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일본패스 日 ‘새로운 드럭러그’ 우려
최근 일본에서는 신규 유효성분의 53%가 신흥 바이오의약품기업(EBP) 제품인 반면, 이들 상당수가 일본 시장에 발판을 마련하지 못해 유럽과 중국에 비해 시장도입이 지연되기 쉽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른바 ‘새로운 드럭 러그’가 자리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는 것.
이에 대해 IQVIA 재팬 임상개발사업본부 하나무라 노부유키 임상개발총괄부장은 ‘해외 EBP가 일본에서 신약개발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여 일본발 EBP 배출을 위한 시책을 조속히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흥 EBP는 매출규모가 500억엔 미만인 대학·벤처 파생기업이 많으며, 최근에는 암이나 중추신경영역에서 바이오의약품 개발 등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성과도 좋아서 지난해 전체 R&D 파이프라인의 65%까지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대기업의 파이프라인은 2001년 49%에서 2021년 24%로 축소됐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 신흥 EBP의 파이프라인 점유율이 국가별로 봤을 때 미국 46%, 유럽 20%, 중국 17%, 한국 6%에 비해 일본은 2%에 불과하여 심각성이 지적되고 있다.
대형 제약기업과는 달리 해외 EBP 대부분은 일본법인을 갖고 있지 않아 일본시장 접속 지연이 이미 발생했고 이것이 새로운 드럭러그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무라 임상개발총괄부장은 ‘일본 제약기업과 EBP가 손잡고 일본에서 개발을 진행할 수도 있지만, 단독으로 CRP가 국내 시험관리인이 되어 신약개발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유럽과 중국 EBP의 일본내 신약개발 지원을 위해 일본국내 시험관인과 약사컨설팅 업무가 필요하다’는 환경정비 필요성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