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신약개발 기업들이 블록버스터 항암제와 병용요법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블록버스터 항암제라도 치료할 수 없는 암종과 환자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다양한 병용요법을 통해 신약개발 성공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전력투구’하는 모양새다. 지난 6월 한 달 동안에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병용요법 임상시험이 11건에 이른다.
글로벌 빅파마 MSD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리서치데이'를 열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과 협력사례를 발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선 MSD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와의 병용요법을 통한 새로운 항암요법 개발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MSD는 키트루다를 국내 기업에 무상공급하며 더 강력하고 안전한 항암요법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키트루다와 자사의 신약후보 파이프라인 병용요법을 통해 신약개발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 올리고 있다.
한국MSD 관계자는 9일 “MSD는 키트루다와 다양한 항암제의 병용요법 개발을 적극 지원해, 새로운 암종과 미충족의료수요를 채우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암제 개발에서 병용요법은 암 치료를 위해 두 가지 또는 그 이상의 약제를 함께 사용, 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말한다. 현재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면역항암제와 면역관문억제제 등에도 반응이 없는 환자가 상당수다. 대표적인 고형암 암세포 표적 단백질 PD-L1은 약 30% 미만의 환자에게서만 발현된다. 그만큼 미충족의료수요가 크다는 얘기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암 발병 및 재발로 여러 가지 요인이 보고됨에 따라 이를 한번에 타깃하는 병용요법이 각광받고 있다. MSD에 따르면 키트루다와의 병용요법 임상연구만 전 세계적으로 1600여건에 달하며, 한국에선 약 120건의 임상연구가 진행, 4100여명이 참여했다.
이 행사에서 MSD 파트너사로 참여한 큐리언트도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을 통해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큐리언트는 고형암을 타깃으로 Q901과 Q702, 두 개의 파이프라인을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으로 하는 임상 1상을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큐리언트에 따르면 Q901은 세포주기 조절인자(Cell cycle regulator) 중 핵심이 되는 CDK7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항암제다. 세포주기 조절로 유발된 유전체 불안정성을 항PD-1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와 병용요법 시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를 유도해 항암효과를 낸다. 합성치사는 두 개 이상의 유전자 이상으로 개체(암세포)의 죽음을 유도하는 작용을 말한다. 즉 Q901과 키트루다의 시너지로 더 강력한 항암요법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
큐리언트 외에도 티움바이오, 지놈앤컴퍼니, 지아이이노베이션, 웰마커바이오, 파멥신 등이 MSD와 협력해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티움바이오는 2022년 6월 MSD와 면역항암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맺었다. 티움바이오는 MSD로부터 키트루다를 무상으로 공급받아, 국내와 미국에서 면역항암제 ‘TU2218'과 키트루다를 병용투여하는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TU2218은 면역관문억제제의 효과를 낮추는 TGF-ß와 VEGF 신호를 동시에 저해하는 작용을 나타낸다. 티움바이오는 TU2218이 키트루다의 작용기전과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해 더 강력한 항종양 효능을 보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항암제 ‘GEN-001’과 키트루다, 여기에 담도암 1차치료제 ‘mFOLFOX(성분명 풀루오로우라실·류코보린·옥살리플라틴)’ 병용요법으로 담도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2상 IND를 승인받고 하반기 투약을 개시할 예정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현재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GI-101'과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 1상을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도 MSD와 2020년 면역항암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 키트루다를 무상으로 공급받고 있다. 특히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키트루다뿐만 아니라 임핀지(Imfinzi), 렌비마(Lenvima) 등 다양한 항암제와 병용요법을 통해 개발 성공률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실제 키트루다, 임핀지, 렌비마 외에도 리브타요(Libtayo), 옵디보(Opdivo), 레블리미드(Revlimid) 등 시판 중인 다양한 항암제와 병용요법 임상시험이 활발히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코스닥 상장 면역항암제 신약개발 기업 관계자는 “병용요법을 통해 치료가 어려웠던 암종과 암환자에게서 임상적 유용성이 확인되면 허가받을 확률이 크게 증가한다”면서 “여전히 암 치료에 대한 미충족의료수요가 큰 만큼, 앞으로도 병용요법 개발은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항암제 신약개발 기업들이 블록버스터 항암제와 병용요법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블록버스터 항암제라도 치료할 수 없는 암종과 환자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다양한 병용요법을 통해 신약개발 성공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전력투구’하는 모양새다. 지난 6월 한 달 동안에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병용요법 임상시험이 11건에 이른다.
글로벌 빅파마 MSD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리서치데이'를 열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과 협력사례를 발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선 MSD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와의 병용요법을 통한 새로운 항암요법 개발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MSD는 키트루다를 국내 기업에 무상공급하며 더 강력하고 안전한 항암요법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키트루다와 자사의 신약후보 파이프라인 병용요법을 통해 신약개발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 올리고 있다.
한국MSD 관계자는 9일 “MSD는 키트루다와 다양한 항암제의 병용요법 개발을 적극 지원해, 새로운 암종과 미충족의료수요를 채우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암제 개발에서 병용요법은 암 치료를 위해 두 가지 또는 그 이상의 약제를 함께 사용, 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말한다. 현재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면역항암제와 면역관문억제제 등에도 반응이 없는 환자가 상당수다. 대표적인 고형암 암세포 표적 단백질 PD-L1은 약 30% 미만의 환자에게서만 발현된다. 그만큼 미충족의료수요가 크다는 얘기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암 발병 및 재발로 여러 가지 요인이 보고됨에 따라 이를 한번에 타깃하는 병용요법이 각광받고 있다. MSD에 따르면 키트루다와의 병용요법 임상연구만 전 세계적으로 1600여건에 달하며, 한국에선 약 120건의 임상연구가 진행, 4100여명이 참여했다.
이 행사에서 MSD 파트너사로 참여한 큐리언트도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을 통해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큐리언트는 고형암을 타깃으로 Q901과 Q702, 두 개의 파이프라인을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으로 하는 임상 1상을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큐리언트에 따르면 Q901은 세포주기 조절인자(Cell cycle regulator) 중 핵심이 되는 CDK7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항암제다. 세포주기 조절로 유발된 유전체 불안정성을 항PD-1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와 병용요법 시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를 유도해 항암효과를 낸다. 합성치사는 두 개 이상의 유전자 이상으로 개체(암세포)의 죽음을 유도하는 작용을 말한다. 즉 Q901과 키트루다의 시너지로 더 강력한 항암요법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
큐리언트 외에도 티움바이오, 지놈앤컴퍼니, 지아이이노베이션, 웰마커바이오, 파멥신 등이 MSD와 협력해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티움바이오는 2022년 6월 MSD와 면역항암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맺었다. 티움바이오는 MSD로부터 키트루다를 무상으로 공급받아, 국내와 미국에서 면역항암제 ‘TU2218'과 키트루다를 병용투여하는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TU2218은 면역관문억제제의 효과를 낮추는 TGF-ß와 VEGF 신호를 동시에 저해하는 작용을 나타낸다. 티움바이오는 TU2218이 키트루다의 작용기전과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해 더 강력한 항종양 효능을 보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항암제 ‘GEN-001’과 키트루다, 여기에 담도암 1차치료제 ‘mFOLFOX(성분명 풀루오로우라실·류코보린·옥살리플라틴)’ 병용요법으로 담도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2상 IND를 승인받고 하반기 투약을 개시할 예정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현재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GI-101'과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 1상을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도 MSD와 2020년 면역항암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 키트루다를 무상으로 공급받고 있다. 특히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키트루다뿐만 아니라 임핀지(Imfinzi), 렌비마(Lenvima) 등 다양한 항암제와 병용요법을 통해 개발 성공률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실제 키트루다, 임핀지, 렌비마 외에도 리브타요(Libtayo), 옵디보(Opdivo), 레블리미드(Revlimid) 등 시판 중인 다양한 항암제와 병용요법 임상시험이 활발히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코스닥 상장 면역항암제 신약개발 기업 관계자는 “병용요법을 통해 치료가 어려웠던 암종과 암환자에게서 임상적 유용성이 확인되면 허가받을 확률이 크게 증가한다”면서 “여전히 암 치료에 대한 미충족의료수요가 큰 만큼, 앞으로도 병용요법 개발은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