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세트리스’ 美서 소아 호지킨 림프종 플러스
치료전력 없는 2세 이상 고위험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미국 워싱턴州 보텔에 소재한 생명공학기업 시젠社(Seagen‧舊 시애틀 제네틱스)는 자사의 호지킨 림프종 치료제 ‘애드세트리스’(브렌툭시맙 베도틴)가 FDA로부터 소아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고 10일 공표했다.
새롭게 추가된 ‘애드세트리스’의 적응증은 치료전력이 없는 2세 이상의 소아 고위험성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cHL)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독소루비신, 빈크리스틴, 에토포시드, 프레드니손 및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등과 병용하는 요법이다.
‘애드세트리스’는 시젠 측이 독자보유한 기술을 이용해 단백질 분해효소 절단링커가 미세소관 차단제 모노메틸 아우리스타틴 E(MMAE)에 부착되는 항 CD30 단백질 모노클로날 항체로 구성된 항체-약물 결합체(ADC)의 일종이다.
FDA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연구비 지원으로 이루어진 임상 3상 ‘AHOD1331 시험’에서 확보된 자료를 근거로 이번에 ‘애드세트리스’의 소아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다.
이 시험에서 ‘애드세트리스’를 표준요법제 용량증강 항암화학요법제 AVE-PC와 병용한 환자그룹의 경우 표준요법제 ABVE-PC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대조그룹에 비해 무종양(event-free) 생존기간이 연장된 것으로 입증됐다.
여기서 AVE-PC는 아드리아마이신(독소루비신), 빈크리스틴, 에토포시드, 프레드니손 및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등을 지칭한 것이다.
ABVE-PC는 아드리아마이신(독소루비신), 블레오마이신, 빈크리스틴, 에토포시드, 프레드니손 및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등을 지칭한 것이다.
시험에서 ‘애드세트리스’ 병용요법을 진행한 환자그룹은 종양이 진행되었거나 재발할 위험성과 이차암 또는 사망에 이를 위험성이 59%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젠社의 마조리 그린 부사장 겸 후기개발 담당대표는 “일부 성인 림프종 환자들을 위한 획기적인(groundbreaking) 치료제로 승인받은 항암제의 하나가 ‘애드세트리스’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늘 FDA가 적응증 추가를 승인함에 따라 연소자층 고위험성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애드세트리스’의 사용범위가 확대될 수 있게 됐다”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AHOD1331 시험’을 총괄한 에모리대학 의과대학의 섀런 M. 카스텔리노 교수(소아의학)는 “우리는 소아 및 청소년 고위험성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애드세트리스’가 허가된 것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면서 “앞서 치료전력이 없는 성인 진행기 호지킨 림프종 환자들을 위한 표준요법제로 자리매김한 ‘애드세트리스’가 이제 소아환자들에게도 접근이 가능케 되었기 때문”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호지킨 림프종은 백혈구의 일종인 림프구가 통제할 수 없게 증식하면서 나타나기 시작하는 혈액암의 일종이다.
전체 소아암의 6%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15~19세 연령대 청소년들에게서 가장 빈도높게 진단되고 있는 암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호지킨 림프종 환자들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2B기, 3B기, 4A기 또는 4B기 등의 고위험성 환자들로 분류되고 있다.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환자들은 백혈구가 비정상적이어서 핵심적인 생체지표인자의 하나로 알려진 CD30 단백질의 표면에 특정한 단백질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