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약사 심포지엄, 정보교류·네트워크 형성 등 기여”
최경숙 병원약학교육연구원 병원약학분과협의회장, “현장 실무에 큰 도움”
입력 2022.07.11 06:00 수정 2022.07.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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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병원약학교육연구원 병원약학분과협의회는 지난 9일 내분비약료, 의약정보, 노인약료, 소아약료 분과의 ‘2022년 전문약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약업닷컴은 최경숙 병원약학분과협의회장(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약무정보팀장)을 만나 전문약사 심포지엄의 의미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Q. 전문약사 심포지엄을 소개한다면

전문약사 심포지엄은 2015년 병원약학분과협의회가 신설되면서 첫 분과심포지엄으로 ‘종양약료 심포지엄’ 개최하면서 시작됐다. 2016년에는 내분비약료, 심혈관계약료, 중환자약료 3개 분과가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후 매해 4개의 전문약사 자격시험 시행 분과에서 관련 분야 최신 정보 소개 및 의료현장에서 필요한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매년 전문약사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전문약사 심포지엄은 대면교육으로 진행돼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약사들이 업무 관련 정보도 교류하고 네트워크 형성에도 기여했으나, 코로나19로 2020년 이후 실시간 화상교육으로 전환해 시행 중이며 올해도 내분비약료, 의약정보, 노인약료, 소아약료 분과 전문약사 심포지엄이 비대면 실시간 화상 교육으로 진행했다.

내분비약료분과에서는 ‘갑상선 연관 약제의 처방노하우’(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태용 교수)와 ‘갑상선기능이상 관리의 최신지견’(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혜정 교수)을 주제로 한 강의가 열렸고, 의약정보분과에서는 ‘전문약사가 알아야 할 의학통계의 기본’(동덕여자대학교 약학대학 유기연 교수)과 ‘신약 관련 논문 읽기 - 비열등성 검정 why & how’(서울성심병원 정형외과 김지형 교수) 강의가 진행됐다.

노인약료분과에서는 ‘다제병용 노인환자의 포괄적 약물 검토’(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이주연 교수)와 ‘뇌졸중의 2차 예방’(서울아산병원 신경과 배재한 교수) 강의가, 소아약료분과에서는 소아에서 사용되는 ‘심장약물 파헤치기’(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노다은 교수), ‘소아에서의 lipid 차광투여 update’(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약제부 도현정 약사), ‘소아에서 상황에 맞는 의약품 용량 조절 방법’(서울아산병원 약제팀 박새봄 약사) 강의가 있었다.

Q. 전문약사 심포지엄의 역할은

전문약사 심포지엄은 전문약사 자격시험의 공통 및 전공과목 이수시간으로 인정되며, 현재 전문약사로 활동 중인 약사들의 전문약사 재인증 교육 이수도 인정된다.

전문약사 자격시험에 응시하는 약사들은 전문분야의 최신 치료 가이드라인 및 약물요법에 대한 요약정리 및 궁금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어 전문약사 자격시험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또한, 실무를 수행하는 약사에게는 해당 전문분야 최신 지견 등 이론교육 뿐 아니라 실제 업무 사례 및 노하우 등 의료현장 경험도 배우고, 전문분야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현장 실무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Q. 국가전문약사제도 시행 후 전문약사 심포지엄의 운영 계획은

개인적으로는 국가전문약사제도가 시행된 이후에도 전문약사 심포지엄 개최는 지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까지 논의된 국가전문약사제도 교과목 중 심화약물치료학은 전문분야의 최신 가이드라인 및 의약품 관련 교육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관련분야 최신 정보 소개 및 의료현장에서 필요한 전문가 양성이 전문약사 심포지엄의 목적이라 해당 교육에 대한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요구될 것이다.

또한, 지난 6월에는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대비하고, 임상약학 연수교육과 병원약학분과협의회 현황 공유 및 교육 방향 제안을 위해 ‘병원약사의 미래발전을 위한 교육워크숍’을 개최했고, 미래 교육 대비를 위해 ‘메타버스를 활용한 병원약사 교육’ 특강을 진행했다. 교육워크숍을 통해 전문분야 실무경력과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 준비 및 국가전문약사제도 시행을 위한 공통 교과목(보건의료정책과 약료서비스, 의사소통과 협업 등) 교육 준비, 심화약물치료학, 전문과목별 전공이론에 대해 현재 병원약학분과협의회 교육 구성 및 매핑 등을 검토한 바 있다.

다만, 아직 국가전문약사제도 세부시행 방안이 확정되지 않아 세부내용 확정 후에 국가전문약사제도 응시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교육과정을 준비해 전문약사 자격시험을 응시하는 약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Q. 전문약사제도협의회에도 참여하면서 느낀 점이나 의견이 있다면

이미 전문약사 법제화에 대한 필요성은 충분히 확인됐지만, 법제화 이후 국가전문약사제도의 성공적인 시행 및 활성화가 매우 중요하다. 국가전문약사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학제팀의료 등 전문분야 업무를 함께 수행하는 의료진 및 약료서비스를 제공받는 국민에게 인정받는 것이 그 첫 단계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국가전문약사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되고 환자 중심 케어와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2010년 이후 한국병원약사회에서 배출된 10개 전문분야 역시 의료기관 현장에서 다학제팀의료 필요성이 인정돼 운영해 오던 전문분야다. 분야별로 56명(소아약료)에서 270명(종양약료)의 전문약사가 배출돼 활동을 지속함으로써 의료진과의 협력체계 및 실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돼 있어 국가전문약사제도가 시행됐을 때 자연스럽게 수용되고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Q. 국가전문약사제도 시행시 기존 전문약사 자격시험 합격자도 신규 응시해야 하나

한국병원약사회에서는 2010년 제1회 전문약사 자격시험을 실시한 이후 12년간 10개 분과 1,416명의 전문약사를 배출했다. 전문약사는 현재 다학제팀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환자안전을 위한 수준 높은 전문적인 약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약사들은 자발적으로 교육을 이수하고 자격을 취득해 특별한 보상 없이 의료기관에서 안전한 약물요법을 위해 적극적이고 헌신적인 자세로 전문분야에서 약료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교육과 연구, 학술 활동 등 관련 전문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수행해 왔으므로, 법제화를 위한 노력과 봉사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미국 전문약사 재인증의 경우 일부 시험과목을 면제해 주는 사례가 있어 한국병원약사회 전문약사 자격 취득자의 응시자격 인정요건에 대해 신규 응시와는 차별화된 응시요건의 고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병원약학분과협의회장을 맡은지 1년 6개월이 지났는데 그동안의 활동을 소개한다면

2021년 코로나19로 대면교육이 불가능해 전문약사 심포지엄, 의료기관 항생제 사용관리 프로그램(Antimicrobial Stewardship Program, 이하 ASP) 심포지엄 등 대면교육을 비대면 화상교육 또는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해 진행했다. 대면교육은 현장에서 관련 전문분야 업무를 수행하는 실무진의 커뮤니티 형성 및 정보 교환 등이 가능한 기회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이러한 기회를 마련할 수 없어 아쉬웠다. 또한, 임상약동학 및 약물부작용 등 분과협의회 심화 실습은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지침 및 실습 가능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지 않아 현장 실습을 진행하지 못해 많이 안타까웠다.

코로나19와 관련돼 새로운 업무도 신속히 진행됐는데, 그중 하나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에 대한 비교자료의 제작 및 공유였다. 2021년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가 긴급사용 승인을 받게 됨에 따라 2021년 2월 18일에 코로나19 백신 비교자료를 제작해 회원들에게 공유했고, 이후 허가사항 변경 등 최신 정보를 반영하여 6월 4일자로 코로나 19 백신 비교자료를 회원들에게 공유했다. 또한 코로나19 경구치료제 비교표를 2022녀 1월 11일 공유하고, 3월 24일 허가사항에 따라 최신 정보를 반영해 3월 24일에 공유했다.

새롭게 시작된 교육으로는 2021년에는 보건의료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약물경제성평가 기본교육을 실시간 웨비나 화상교육으로 진행했으며, 요양병원 약사를 포함한 노인약료에 관심 있는 약사를 대상으로 ‘노인약료 분과 심포지엄-노인환자의 약물요법 및 요양병원 증례’를 신설해 많은 회원들이 참석했다.

전문약사제도 도입 이후 10여 년간 전문약사제도의 발자취와 성과를 담은 전문약사 백서 발간에 참여했으며, 동효의약품 핵심 정보 개정증보판 발간, 임상영양 길라잡이 개정증보판을 발간하여 관련 업무에 많은 도움을 주고자 노력했다. 또한 전문약사 활동 조사를 위한 패널 연구 및 약사 전문성 향상을 통한 국민건강 증진 기여 방안 연구에 참여해 전문약사 활동 영역 구체화 및 국가전문약사제도 시행을 위한 준비에 노력했다.

Q. 병원약학분과협의회 앞으로 활동 및 계획은

2022년에도 병원약학분과협의회에서 새로운 시도들을 진행하고 있다. 6월에는 병원약사의 미래발전을 위한 교육워크숍을 개최했고, 이 워크숍에서 미래 교육 대비를 위해 ‘메타버스를 활용한 병원약사 교육’ 특강을 진행했다.

올해 처음으로 전문약사 응시 분야 이외의 분과에서 전문분야를 대상으로 10월 중 Advances of Pharmacy Practice in Clinical Fields(APCF)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APCF 심포지엄에는 복약상담, 약물부작용, 약물경제성평가, 임상약동학 4개 분과에서 최신 지견을 준비해 진행한 예정이다.

또한 약물부작용 모니터링 매뉴얼 업데이트, 장기이식환자 복약상담 매뉴얼 개발, 항암조제로봇사용 실태조사, 항생제사용관리 활성화를 위한 다학제간 연구 참여도 진행 중이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보건의료 환경이 매우 빠르게 변화했다. 한국병원약사회는 선도적으로 2006년부터 온라인 임상약학 연수교육을 개설하고 2009년부터는 사이버 임상약학강좌로 통합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 교육에서 온라인 교육 및 비대면 실시간 화상교육이 익숙한 상황이 됐다. 글로벌시대에 한국병원약사회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네트워크가 기반이 된 메타버스 등 시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교육 플랫폼의 시도도 미리 준비되고 검토돼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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