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성 장애(조울증) 치료제 바로 사용하기
[식약처와 함께 하는 올바른 약이야기 5]
입력 2016.08.18 09:00 수정 2016.08.1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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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는 조증과 우울증이라는 두 가지 상태가 합쳐진 의미의 질병으로 흔히 정식명칭은 아닌 ‘조울증’으로 알려져 있다.

양극성장애는 조증과 우울증이 반복되거나 혼합되어 나타나는 기분장애로 정상적인 경우에 비교하여 조증이나 우울증상을 자신이 조절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조증(Manic Episode)은 기분이 지나치게 좋은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 증상으로는 적어도 1주일 이상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으로 의기양양하거나 과민한 기분이 지속되며, 그 증상 때문에 입원을 요하기도 한다.

자신감이나 자존감이 과도하여 과장된 언행을 보이며, 잠을 안자도 피로한 줄 모르기도 한다. 계속해서 말을 해야 할 것 같은 강박에 빠지기도 하고 지나치게 초조하거나 주의가 산만한 증상도 보인다.

우울증(Depression)은 조증의 증상과 반대되는 상태로 적어도 2주 이상 우울한 기분 또는 흥미·즐거움이 상실된 상태가 지속된다. 하루의 대부분, 거의 매일 우울한 기분이 들거나 거의 모든 일상 활동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이 뚜렷하게 저하되어 있다.

특별한 체중조절을 하지 않아도 상당한 체중 감소나 증가가 나타나기도 하고, 거의 매일 불면증 또는 과다 수면에 시달리기도 한다.

양극성 장애는 과거 오랫동안 성인기에만 발생하는 기분장애로 인식되어왔으나, 현재는 소아·청소년에서도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아기의 양극성 장애는 학습기능, 또래관계 형성의 부진 등에 영향을 미쳐 학교생활이나 가정에서 다양한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와 도움이 필수적이다.

소아들은 보통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정확히 표현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성인에서와 다르게 신체적 증상이나 행동 변화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소아들은 보통 우울증상의 경우 복통, 두통, 빈뇨, 수면감소나 증가 같은 신체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조증의 경우도 기분이 과도하게 들뜨는 성인과는 다르게 짜증과 신경질의 증가, 지속적이며 공격적인 분노 폭발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소아의 양극성 장애는 산만한 행동과 과도한 신경질적 증상으로 인하여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의 구분이 어렵거나 또는 공존하기도 한다. 만약 ADHD 환아 중 반복적으로 우울 증상이 나타나거나 ADHD 증상 자체가 매우 심하거나 또는 심한 분노발작, 기분변화를 동반하고 있다면 정신과에서 양극성 장애의 가능성을 평가받는 것이 좋다. 또한 ADHD의 약물 치료 효과가 부족하거나 또는 양극성 장애의 가족력이 있다면 전문의를 통해 양극성 장애에 대한 가능성을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

양극성 장애는 증상의 특징이나 심각성 등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는데, 크게 제1형과 제2형 양극성 장애로 나눌 수 있다.

제1형은 흔히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조증과 우울증이 번갈아 나타난다. 때로는 우울증의 증상은 없이 조증만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다.

제2형은 제1형과 달리 조증이 나타나지 않고 경조증과 우울증이 번갈아 나타난다. 경조증은 조증보다는 기분이 좋은 상태가 약한 상태로 그 증상이 사회나 직업 기능에 현저한 손상을 초래하거나 입원을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

양극성 장애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 양극성 장애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 없으나, 유전적 원인, 생물학적 원인, 심리적 원인 등이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추신경계에서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 발생할 수도 있고, 유전적으로 호르몬 조절 기능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스트레스도 양극성 장애를 촉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우울증이 발생한 것을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는 심리로 인해 조증이 생겨 양극성 장애가 나타난다는 정신분석적 해석도 있다.

양극성 장애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면담치료로 나눌 수 있으며, 약물치료가 가장 기본이다. 뇌의 신경세포를 안정화하고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다.

양극성 장애의 약물치료는 크게 3가지로 조증 증상과 우울증 증상, 그리고 유지기 치료로 나눈다. 각 시기마다 효과적인 약물이 다를 수 있으므로 환자의 임상적 상태에 맞추어 적절한 약물을 선택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약물로는 기분조절제와 항정신병약물이 있으며, 우울증 중세가 심한 경우에는 항우울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만약 조증의 증상이 심하여 불안하고 초조한 증상이 심할 경우 단기간 동안 벤조디아제핀 등과 같은 항불안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기분조절제는 기분을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조절하여 과도하게 들뜨거나 가라앉는 양극단의 증세로부터 벗어나게 한다. 이와 같은 약물로는 리튬, 발프로산, 카르바마제핀, 라모트리진 등이 있다. 항정신병약물의 경우 조증의 상태를 완화해 주기 위하여 사용하며, 올란자핀, 쿠에티아핀, 아리피프라졸, 지프라시돈, 리스페리돈 등이 있다.

양극성 장애의 경우 재발을 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현재의 상태를 치료한 뒤 재발을 예방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증상이 사라졌다고 환자의 판단에 따라 약물의 복용을 중단할 경우 증상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유지치료 시에는 일반적으로 초기 급성기 치료에 효과적이었던 약물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그 용량을 감량한다. 그러나 조증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환자와 우울증 증상 주로 나타나는 환자의 유지치료 시 약물의 종류는 서로 다를 수 있으며, 약물치료와 함께 환자의 증상이 달라질 경우에는 다른 종류의 약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양극성장애는 발병 후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가 양극성 장애를 갖고 있다면 부모는 먼저 질환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환자의 징후를 가능한 빨리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기본적인 일이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가 말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잘 들어 주는 것도 필요하다. 급격한 기분 변화에 대해 이해하고, 아이가 즐거운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의 기분 상태를 관찰하고 그 변화가 심한 경우 주치의에게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가 삶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아이한테 이해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정신과 치료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치료를 멀리할 경우 그 증상은 악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약물치료와 함께 아이 스스로 병을 이겨낼 수 있도록 주위에서 도와준다면 치료의 효과는 더욱 긍정적일 것이다.

■ 대표적인 국내 양극성 장애 치료제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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