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위기는 기회…25년 노하우로 의약용기 검사장비 시장 공략하겠다”
피엔에스테크놀러지 박원재 대표, 가격‧CS‧마케팅 차별화로 도전장
입력 2022.03.24 09:18 수정 2022.03.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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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요? 외국기업이 우리나라에 오기 힘들다보니 외산장비까지 저희가 AS한 일도 생겼죠. 저희는 이미 CS에 주력하고 있어서 오히려 기회같다고 생각합니다. 외주없이 100% 우리 기술력으로 제품을 생산하다보니 사후관리가 아닌 사전관리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 순수기술로 검사장비 시장을 개척해 온 피엔에스테크놀러지가 국내 시장 공략에 보다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미 아시아를 필두로 해외 10개국에서 안정적인 자리매김을 한 피엔에스는 식음료 용기사업에 이어 의약제품 용기 검사장비로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피엔에스테크놀러지 박원재 대표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았다며 국내 제약시장에서 25년 노하우를 본격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외산장비가 주류를 이루는 검사장비 시장에서 국내 기술력과 노하우, 가격경쟁력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박원재 대표는 “코로나19 초기에는 그 여파로 매출이 반토막이 나기도 했지만, 어려움을 극복해 기회로 삼았다”며 “국내 제약시장에서는 국산 의약품 용기 검사장비가 전무하다보니 최초로 개발해서 납품하고 있다. 외산장비가 장악한 시장에서 인적 네트워크 없이 시작했지만 기술력 하나로 승부로 본 결과 종근당, 아주약품 등 기업들이 하나씩 기존에 사용하던 외산장비가 아닌 피엔에스 제품을 선택하기 시작했다. 식‧음료 패키징 검사장비는 이미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고 이제 제약시장에서 정면 승부를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피엔에스테크놀러지는 용기의 불량 및 내용물의 이물질 포함여부를 검사하는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로, 1997년 설립돼 연구개발을 지속해 유리병, PET병, 스트로우, 병마개 등과 화장품 용기, 의약품 용기의 검사장비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영상처리 핵심기술인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광학설계를 비롯해 기구 설계, 각종 전용 컨트롤러 및 PC 등을 검사장비에 적합하도록 개발 검사장비에 적용하고 있다. 

의약용기 검사장비는 외산장비가 주류를 이뤄 녹록지 않은 시장이지만, 박 대표는 25년 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국산제품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을 살리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피엔에스의 대표제품인 PP주사제 이물 검사장비 PS-21RFBI는 10억~12억원에 달하는 외산장비와의 경쟁에서 6억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승부하고 있다. 또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24시간 즉각 대응이 가능한 CS 조직을 구성해 사후관리뿐만 아니라 사전관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일본의 기린테크노, 미국의 프레스코 등 국내외 시장을 장악한 유수의 패키징 검사업체 가운데 후발주자임에도 국내 식음료 패키징 시장에서 70~80%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이미 국내에서는 삼양패키징, 동원시스템즈, 롯데알미늄 등 패키징 기업과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종근당, 대웅제약, 아주약품 등 화장품‧제약 기업이 피엔에스의 검사장비를 이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외산장비 AS가 차질을 빚자 한 고객사의 부탁으로 대신 서비스를 제공한 적이 있다는 피엔에스는, 인적 네트워크의 비중이 큰 보수적인 제약시장에서 기술력 하나로 버티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10개국에 에이전트를 구축했다. 태국, 일본, 베트남,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하면서 현지에서 메이저기업으로 자리잡아 독보적인 공급망을 이뤘다. 

박 대표는 “식음료 패키징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이제 의약용기 검사장비 사업을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며 “대부분의 검사장비 업체들은 제품 생산을 외주 중심으로 진행하지만, 피엔에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설계‧제작하는 연구소가 원스톱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진행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4월 오토메이션월드(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6월 국제포장기자재전(KOREA PACK 2022), 9월에 있을 CPHI 2022 등 전시회도 참여해 고객사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 중 피엔에스테크놀러지의 대표 제품인 PS-21RFBI는 로타리타입의 PP주사제 이물 검사장비로, 분당 300개까지 검사가 가능하다. 이물 검출률은 다른 장비의 진동, 융착 등의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99.8%에 이르는 등 안정적인 환경에서는 100% 검출이 가능하다. 
 
▲피엔에스테크놀러지의 PP주사제 이물 검사장비 PS-21RFBI.
 
 
박원재 대표는 “현재 액상과 분말을 겸용으로 검사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 중이며, 올해 상반기 중 개발을 완료해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는 해외에도 없는 제품으로 피엔에스가 처음 개발하는 것이며, 아직까지도 육안 검사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 제약‧바이오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25년 업력에서 나오는 제품 생산 노하우가 상당히 많다. 현재 2~3%에 불과한 의약용기 검사장비 시장에서 앞으로는 많은 제약사들이 우리 제품을 쓰도록 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150억~2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산장비와 비교해서 기술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다만 오랜 기간 외산장비의 비중이 컸던 만큼 네임밸류의 아쉬움이 있다. 피엔에스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가격경쟁력과 차별화된 CS,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원재 대표는 “코로나19 위기를 어느 정도 극복했다고 생각했더니 우크라이나 사태라는 새로운 산을 만나게 됐다”면서도 “자원민족주의가 확산되면서 기업들은 어려움에 봉착하지만, 그 안에서도 또 다른 기회가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체득한 만큼, 올해와 내년에는 집중적으로 국내 제약시장을 섭렵하고 이후엔 해외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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