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기업 간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평가등급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관행 개선과 관련 정보 공개를 선제적으로 실천해 온 기업들은 전년 대비 평가결과가 상향되는 경향을 보였으나, ESG 경영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들은 예년과 큰 차이가 없어 상·하위권 기업의 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ESG기준원(KCGS)은 국내 기업의 2023년도 ESG 등급을 최근 공표했다. 올해는 상장회사 987사를 대상으로 ESG를 평가하고, 비상장 금융회사 62사는 지배구조만 평가해 ESG 등급을 부여했다.
KCGS는 매년 △S(탁월)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 등 7등급으로 분류해 공표한다.
책정 결과, 올해도 통합 S등급 기업은 없었다. 제약바이오 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케미칼 2개사가 통합 A+등급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A+를 받았고, SK케미칼은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A를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통합 A등급에서 올해 한 단계 상승했다. 회사는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해 노력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ESG 위원회를 신설한 이래 ESG 전담 조직을 꾸려 ESG 경영 체계 구축 및 책임 강화에 나섰다.
이와 함께 ISO 37001 인증(부패방지 경영)으로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사외이사 중심의 위원회 및 이사회 구성을 단행하며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제고했다.
SK는 SK케미칼을 비롯해 무려 5개 계열사가 A+ 등급을 받으며 ESG A+ 부문을 ‘싹쓸이’했다.
통합 A등급에는 LG화학,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일동홀딩스, 한독, HK이노엔, 에스티팜 등 10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한독은 지난해 통합 B+ 등급에서 한단계 상승했다. 1964년 국내 최초 기업박물관이자 전문박물관인 한독의약박물관을 설립해 의약유물을 수집, 보존, 전시하고 있는 것과 생산공장이 있는 충북 음성군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산업관광 활동에 협력해온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HK이노엔은 이해관계자와 동반 성장을 목표로 지역 상생 및 협력업체와 소통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ESG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3사는 사이 좋게 A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동아쏘시오그룹은 앞으로도 투명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사회책임경영 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반적으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ESG 등급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취약 등급인 C등급을 받은 기업들도 적지 않았다.
광동제약, 국제약품, 동성제약, 동화약품, 명문제약, 삼일제약, 삼진제약, 이연제약, 일성신약, 일양약품, 제일약품, 제일파마홀딩스, 하나제약, 현대약품, CJ바이오사이언스, HLB제약, 동국제약, 레고켐바이오, 메드팩토,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엘앤씨바이오, 이오플로우, 차바이오텍, 코오롱생명과학, 헬릭스미스 등은 C등급에서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과거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매우취약 등급인 D등급에도 올해는 많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제약, 신풍제약, 유유제약,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오리엔트바이오, 진원생명과학, 파미셀, 팜젠사이언스, 나노엔텍, 네이처셀, 메디톡스, 메지온, 바이넥스, 바이오니아, 박셀바이오, 삼천당제약, 셀리버리, 셀트리온제약, 에스티큐브, 엔케이맥스, 오스코텍, 유바이오로직스, 제넥신, 젬백스, 카나리아바이오, 한국비엔씨, 현대바이오 등이 D등급을 받은 것.
반면 2021년 회계 처리기준을 위반해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고, 담당 임원이 해임 권고받으면서 최하위 등급인 D등급을 받았던 씨젠은 친환경 운송포장박스 개발·인권경영선언 등 환경·사회 부문 개선을 이뤄내면서 올해는 통합 B+ 등급을 받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ESG 경영을 실천해온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2022년 대폭 개정된 평가에 제대로 대응해 등급 향상을 이뤄냈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기업들은 ESG 관행 개선이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ESG 경영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기에 이제는 외면하지말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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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관행 개선과 관련 정보 공개를 선제적으로 실천해 온 기업들은 전년 대비 평가결과가 상향되는 경향을 보였으나, ESG 경영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들은 예년과 큰 차이가 없어 상·하위권 기업의 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ESG기준원(KCGS)은 국내 기업의 2023년도 ESG 등급을 최근 공표했다. 올해는 상장회사 987사를 대상으로 ESG를 평가하고, 비상장 금융회사 62사는 지배구조만 평가해 ESG 등급을 부여했다.
KCGS는 매년 △S(탁월)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 등 7등급으로 분류해 공표한다.
책정 결과, 올해도 통합 S등급 기업은 없었다. 제약바이오 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케미칼 2개사가 통합 A+등급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A+를 받았고, SK케미칼은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A를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통합 A등급에서 올해 한 단계 상승했다. 회사는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해 노력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ESG 위원회를 신설한 이래 ESG 전담 조직을 꾸려 ESG 경영 체계 구축 및 책임 강화에 나섰다.
이와 함께 ISO 37001 인증(부패방지 경영)으로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사외이사 중심의 위원회 및 이사회 구성을 단행하며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제고했다.
SK는 SK케미칼을 비롯해 무려 5개 계열사가 A+ 등급을 받으며 ESG A+ 부문을 ‘싹쓸이’했다.
통합 A등급에는 LG화학,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일동홀딩스, 한독, HK이노엔, 에스티팜 등 10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한독은 지난해 통합 B+ 등급에서 한단계 상승했다. 1964년 국내 최초 기업박물관이자 전문박물관인 한독의약박물관을 설립해 의약유물을 수집, 보존, 전시하고 있는 것과 생산공장이 있는 충북 음성군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산업관광 활동에 협력해온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HK이노엔은 이해관계자와 동반 성장을 목표로 지역 상생 및 협력업체와 소통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ESG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3사는 사이 좋게 A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동아쏘시오그룹은 앞으로도 투명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사회책임경영 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반적으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ESG 등급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취약 등급인 C등급을 받은 기업들도 적지 않았다.
광동제약, 국제약품, 동성제약, 동화약품, 명문제약, 삼일제약, 삼진제약, 이연제약, 일성신약, 일양약품, 제일약품, 제일파마홀딩스, 하나제약, 현대약품, CJ바이오사이언스, HLB제약, 동국제약, 레고켐바이오, 메드팩토,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엘앤씨바이오, 이오플로우, 차바이오텍, 코오롱생명과학, 헬릭스미스 등은 C등급에서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과거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매우취약 등급인 D등급에도 올해는 많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제약, 신풍제약, 유유제약,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오리엔트바이오, 진원생명과학, 파미셀, 팜젠사이언스, 나노엔텍, 네이처셀, 메디톡스, 메지온, 바이넥스, 바이오니아, 박셀바이오, 삼천당제약, 셀리버리, 셀트리온제약, 에스티큐브, 엔케이맥스, 오스코텍, 유바이오로직스, 제넥신, 젬백스, 카나리아바이오, 한국비엔씨, 현대바이오 등이 D등급을 받은 것.
반면 2021년 회계 처리기준을 위반해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고, 담당 임원이 해임 권고받으면서 최하위 등급인 D등급을 받았던 씨젠은 친환경 운송포장박스 개발·인권경영선언 등 환경·사회 부문 개선을 이뤄내면서 올해는 통합 B+ 등급을 받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ESG 경영을 실천해온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2022년 대폭 개정된 평가에 제대로 대응해 등급 향상을 이뤄냈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기업들은 ESG 관행 개선이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ESG 경영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기에 이제는 외면하지말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