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약업계는 큰 성장통을 겪었다. 2015년 한미약품의 초대형 기술수출을 이끌어 낸 제약업계는 정부와 여론의 찬사와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일약 산업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잘 나가던 제약계는 지난해 9월 터진 한미약품의 베링거인겔하임 계약해지 및 공시 논란으로 주춤하며, 2년 사이 온탕과 냉탕을 한번 씩 오갔다. 하지만 개별 제약사들의 연구개발 및 기술수출 성과는 계속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경기가 전반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 최순실게이트로 혼란기라는 점, 새로운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FTA 등 대외정책 변화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제약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제약계의 올 한해는 대내외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환경 변화 속에서, 그간 제약사들이 미래를 대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연구개발- 윤리경영- 글로벌진출’에 제약사들의 초점이 더 집중적으로 맞춰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선 리베이트 근절을 통한 윤리경영이 올 한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리베이트는 제약사들이 수년간 근절 노력을 했음에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몇몇 병원의 리베이트 건은 지난해 마무리되지 않고 올해로 넘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제약사들이 어느 해보다 전사적인 윤리경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리베이트로는 더 이상 통하지 않고, 성장도 할 수 없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몇 년간 리베이트에 적발된 제약사들 중 일부 제약사들은 회복이 힘들 정도의 치명타를 맞았다.
한 상위 제약사 관계자는 “ 윤리경영은 이제 제약사들이 하지 않으면 안 될 대세로 자리잡았다. 글로벌 시대에 리베이트를 통한 성장은 더 이상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인식이 깊숙하게 깔렸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가 안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는 데, 리베이트에 투입할 여력도 없다.”며 “올해는 아마 제약사들의 윤리경영이 정착되는 해가 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의지도 어느 해보다 높게 나타날 전망. 리베이트 근절은 연구개발로 이어지고, 더욱이 글로벌제약사 도약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연구개발이 필수요건이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2년 사이에 제약계는 큰 부침을 겪었지만, 연구개발 투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지난해도 제약사들의 대규모 기술수출이 이어졌다.
제약계 한 인사는 “우리나라는 어느 나라와 비교해서도 파이프라인이 많은 나라다. 연간 200,300개 신약개발 테마가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국내 제약사들은 아무리 어려워도 연구소는 지켰고 지난해도 꽤 많은 실적이 있었다.”며 “ 이러한 연구개발에 대한 의지와 노력은 이어질 것이고 이는 제약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밑천이 되고, 이는 모든 제약사들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글로벌제약사 도약’을 앞당기는데 큰 힘이 된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블록버스터 의약품들의 특허만료가 올해 대부분 끝나며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도 어느 해보다 속도감 있게 전개되고, 이를 통한 양극화도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국적기업은 시장 지배력 약화에 대비하기 위해 더 강력한 인수합병 및 오픈이노베이션을 전개하고, 다국적제약사 및 국내 제약 바이오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에 적극 나서 성사를 시키는 회사와 그렇지 못한 회사 간 양극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올해도 다국적제약사와 토종 제약사 간 코마케팅이 더욱 활발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코마케팅은 그간 지속된 약가인하 등에 따른 국내 제약사들의 매출 확보 수단, 영업력이 약한 다국적제약사들의 판매 수단(결과적으로 국내시장 지배력 강화) 등 다양한 시각 속에서, 지나친 코마케팅 경계론이 이어져 왔지만, 지난해도 다수의 제약사들이 짝짓기를 성사시켰다.
올해도 이 연장선 상에서 부담(코마케팅을 포기하면 매출이 빠지고 코마케팅을 하면 매출은 올라가지만 타 기업 및 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커짐)이 있음에도 간단없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특허만료 등 이유로 영업 등 인력감축에 나서고 있는 다국적제약사들은 국내 제약사들의 영업력이 필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큰 거 한방이면 된다’는 말로 국내 매출 순위에 ‘초연함’(?)을 보이는 제약사들도 매출성장과 매출순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국내 제약사나 다국적제약사 모두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성장을 위한 제약사들의 다양한 정책을 바탕으로, 올해도 제약산업은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제약계 인사는 “ 조선 철강 해운은 이미 지났고 자동차도 예전 같지 않다. 올해 경기가 어렵다는 분석들이 나오는데 한계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은 제약밖에 없다는 인식이 이미 정부 쪽 저변에도 깔려 있다. 경제성장을 위한 무언가가 필요하고 정부에서도 제약 바이오를 선택할 것으로 본다”며 “ 성장동력으로서의 제약 바이오산업에 대한 정부 부처 인식 확대와 지원, 인구노령화와 신종질환 등에 따른 자연 상승률, 삶의 질에 대한 욕구, 오픈이노베이션 등이 어우러지며 제약산업은 성장요인이 더 많아질 것이고, 올해도 큰 폭은 아니더라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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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제약계는 지난해 9월 터진 한미약품의 베링거인겔하임 계약해지 및 공시 논란으로 주춤하며, 2년 사이 온탕과 냉탕을 한번 씩 오갔다. 하지만 개별 제약사들의 연구개발 및 기술수출 성과는 계속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경기가 전반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 최순실게이트로 혼란기라는 점, 새로운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FTA 등 대외정책 변화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제약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제약계의 올 한해는 대내외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환경 변화 속에서, 그간 제약사들이 미래를 대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연구개발- 윤리경영- 글로벌진출’에 제약사들의 초점이 더 집중적으로 맞춰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선 리베이트 근절을 통한 윤리경영이 올 한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리베이트는 제약사들이 수년간 근절 노력을 했음에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몇몇 병원의 리베이트 건은 지난해 마무리되지 않고 올해로 넘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제약사들이 어느 해보다 전사적인 윤리경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리베이트로는 더 이상 통하지 않고, 성장도 할 수 없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몇 년간 리베이트에 적발된 제약사들 중 일부 제약사들은 회복이 힘들 정도의 치명타를 맞았다.
한 상위 제약사 관계자는 “ 윤리경영은 이제 제약사들이 하지 않으면 안 될 대세로 자리잡았다. 글로벌 시대에 리베이트를 통한 성장은 더 이상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인식이 깊숙하게 깔렸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가 안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는 데, 리베이트에 투입할 여력도 없다.”며 “올해는 아마 제약사들의 윤리경영이 정착되는 해가 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의지도 어느 해보다 높게 나타날 전망. 리베이트 근절은 연구개발로 이어지고, 더욱이 글로벌제약사 도약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연구개발이 필수요건이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2년 사이에 제약계는 큰 부침을 겪었지만, 연구개발 투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지난해도 제약사들의 대규모 기술수출이 이어졌다.
제약계 한 인사는 “우리나라는 어느 나라와 비교해서도 파이프라인이 많은 나라다. 연간 200,300개 신약개발 테마가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국내 제약사들은 아무리 어려워도 연구소는 지켰고 지난해도 꽤 많은 실적이 있었다.”며 “ 이러한 연구개발에 대한 의지와 노력은 이어질 것이고 이는 제약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밑천이 되고, 이는 모든 제약사들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글로벌제약사 도약’을 앞당기는데 큰 힘이 된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블록버스터 의약품들의 특허만료가 올해 대부분 끝나며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도 어느 해보다 속도감 있게 전개되고, 이를 통한 양극화도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국적기업은 시장 지배력 약화에 대비하기 위해 더 강력한 인수합병 및 오픈이노베이션을 전개하고, 다국적제약사 및 국내 제약 바이오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에 적극 나서 성사를 시키는 회사와 그렇지 못한 회사 간 양극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올해도 다국적제약사와 토종 제약사 간 코마케팅이 더욱 활발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코마케팅은 그간 지속된 약가인하 등에 따른 국내 제약사들의 매출 확보 수단, 영업력이 약한 다국적제약사들의 판매 수단(결과적으로 국내시장 지배력 강화) 등 다양한 시각 속에서, 지나친 코마케팅 경계론이 이어져 왔지만, 지난해도 다수의 제약사들이 짝짓기를 성사시켰다.
올해도 이 연장선 상에서 부담(코마케팅을 포기하면 매출이 빠지고 코마케팅을 하면 매출은 올라가지만 타 기업 및 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커짐)이 있음에도 간단없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특허만료 등 이유로 영업 등 인력감축에 나서고 있는 다국적제약사들은 국내 제약사들의 영업력이 필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큰 거 한방이면 된다’는 말로 국내 매출 순위에 ‘초연함’(?)을 보이는 제약사들도 매출성장과 매출순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국내 제약사나 다국적제약사 모두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성장을 위한 제약사들의 다양한 정책을 바탕으로, 올해도 제약산업은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제약계 인사는 “ 조선 철강 해운은 이미 지났고 자동차도 예전 같지 않다. 올해 경기가 어렵다는 분석들이 나오는데 한계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은 제약밖에 없다는 인식이 이미 정부 쪽 저변에도 깔려 있다. 경제성장을 위한 무언가가 필요하고 정부에서도 제약 바이오를 선택할 것으로 본다”며 “ 성장동력으로서의 제약 바이오산업에 대한 정부 부처 인식 확대와 지원, 인구노령화와 신종질환 등에 따른 자연 상승률, 삶의 질에 대한 욕구, 오픈이노베이션 등이 어우러지며 제약산업은 성장요인이 더 많아질 것이고, 올해도 큰 폭은 아니더라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