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약국도 ‘환자 중심 상담’ 준비해야”
경기도약사회, 제16회 경기약사학술대회 개최 눈앞…환자 중심 커뮤니케이션 강조
입력 2021.06.24 06:00 수정 2021.06.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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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온라인 제16회 경기약사학술대회를 알리는 티저 영상.

“미래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에는 의약품 선택권이 환자에게 있어야 하는 만큼, 약국도 환자의 진료정보를 근거로 한 상담 중심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

경기도약사회가 제16회 경기약사학술대회를 앞두고 환자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고 나섰다. ‘식후 복용’ 안내에 그치는 단순 복약지도가 아닌, 질문과 경청을 통해 환자의 생활습관을 파악하고, 설득과 공감을 통한 자연스런 복약순응도와 복약이행도 개선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도약사회(회장 박영달)는 다음달 5일부터 오는 8월 1일가지 4주간 제16회 경기약사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도약사회에 따르면 올해 16회를 맞이하는 경기약사학술대회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비대면 방식으로 열리는 온라인 학술행사다. ‘환자가 중심이 되는 약료’를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와 달리 경기지부 소속 회원뿐만 아니라 전국 시도지부 회원(전국 약사)과 약학대학생도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은 “약료 서비스 자체는 결국 환자의 가치를 기반으로 둔 상담으로 가야 한다”며 “환자와 어떻게 하면 잘 소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강의에 녹여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학술대회 준비위원장인 연제덕 경기도약사회 부회장은 이번 주제인 ‘환자 중심의 약료’에 대해 “의료와 약료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변하면서 나타난 특징 중 하나가 다제약료”라며 “중복약물 등 약화사고가 고령층을 중심으로 대두되고 있는데, 환자 혼자 이 문제를 감당하고 있다. 전문가 단체에서 환자의 약물복용이나 생활습관 등을 함께 검토해 최적의 약물복용 순응도를 올리고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는 개념을 준비해야 한다고 판단해 이 주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제도와 정책이 함께 검토돼야 진정한 환자 중심의 약료가 실현되는 만큼, 올해 학술대회를 토대로 제도와 정책까지 확산되길 바라며 화두를 던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약국 현장을 살펴보면 약사들의 임상약학이나 약학 기술 및 지식은 많은 교육과정을 통해 우수한 수준을 이룬 반면,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차이가 약사마다 굉장히 크다”며 “환자 중심의 약료에서 커뮤니케이션은 미국, 일본의 경우 약학대학 내 정규 교과과정으로 편성될 만큼 중요하지만, 우리는 아직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제주 약대에서 커뮤니케이션 관련 커리큘럼을 지난해부터 편성했다고 들었다. 약대 내에서도 이를 보다 강조하는 커리큘럼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학술대회 특강은 ▲데이쿄대학 노로세 타카히코 약학부 교수의 ‘환자중심의 치료를 위한 지역약사의 커뮤니케이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으로 알려진 강원국 전북대 초빙교수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하기-어떻게 해야 말을 잘 할 수 있을까’로 구성됐다.  

학술 강좌는 ▲약국임상약료 ▲감염약료 ▲약료공통 ▲지역환자안전센터 ▲약국 커뮤니케이션 ▲약국경영 ▲일반의약품‧건강기능식품 등 7가지 캐터고리를 중심으로 21개 강좌가 구성돼 4주간 전국 약사와 약대생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대회 기간에는 경기도약사회에서 접수 받아 심사한 학술연구 논문 5편인 ▲코비드-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실태조사를 통해 고찰해 본 약사의 역할(홍유경‧추영분, 대상) ▲지역사회 약물중독 상담센터로서 약국의 역할 모색 -‘마그미약국’ 서비스 모델을 중심으로-(윤정화‧이정근‧문승완, 금상) ▲부천시약사회 자발적 부작용 보고에 대한 영향요인 조사(황용연‧문지숙‧권태혁, 은상) ▲지역약국 실무실습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최재윤, 동상) ▲약사사회와 기술경제학(방극상‧한덕희‧이성택‧박형준, 동상)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박영달 회장은 “미래 보건의료산업 분야인 디지털 헬스케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약국 역시 환자의 진료정보를 근거로 한 상담 중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약국도 단순히 약을 판매하는 경영이 아닌, 보다 심층적인 상담을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맞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같은 시스템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법과 제도가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학술대회 후 오는 10월쯤 국회에서 지난 3번의 학술대회 내용을 토대로 약국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라며 “2019년 학술대회 주제인 ‘커뮤니티 케어’와 지난해 주제였던 ‘전문약사의 출발’, 올해 주제인 ‘환자 중심의 약료’에 관한 내용을 하나로 모아 약국의 미래를 위한 논의사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연제덕 부회장 역시 “모든 의약품의 선택권은 의사나 약사가 아닌 환자한테 있어야 한다”며 “약료는 의료든 소비자 중심으로 가는 게 미래 방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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