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AI 기반 신약 개발 회사 (주)카이팜(대표 김완규)은 (주)키프론바이오(대표 강종구), 한양대학교 MEB 전주기 신약개발지원센터(센터장: 소화기내과 전대원 교수)와 NASH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NASH(비알콜성 지방간염)는 술 이외의 이유로 간에 지방이 축적되고 염증이 진행되는 만성질환이다. NASH로 인해 간 기능 손상이 심화되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다. 현대인의 서구식 식습관과 생활패턴으로 인해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환자 수 또한 매년 늘고 있으나, 아직까지 미국 FDA에 허가받은 약은 없는 상황이다. 현재 미국에서만 약 8,00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글로벌 시장 규모는 60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카이팜은 독점 보유한 대규모 약물 유도 전사체(KMAP)와 고유한 신약 개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NASH 환자를 위한 재창출 신약 물질을 발굴하고, 임상 시험까지 키프론바이오(이하 키프론)와 개발을 함께 한다. 한양대학교 MEB 전주기 신약개발지원센터(이하 한양대 MEBC)는 환자 데이터를 제공하고, NASH 병리 기전을 해석하며, 임상적 바이오마커 개발 및 적용에 기여한다.
키프론바이오는 국내 대표적인 비임상 CRO인 바이오톡스텍의 자회사로 저분자/고분자 생체시료분석, 동물의약품 개발 및 유효성·ADME 서비스를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키프론바이오는 모회사인 바이오톡스텍에서 임상 1상을 완료한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개발의 노하우를 접목해 빅데이터-AI 기반의 NASH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완규 카이팜 대표는 “대사질환 치료에 있어 뛰어난 개발 역량과 연구 인프라를 갖춘 두 기관과 NASH 치료제를 함께 개발하게 돼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자체 빅데이터-AI 플랫폼을 활용하여 단기간에 유의미한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함으로써,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신약개발 경로를 구축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키프론바이오 강석모 이사는 “카이팜의 데이터 마이닝 및 전사체 분석 기술, 한양대의 임상개발 노하우, 키프론의 비임상 평가 시스템을 결합해 글로벌 수준의 NASH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한양대MEB센터 전대원 센터장은 “카이팜 및 키프론과 협력을 통해 대사질환 환자를 위한 효율적인 신약 개발의 선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동연구의 첫 단계로, 카이팜은 한양대MEB센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NASH 환자를 세분화한다. 전사체 발현 패턴에 따라 환자군을 분류하고 바이오마커를 탐색해, 임상 대상 환자를 특정하는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이팜은 2018년 이화여대 김완규 교수가 교내 창업한 빅데이터 및 AI 기반 신약개발 벤처로, 독자적인 빅데이터 마이닝 및 약물 가상탐색 기술을 통해 차세대 신약개발 연구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