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천식, "악화요인 피하는 생활 습관 필요"
김성렬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 “흡연 자제하고 체중조절에 힘써야”
입력 2022.07.13 06:00 수정 2022.07.1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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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렬 용인세브란스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만성폐질환 중 하나인 ‘천식’은 폐 속에 있는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좁아지면서 숨쉴 때 쌕쌕거리는 거친 숨소리가 나며 호흡곤란, 기침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천식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매년 약 34만 명 정도가 천식으로 사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천식 환자의 표준화 사망률은 10만명 당 4.9명으로 OECD 평균인 1.3명 대비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OECD 가입국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우리나라 천식 상황은 좋지 않다.

게다가 천식으로 인한 입원율을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인구 10만명 당 98.5명으로 OECD 평균인 43.8명보다 2배가 넘는다. 

천식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흡연, 먼지 진드기 등 기도에 자극을 주는 물질이 주요 위험 요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약업신문은 용인세브란스병원의 김성렬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를 만나 천식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천식은 어떤 질환인가요?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 기도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호흡곤란이나 천명음,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천식은 상당히 흔한 질환으로 국내에 22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최근 보고되었으며 전세계적으로는 약 2억 6천만명의 환자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Q. 천식이 의심되면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천식이 의심되는 경우 먼저 폐기능검사를 시행합니다. 이를 통해 폐기능 저하와 기도폐쇄 여부를 확인합니다. 

또한 기관지 확장제에 대한 반응을 평가하여 기도폐쇄의 가역성도 확인합니다. 천식의 진단 및 환자의 면역반응의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객담검사나 호기산화질소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기도 합니다. 기관지 유발검사는 천식 진단이 불명확한 환자에서 도움이 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다른 질환을 배제하기 위해 흉부 CT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Q. 천식 치료에서는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료 패러다임이 대세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천식 치료 전략은 어떤 기준으로 세워지며 치료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천식의 치료 전략은 환자의 증상 정도와 나쁜 예후와 관련이 있는 위험 요인에 따라 결정을 합니다. 폐기능 정도도 치료 전략을 세울 때 참고합니다.

천식 치료의 목적은 증상을 잘 조절하여 일상 생활을 잘 유지하는 것입니다. 또한 천식과 관련한 악화나 사망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Q. 약물 치료 옵션으로는 대표적으로 어떤 약제들이 처방되나요?

천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약제는 흡입 스테로이드와 기관지확장제를 포함한 흡입제입니다. 몬테루카스트(Montelukast) 성분의 약물을 흡입제와 함께 사용하거나 혹은 단독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중증의 천식 환자에게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Q. 천식 치료에서 경구제, 주사제 등 일반 치료 옵션과 달리 흡입제가 주축이 되고 있는데, 흡입제 처방/사용 시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흡입제 처방시에는 환자의 특성에 맞는 흡입제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천식은 복약순응도가 매우 중요한 질환입니다. 다양한 흡입제의 특징을 이해하고 환자에게 적합한 흡입제를 처방해야 합니다. 

흡입제 사용시에는 올바른 사용방법에 대해 정확히 이해를 하고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든 흡입제는 사용하기 전에 숨을 충분히 내쉰 후 약물을 흡입하고 약 5 - 10초간 숨을 참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흡입기의 형태에 따라 사용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정량식 흡입제는 약물이 분사되는 순간 숨을 천천히 깊게 들이마셔야 합니다. 반대로 건조분말흡입제는 흡입제를 사용할 때 빠르고 깊게 들이마셔야 합니다. 

흡입제 사용시 중요한 주의사항으로는 속효성 베타-2 작용제 성분을 포함한 흡입제를 단독으로 자주 사용한다면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질병 조절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흡입기 사용을 병행하거나 질병 조절제와 증상 완화제 역할을 모두 할 수 있는 흡입제로 변경하여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흡입용 스테로이드를 함유한 흡입제는 구강내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사용 후에는 입안을 물로 씻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Q. 임상 연구 결과, 천식 환자 10명 중 7명이 기존 기타 다른 흡입기에 비해 엘립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COPD 환자 10명 중 9명이 기존 흡입제보다 엘립타가 편리하다고 답했습니다. 엘립타 디바이스의 어떠한 면이 환자들에게 플러스 요인이 되었나요? 실제 한국에서 엘립타에 대한 환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요?

직관적이고 간편한 사용 방식이 환자의 설문조사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생각합니다. 실제 한국에서 엘립타에 대한 환자들의 반응은 매우 좋습니다. 이런 반응은 엘립타의 특성과 연관이 있지만 렐바 엘립타가 세레타이드 디스커스의 개선 제품이라는 부분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렐바 엘립타는 질병 조절제에 해당하는 흡입기로 흡입 스테로이드와 기관지확장제를 포함하고 있는 흡입제입니다. 천식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관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많은 환자들이 오랜 기간 동안 세레타이드를 사용했기 때문에 이를 개선한 렐바 엘립타를 큰 어려움 없이 쉽게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Q. 천식 증상 조절 시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 주의사항 등 관리법이 궁금합니다.

천식의 악화요인을 피하는 생활 습관이 필요합니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 매연이나 담배 등의 나쁜 공기는 좋지 않습니다. 특정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다면 이를 피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천식에 자주 동반되는 비염이나 부비동염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만은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체중 관리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경이나 습관은 피하거나 고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꾸준한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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