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문을 새롭게 열거나 이전 계획이 있다면 ‘어디서, 어떤 약국을 하나’를 고민할 것이다. 이미 포화상태인 대형병원이나 메디컬센터 자리에만 연연할 것이 아니라, 지역 특성과 요양기관 현황을 파악해 동네에 꼭 필요한 약국을 만들어 가는 것도 성공적인 약국경영에 필수요소이다. 이제 첫 단추를 끼는 의사와 약사들을 위해 약업신문에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국/개원에 필요한 지역별 (구/동별) 의료기관현황과 처방조제 상위 병의원 및 약국, 다빈도처방 성분을 분석해 연중기획으로 보도한다.
                                                                                                      - 편집자 주-

 

중산층 주택지, 인구밀도 높아

서울시 관악구는 동·북·서쪽으로 각각 서초구·동작구·구로구·금천구에 접하고, 남쪽으로 관악산 연봉을 경계로 안양시, 과천시와 접하고 있다.
남부순환도로가 구의 중앙을 동서로 관통하며 관악산 북사면에 위치한 서울대학교에서 각각 봉천동과 신림동을 지나 상도동에서 합해지는 관악로와 신림로가 간선도로를 이루고 있다.

특히, 신림동은 지하철 신림역과 남부순환로 신림로가 교차되는 사통팔달의 교통중심 지역으로 서울시 지하철 승·하차 순위 3위인 신림역(일일 136,926명)을 중심으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유흥, 숙박업소가 밀집되어 있고 대형쇼핑몰이 증가되고 있는 지역이다.

관악구 요양기관 현황

서울시의 요양기관 분포 상황을 살펴보면 관악구의 요양기관 수는 중간정도를 차지한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제외한 병의원이 310개, 약국이 223개, 치과 201개, 한의원이 160개가 관악구에 분포돼 있다.

관악구는 행정동은 21개동이지만 봉천동과 신림동에 거의 모든 요양기관이 집중되어 있다. 201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기준으로 봉천동에는 병의원 150개가 분포되어 있고, 약국은 107개가 위치되어 있다. 치과는 103개 한의원은 71개이다. 병의원 수는 봉천동 보다 3곳이 적지만 약국 수는 4곳이 더 많은 신림동은 병의원 150개, 약국이 111개가 위치하고 있으며 치과는 90개, 한의원은 71개로 나타났다.
 
산부인과 처방 상위 요양기관에 올라

관악구 요양기관의 처방현황을 살펴보면,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가 처방 상위를 차지했다. 특이점은 봉천동에 위치한 산부인과 2곳이 나란히 상위처방 건수가 많은 병의원 3, 4위를 차지한 것이다.

관악구에서 2013년 처방을 가장 많이 한 병의원은 신림동에 위치한 o소아청소년과의원으로92,170건으로 처방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봉천동에 위치한 ㄱ이비인후과의원이 89,749건을 처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의 청구건수를 살펴보면, 봉천동의 ㄱ약국이 103,263건으로 처방조제 청구를 가장 많이 한 곳으로 나타났고, 봉천동에 ㅂ약국과 신림동에 ㅅ약국이 뒤를 이어 많은 청구를 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10만건을 넘지는 못했다.

해열소염제제 처방 높아

관악구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의약품 성분은 소염제제인 streptokinase·streptodornase(streptokinase10000IU,streptodornase2500IU)으로 96,075건이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고, 위장운동촉진제제인 mosapride citrate이 다음으로 많이 차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진해거담제 성분인 pseudoephedrine HCl도 처방 건수가 높았고, 주로 처방용 전문의약품으로 만들어지는 해열·소염·진통제 성분 talniflumate 과 항생제 성분인 amoxicillin 제제의 처방건수도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