약사·약학
약국 밖 세상과 소통하는 민재원 약사, 건강한 삶을 전파하다
“약국이라는 공간에만 머무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어요.”민재원 약사는 약국 조제를 넘어 다양한 방식으로 약사 전문성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인물이다. 9만 명에 가까운 유튜브 구독자, 다수의 방송과 강의 활동으로 ‘스타 약사’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민재원 약사. 그는 약국을 넘어 콘텐츠 현장, 강연장, 방송 스튜디오까지 넘나들며 자신만의 색깔로 건강 정보를 전파하고 있다. ‘몸짱 약사’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대한약사회 국제이사로 활동하며 국내외 교류에도 기여했다.민 약사는 약국 근무와 병원 조제, 제약 관련 경험까지 두루 거친 후, 경력 단절기를 거쳐 다시 사회에 나섰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을 시작한 것이 너무 즐거웠어요. 홍익병원 약제과에서 근무했던 경험도 저에겐 좋은 자극이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임상 석사를 수료하며 본격적으로 건강 콘텐츠와 퍼스널 브랜딩에 눈을 뜬 그는, 2017년부터 블로그를 시작했고 2019년 유튜브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유튜브에서는 다이어트 약, 건강기능식품, 영양소 정보, 운동 실험 등 약사로서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직접 검증한 내용을 전달한다. “꾸준함이 힘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완벽보다는 메시지와 타이밍을 중시합니다. 10분 만에 찍어도,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방송 출연도 이어지며, 최근에는 채널A의 인문학 토크쇼 ‘아모르 바디’에 고정 출연 중이다.대한약사회 국제이사로 활동하며 FAPA 2024, IPSF 소속 약대생 초청 등 굵직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국제 교류 자체가 즐거웠고, 영어를 쓸 수 있는 환경도 저에게 맞았어요. 말레이시아·대만 약사회 임원들과도 개인적인 친분을 유지하고 있죠.” 그는 “성과보다도 ‘끝까지 해냈다’는 점에 스스로 의미를 둔다”고 덧붙였다.최근에는 건강·약학 전문 강의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항노화, 해독, 만성질환, 콜레스테롤 등 주제별로 20개 가까운 강의 틀이 이미 구성돼 있고, 요청에 맞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강의를 진행한다. “독소와 노화, 염증은 연결돼 있어요. 식단과 운동은 물론이고 긍정적인 마인드, 수면, 항산화 영양소까지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해요.”민 약사는 약국도 일반 조제 중심이 아닌 상담 중심 약국으로 운영 중이다. “상담은 제가 주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아요. 예약이 원칙이지만 동네분들이 그냥 오시기도 하죠. 필요하면 뛰쳐나가기도 하고요.” 상담약국이 성공하려면 자신만의 특장점을 갖고, 작은 일에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민 약사는 강조했다.SNS를 통한 제품 소개나 공구 활동에 대해서도 “신뢰 기반 콘텐츠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성분을 정확히 설명할 수 있어야 설득력이 생깁니다. 약사로서의 전문성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야 하죠.”민 약사가 건강 상담에 있어 가장 강조하는 조언은 “굶어서 빼지 마세요.”다. “지용성 독소는 지방에 저장되는데 급격히 살을 빼면 혈액으로 떠돌며 간, 뇌에 해를 줄 수 있어요. 지방을 무조건 빼기보단 해독이 우선돼야 해요.” 또 추천 영양소는 ‘오마비유’, 즉 오메가3, 마그네슘, 멀티비타민, 유산균. 운동은 싫어도 근력 운동, 특히 헬스와 스쿼트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의 활동은 단순한 브랜딩을 넘어, 건강에 대한 철학과 맞닿아 있다. “내 건강은 내가 지켜야 하니까요.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민 약사는 유튜브, 강연, 방송, SNS, 상담약국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약사로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생활에 유익한 건강 정보를 지속적으로 전하며 건강한 일상과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전하연
2025.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