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견 ‘줄기세포 치료’로 다리 마비 극복… 반려견 치료 새 장 열었다
공장에서 자체 번식으로 수백마리로 불어난 구조견
중증 디스크 질환으로 보행 - 자가 배변 불가능 판정
재생 전문병원 줄기세포 치료로 마비된 다리 움직이기 시작
입력 2024.05.03 14:42 수정 2024.05.0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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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치료가 후지 마비 동물 보행 개선에 효과를 보였다.

3일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전진경, 이하 카라)에 따르면  2022년 파주 한 공장에 쓰러진 채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반려견을 구조했다. 구조견 ‘둥둥이’는 당시 디스크 수술과 재활 치료를 통해 걸을 수 있는 상태까지 회복됐으나 수술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후지 마비 판정을 받으며, 스스로 배변조차 할 수 없게 됐다.

카라 동물병원은 중증 질환 및 외상 등으로 고통받는 구조 동물 집중 치료를 위해 메디펫 동물병원과 MOU를 체결했고, 메디펫 동물재생의료센터에서는 둥둥이에게 지난 2024년 3월부터 줄기세포 치료 2회 및 수중 재활 치료, 사이클링, 레이저 치료를 진행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마비됐던 다리에 신경과 근육 조직이 복구돼 힘이 생기더니  다리를 조금씩 움직일 수 있게 된 것.

메디펫 동물병원 재생의료 전문가는 줄기세포 치료가 중증 희귀·난치성 질환을 가진 동물들에게 새로운 치유의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치료법은 희망을 잃은 많은 동물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중증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동물들의 건강 개선에 실효성 있는 효과를 보일 것이라며 희망을 전했다.

전진경 카라 대표는 “줄기세포 치료의성공은 동물 복지 분야에서 중대한 진전을 의미하며, 우리는 이 기술을 통해 더 많은 동물을 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라는 번식장, 방치 현장 등 다양한 상황에서 고통받는 동물에 대한 구호 활동을 계속하는 한편 메디펫 동물병원과 협력 진료를 통해 둥둥이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카라 동물병원 김현정 원장은  “줄기세포 치료는 특히 나이가 많거나 학대와 사고로 고통받는 동물들에게 삶의 질을 개선하고, 증상과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단체 내에서 입양되지 못하는 노령 동물 복지를 한층 더 향상시키는 중요한 발걸음이며, 이를 위해 외부 전문 기관과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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