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고야 시립대학원과 국립암센터 등의 공동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치료 중인 유방암 환자의 재발 공포를 줄여주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했다고 3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향후 이 앱의 사용을 통해 통원 등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장소나 시간에 구애 없이 고통을 완화하는 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많은 암환자들은 일을 하면서 통원하거나 다양한 심리적 고통을 앉고 생활하고 있다.
이번 개발된 앱은 스마트폰용 인지행동치료앱으로 문제해결요법을 통한 ‘해결앱’과 행동활성화요법의 ‘건강앱’ 등 두 가지이다. 해결앱은 환자 자신이 앱캐릭터와 대화하면서 필요사항을 입력하여 문제해결요법을 실천할 수 있다. 또 건강앱에서는 자신이 해보고 싶은 행동을 스마트폰에 기입하고 실행한 결과를 되돌아봄으로써 행동의 중요성을 배우는 방식이다.
실제 수술 후 1년 이상 재발이 없는 20~49세 여성 유방암 환자 447명을 대상으로 앱을 사용하는 군과 사용하지 않는 군을 무작위로 할당하여 8주후 재발에 대한 심적 스트레스가 완화되는지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평가는 재발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과 걱정빈도 등 4가지 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지로 진행했으며, 질문당 1~6점(높을수록 스트레스가 높음)으로 응답토록 했다.
그 결과, 앱을 사용하지 않는 군의 불안감은 14.54인 것에 비해 앱을 사용한 군에서는 13.15로, 앱을 사용한 군의 점수는 4주부터 유의미하게 개선되어 24주까지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우울증에 대한 항우울제와 비슷한 효과를 봤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