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대홍수 시대 임박…수요 폭발, 다중 치료제 임상 본격화
2035년 비만 및 관련 질환으로 글로벌 GDP 2.9% 경제적 손실 추정
비만치료제 수요 폭발적 증가로 특수한 시장 자리매김
GLP-1·GLP-2·GIP·GCG 등 단일제 및 복합제 임상 진입 속속
입력 2024.05.09 06:00 수정 2024.05.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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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코리아(BIO KOREA) 2024' 콘퍼런스 중 ‘비만 치료제 시장의 발전 가능성과 미래전략’ 세션 현장.©약업신문

만병의 근원 비만을 정복하기 위한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의 노력이 지속되면서, 향후 수십 수백 개의 달하는 비만치료제가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비만치료제는 고혈압, 당뇨병 치료제처럼 엄청난 수요가 발생하고 있고, 현재 대성공을 거둔 GLP-1 외에도 GLP-2, GIP(위억제폴리펩티드), GCG(글루카곤) 등과 이들을 이중, 삼중으로 조합하는 치료제 개발이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바이오코리아(BIO KOREA) 2024’가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바이오코리아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 바이오헬스케어 행사로, 10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행사 첫째 날에는 최근 전 세계적인 메가트렌드를 일으키고 있는 비만치료제를 주제로 '비만 치료제 시장의 발전 가능성과 미래전략' 콘퍼런스가 진행됐다. 프로젠 김종균 대표이사, 쿠르마 파트너스 SA(Kurma Parners SA) 피터 노백(Perter Neubeck) 파트너, 아스트라제네카 매튜 로(Mattew Roe) 초기 심혈관·신장·대사질환 개발 총괄 부사장(Vice President, Head of Early CVRM Clinical Development), 대웅테라퓨틱스 이부용 DSS(약물전달시스템) 팀장이 연자로 나섰다.

프로젠 김종균 대표이사.©약업신문

프로젠 김종균 대표는 듀얼 타깃을 통한 보다 건강한 체중감량 효과를 내는 치료제가 다음 비만치료제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GLP-1 단독 치료제가 현재 우수한 체중감량 효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한가지 약물이 가진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면서 “GLP-1 단일제는 장기간 사용이 어렵고, 복용을 중지했을 때 3분의 2 이상 환자가 요요현상을 필연적으로 겪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근육량 감소는 방지하면서 체중감량 효과는 더 크고, 지속 가능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중 작용 비만치료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전 세계적으로 다중 작용 비만치료제 연구개발과 임상시험이 증가 추세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2024년 1월 기준 GLP-1 기반 다중 작용 치료제 임상시험은 27건을 넘어섰다. 

GLP-1 단일제 임상은 48건이며, 다중 작용 치료제 임상 건수는 전체 중 36%를 차지했다. 여기에 전임상 단계에 있는 다중 작용제 후보물질까지 더하면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한 GLP-1 기반 단일제 및 복합제(Multi-specific) 개발 현황.©글로벌데이터(GlobalData), 프로젠

김 대표는 “다중 작용 치료제가 기존 단일제 보다 개선된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밸런스를 찾는 것이 핵심이며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젠은 3년 이상의 연구개발을 거쳐 GLP-1과 GLP-2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 시킬 수 있는 'PG-102'를 개발했다. 특히 PG-102에는 생체 내 반감기를 증가시킬 수 있는 NTIG(Novel Tri-Immunoglobulin) 플랫폼 기술이 적용, 최대 한 달까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개발됐다.

PG-102는 현재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을 적응증으로 국내 임상 1b상이 진행 중이다. 빠르면 오는 10월 임상시험 결과보고서(CSR)가 발행될 예정이다. 김 대표에 따르면 PG-102는 기존 GLP-1 단일제 대비 내약성과 안전성이 우수할 것으로 예측됐다. 체중 감소 및 혈당 조절 효과도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약동·약력학(PK·PD)을 시뮬레이션했을 때, 효과 지속성이 한 달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확인됐다.

쿠르마 파트너스 SA 피터 노백 파트너.©약업신문

쿠르마 파트너스 SA 피터 노백 파트너와 아스트라제네카 매튜 로 부사장은 GLP-1 기반 치료제가 비만 치료를 넘어 대사성 질환과 심지어 모든 질환 치료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피터 노백 파트너는 “비만과 관련 대사성 질환, 합병증은 전 세계적인 문제며, 이는 국가 경제에도 막대한 손실을 주고 있다”면서 “2035년엔 의료 비용과 생산성 저하 탓에 약 4조 달러(약 5450조원), 전 세계 GDP 2.9%의 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터 노백 파트너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비만치료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은 매우 특수한 위치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P모건 보고서에 따르면 GLP-1 계열 시장은 2030년까지 1000억 달러(약 136조3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에서만 3000만명이 GLP-1 계열 비만치료제와 당뇨병치료제를 사용할 전망이다.

매튜 로 부사장은 “최근 다양한 학회에서 비만 및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대사성 질환 간 밀접한 연관성이 더욱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면서 “향후 체중감량을 위한 비만치료제 사용이 다양한 질환의 기본적인 치료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웅테라퓨틱스는 GLP-1 패치형 비만치료제 개발 현황과 장점에 대해 발표했다. 대웅테라퓨틱스 이부용 DSS 팀장은 “패치형 비만치료제는 간단하게 붙이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기존 주사제형 대비 복약순응도가 높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비만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대웅테라퓨틱스의 패치형 비만치료제는 임상시험 진입을 위한 제형 고도화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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