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ㆍ모더나 코로나 개량백신 EU서 허가권고
원형균주 및 오미크론 BA.1 하위변이 표적 개량백신
입력 2022.09.02 06:00
수정 2022.09.02 06:01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폭넓은 ‘코로나19’ 예방효과를 제공하는 2개 개량백신을 허가토록 1일 권고했다.
CHMP가 허가를 권고한 백신들은 최소한 기본접종을 마친 12세 이상의 소아, 청소년 및 성인들에게 부스터 접종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화이자社/바이오엔테크社의 ‘코미나티 오리지널/오미크론 BA.1’과 모더나 테라퓨틱스社의 ‘스파이크백스 바이베리언트 오리지널/오미크론 BA.1’이다.
두 백신은 원형 백신 ‘코미나티’와 ‘스파이크백스’를 SARS-CoV-2의 원형균주 이외에 오미크론 BA.1 하위변이까지 표적으로 겨냥해 작용하도록 개량한(adapted) 버전이다.
현재 사용 중인 ‘코로나19’ 백신들은 변이를 거듭하고 있는 SARS-CoV-2에 대응하기 위해 개량되고 있다.
이렇게 개량된 백신은 다양한 변이들에 대응해 한층 광범위한 예방효과를 나타낼 수 있으므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최적의 ‘코로나19’ 예방효과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험결과를 보면 ‘코미나티 오리지널/오미크론 BA.1’과 ‘스파이크백스 바이베리언트 오리지널/오미크론 BA.1’은 앞서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에게서 오미크론 BA.1 변이와 원형 SARS-CoV-2 균주에 맞서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특히 두 백신은 원형백신에 비해 오미크론 BA.1 하위변이에 대해 보다 효과적인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개량백신에서 관찰된 부작용은 원형백신에서 수반된 부작용과 대동소이했으며, 중증도를 보면 대체로 경도로 단기간 동안 나타나는 데 그쳤다.
CHMP가 두 백신에 대해 내놓은 의견은 EU 집행위원회로 보내져 최종결정이 이루어지게 된다.
‘코로나19’ 판데믹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EU의 전략은 다양한 SARS-CoV-2 변이들을 겨냥해 폭넓은 예방효과를 나타내는 개량백신을 확보하는 데 무게중심이 두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개별 회원국들이 자체 백신접종 전략을 구상할 때 니즈에 부합되는 복수의 대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떻게 진화하고, 올겨울에 어떤 변이가 창궐할 것인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 같은 대안을 확보하는 일은 현재의 판데믹 상황에 맞서 싸움을 전개하기 위한 전체적인 전략에서 핵심적인 부분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오미크론 BA.4 및 BA.5와 같은 다양한 하위변이들을 포함한 다른 개량백신들도 현재 FDA에 의해 심사가 진행 중이거나 조만간 허가신청서가 제출될 예정이다.
이들이 허가를 취득하면 사용 중인 백신 리스트(arsenal)를 더욱 확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오늘 허가권고 결정이 이루어진 두 원형/BA.1 2價 백신들로부터 산출된 임상자료는 개량백신들을 추가로 평가하고 허가 유무를 결정할 때 참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형백신들이 ‘코미나티’와 ‘스파이크백스’는 여전히 중증 ‘코로나19’와 입원 및 사망을 예방하는 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EU 개별 회원국에서 기본접종 등을 진행할 때 앞으로도 계속 사용될 예정이다.
EU 개별 회원국들의 보건당국은 감염률, 입원률, 취약자 위험성, 백신 보급률 및 사용가능성 등의 요인들을 감안해 접종 대상자들과 접종할 백신, 백신 접종시기 등을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