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판관비 비중은 '리베이트'가 주원인

최근 인건비 등 계정이동, R&D투자비와 대조적 "근본대책 아쉽다" 지적

이종운 기자 |     기자가 쓴 다른기사 보기

기사입력 2009-11-15 17:06     최종수정 2009-12-23 11:27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전체 매출에서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타업종 평균에 비해 거의 2배 이상에 달한다는 비판적 평가를 받아온 제약업계가 최근 또 한번 도마위에 올랐다. 높은 판관비 비중이 결국 리베이트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향후 처리과정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8월 리베이트법이 발효된 이후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리베이트 영업을 자제하고 있다는 일부의 관측이 있는만큼 실제 판관비 지출이 크게 줄어들 수 있을지 귀추가 모아지는 대목이다.

판매활동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판관비 지출이 필수적이겠지만 유독 제약사들의 판관비가 유독 문제가 되는 것은 지금껏 리베이트 지급내역을 판관비로 처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이같은 지적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부회사들은 인건비등 타 계정과목으로 리베이트를 처리하고 있지만 여전히 판관비로 처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주변에서는 지나친 판관비 증가는 연구개발에 대한 상대적 투자감소와 영업이익 감소 등을 초래할 수 있기에 비중을 줄여나가는 것이 재무구조 개선에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한편 최근 금융감독원은 상장제약사 37곳의 지난해 한해동안 사용된 판매관리비 사용내역을 공개한바 있는데 동아제약의 경우 총 매출액(7,023억원)의 51.5%에 달하는 3,614억원을 판관비로 사용했다. 올 상반기의 경우에도 동아제약은 총 매출액(3,908억원)의 49.7%인 1,945억원의 판관비를 지출했다.

반면 지난해 동아제약의 매출에서 R&D가 차지하는 비중은 6.4%(450억원)로 판관비의 8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총 매출액의 21.6%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한 LG생명과학과 비교시 3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통상 업계에서 15%를 이상적인 R&D수준으로 평가하는것에 비해서도 절반 이상 부족한 수준이다.

증시전문가들은 동아제약이 스티렌과 자이데나 등 신약개발 을 통해 연구력을 입증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나친 판관비 증가와 낮은 연구개발 비중은 회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데 상당한 걸림돌이 될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올 8월부터 시행된 리베이트 적발시 약가인하 제도 운영으로 인해 판촉 및 접대비 지출이 줄어 3/4분기 판관비 비중이 업계 전반적으로 작년과 비교해서는 낮아지겠지만 판관비 지출규모가 계속 상위권에 속하는 제약기업 입장에서는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이 될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 역시 최근 발간한 2009년 연간보고서에서 국내 상장 제약사의 평균 판관비 지출은 매출액 대비 40% 이상으로 제조업의 평균비율 12.2%의 3배가 넘는다고 밝힌바 있다.

보고서는 이 같은 높은 판관비는 기업 수익중 많은 부분이 R&D가 아닌 판매 활동에 집중 투자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국내 제약산업 시장이 리베이트에 의한 영업활동에 좌우되고 있음을 반영하는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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