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일본 약사일보 기자로 17~18년간 근무 중이다. 주로 제약, 약사, 약업분야 취재를 담당하고 있다.
Q. 일본 의약품 유통시장 구조와 시스템의 전반적인 설명바란다.
일반적인 유통은 제약사 공장에서 약을 만들어서 제약사 물류센터로 전달, 보관한 물건을 유통업체가 약국, 병원에 전달하는 일반적인 시스템이다. 기본적으로 제약사는 유통에 관여하지않고, 대부분 유통업체가 대행하고 있다. 제약사-유통업체-의료기관·약국 흐름이라고 보면 된다.
제네릭 업체 중 직접 하기는 곳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주요 업체들은 모두 유통업체를 통해 한다. 유통업체를 쓰지 않는 제네릭 업체는 기본적으로 작은 업체라고 보면 된다.
Q. 유통업체들은 병원과 제약사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일본 유통 시스템 문제는 유통업체가 제약사에서 약을 비싸게 산다는 것이다. 유통업체가 제약사에 약을 높은 가격에 사고 의료기관, 약국에 저렴하게 판다. 일본은 100~1000개의 점포를 갖고 있는 그룹약국은 그만큼 팔리는데 제약사는 가격이 인하 됐기에 유통업체에 비싸게 팔고 싶어한다.
하지만 약국의 구매 파워가 강하기 때문에 싸게 팔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약기업이 팔아줘서 고맙다는 뜻의 수당을 준다. 품목의 6%정도를 보상한다.
현재 일본 유통업체 1위 업체 매출이 2조3000억~2조5000억엔 정도인데 영업이익률은 0~1%정도밖에 안된다. 제약사로부터 보전 금액을 받기는 하지만, 영업 이익률이 0~1% 정도밖에 안 되니까 성장이 어려워 병원 시스템 서비스를 하거나 그룹약국을 한다. 이는 체인약국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Q. 일본 유통업계의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경영 환경이 어렵다. 왜냐하면 약가는 점점 내려가고 있기 떄문이다. 2년에 1회, 매년 약가가 떨어지는 상황이다. 품목에 따라 인하율은 다르지만 큰 경우 10%에 달하기도 한다. 이는 유통업체에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또 약국의 바잉파워가 세서 가격 인하를 한다. 의약품을 약국이 저렴하게 사고 싶다는 입장이 강해서 가격을 내려 팔 수밖에 없고 그게 또 약가 인하로 이어지고 있다. 즉 일본은 '스기약국', '아인약국’ 등 큰 약국 그룹들이 있다. 이들처럼 점포 수가 많은 약국 그룹은 힘이 셀 수밖에 없다.
Q. 약가인하, 품절 등 어려운 환경인데 향후 일본 유통업계, 제약사의 미래는?
기본적으로 약가는 계속 떨어질 것이다. 일본의 의약품 시장은 실제로 축소되고 있다. 이에 의약품 유통만으로는 성장이 어려워 앞에서도 말했지만 약국이라든지 의료 관련 비즈니스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그리고 아마존, 우버라든지 플랫폼 등이 침입 가능성도 있다. 지금 규제로는 어려울 수 있지만 약국에서 아니라 집으로 배달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의약품을 배달할 수 있는 법이 생기면 지금의 의약품 유통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고, 따라서 비즈니스 환경이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어렵다.
Q. 아마존, 우버 등에 약사들 반응은 어떤가?
기본적으로 부정적이다. 안전성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약국도 업무영역을 빼앗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AI라던가, 혹은 다른 우버나 아마존 같은 곳이 약국의 영역을 빼앗아 가는 것에 우려의 의견이 적지 않다.
일본 약제사회는 지금 약사 역할을 소중하게 생각해달라고 말한다. 가령 조제는 기계로 가능할 수 있기에 환자에게 약을 복용하는 방법을 제대로 설명하는 것이다 부작용이 일어났을 때 의사에게 전달한다거나, 사람과 사람 간 마주하는 일을 해달라고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Q. 아마존의 약 배달은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
약국에서 집까지 배달 여부는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유는 아마존이 약국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의약품 유통 판매업 허가도 가지고 있지 않고 있다. 어쩌면 현재의 법규만으로는 어렵다고 본다.
만약 아마존이 온라인 약국 또는 약국 시설 허가를 받는다면 가능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어려울 것이다. 온라인에서 환자에게 직접 신청을 받고 체인약국과 아마존이 결합해 아마존에서 받은 곳과 환자를 연결한다면 또 모르겠다.
사실 현재 큰 체인약국은 아마존과 협약을 맺고 온라인에서 신청을 받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현재 서비스 수요가 높지는 않은 상황이다. 먼저 전자처방전을 받아야 하는 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Q. 일본의 영업대행업체(CSO)는 어떤 형태로 운영 중인가. CSO 평가는 어떤가.
일본의 제약사 영업사원은 10년 전 6만명 수준이었다. 지금은 4만명 정도로 줄었다. 이는 제약사가 관여된 숫자다. CSO는 전체 80%다. 전체 영업사원 수는 주는데 CSO 영업사원, 파견 영업사원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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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일본 약사일보 기자로 17~18년간 근무 중이다. 주로 제약, 약사, 약업분야 취재를 담당하고 있다.
Q. 일본 의약품 유통시장 구조와 시스템의 전반적인 설명바란다.
일반적인 유통은 제약사 공장에서 약을 만들어서 제약사 물류센터로 전달, 보관한 물건을 유통업체가 약국, 병원에 전달하는 일반적인 시스템이다. 기본적으로 제약사는 유통에 관여하지않고, 대부분 유통업체가 대행하고 있다. 제약사-유통업체-의료기관·약국 흐름이라고 보면 된다.
제네릭 업체 중 직접 하기는 곳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주요 업체들은 모두 유통업체를 통해 한다. 유통업체를 쓰지 않는 제네릭 업체는 기본적으로 작은 업체라고 보면 된다.
Q. 유통업체들은 병원과 제약사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일본 유통 시스템 문제는 유통업체가 제약사에서 약을 비싸게 산다는 것이다. 유통업체가 제약사에 약을 높은 가격에 사고 의료기관, 약국에 저렴하게 판다. 일본은 100~1000개의 점포를 갖고 있는 그룹약국은 그만큼 팔리는데 제약사는 가격이 인하 됐기에 유통업체에 비싸게 팔고 싶어한다.
하지만 약국의 구매 파워가 강하기 때문에 싸게 팔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약기업이 팔아줘서 고맙다는 뜻의 수당을 준다. 품목의 6%정도를 보상한다.
현재 일본 유통업체 1위 업체 매출이 2조3000억~2조5000억엔 정도인데 영업이익률은 0~1%정도밖에 안된다. 제약사로부터 보전 금액을 받기는 하지만, 영업 이익률이 0~1% 정도밖에 안 되니까 성장이 어려워 병원 시스템 서비스를 하거나 그룹약국을 한다. 이는 체인약국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Q. 일본 유통업계의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경영 환경이 어렵다. 왜냐하면 약가는 점점 내려가고 있기 떄문이다. 2년에 1회, 매년 약가가 떨어지는 상황이다. 품목에 따라 인하율은 다르지만 큰 경우 10%에 달하기도 한다. 이는 유통업체에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또 약국의 바잉파워가 세서 가격 인하를 한다. 의약품을 약국이 저렴하게 사고 싶다는 입장이 강해서 가격을 내려 팔 수밖에 없고 그게 또 약가 인하로 이어지고 있다. 즉 일본은 '스기약국', '아인약국’ 등 큰 약국 그룹들이 있다. 이들처럼 점포 수가 많은 약국 그룹은 힘이 셀 수밖에 없다.
Q. 약가인하, 품절 등 어려운 환경인데 향후 일본 유통업계, 제약사의 미래는?
기본적으로 약가는 계속 떨어질 것이다. 일본의 의약품 시장은 실제로 축소되고 있다. 이에 의약품 유통만으로는 성장이 어려워 앞에서도 말했지만 약국이라든지 의료 관련 비즈니스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그리고 아마존, 우버라든지 플랫폼 등이 침입 가능성도 있다. 지금 규제로는 어려울 수 있지만 약국에서 아니라 집으로 배달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의약품을 배달할 수 있는 법이 생기면 지금의 의약품 유통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고, 따라서 비즈니스 환경이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어렵다.
Q. 아마존, 우버 등에 약사들 반응은 어떤가?
기본적으로 부정적이다. 안전성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약국도 업무영역을 빼앗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AI라던가, 혹은 다른 우버나 아마존 같은 곳이 약국의 영역을 빼앗아 가는 것에 우려의 의견이 적지 않다.
일본 약제사회는 지금 약사 역할을 소중하게 생각해달라고 말한다. 가령 조제는 기계로 가능할 수 있기에 환자에게 약을 복용하는 방법을 제대로 설명하는 것이다 부작용이 일어났을 때 의사에게 전달한다거나, 사람과 사람 간 마주하는 일을 해달라고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Q. 아마존의 약 배달은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
약국에서 집까지 배달 여부는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유는 아마존이 약국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의약품 유통 판매업 허가도 가지고 있지 않고 있다. 어쩌면 현재의 법규만으로는 어렵다고 본다.
만약 아마존이 온라인 약국 또는 약국 시설 허가를 받는다면 가능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어려울 것이다. 온라인에서 환자에게 직접 신청을 받고 체인약국과 아마존이 결합해 아마존에서 받은 곳과 환자를 연결한다면 또 모르겠다.
사실 현재 큰 체인약국은 아마존과 협약을 맺고 온라인에서 신청을 받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현재 서비스 수요가 높지는 않은 상황이다. 먼저 전자처방전을 받아야 하는 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Q. 일본의 영업대행업체(CSO)는 어떤 형태로 운영 중인가. CSO 평가는 어떤가.
일본의 제약사 영업사원은 10년 전 6만명 수준이었다. 지금은 4만명 정도로 줄었다. 이는 제약사가 관여된 숫자다. CSO는 전체 80%다. 전체 영업사원 수는 주는데 CSO 영업사원, 파견 영업사원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