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외할머니, 나를 뇌과학자로 이끌어…5년내 ‘치매’ 진단‧치료 솔루션 개발 목표”
스탠퍼드대 이진형 교수, ‘메디컬코리아 2024’서 뇌질환 진단‧치료 각오 다짐
입력 2024.03.15 06:00 수정 2024.03.18 17:41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스탠퍼드대 이진형 교수가 14일 ‘메디컬코리아 2024’에서 인터뷰 후 사진촬영하고 있다. ⓒ약업신문 

한인 여성 최초로 스탠퍼드대학교 의대‧공대 종신 교수가 된 이진형 교수가 뇌질환 치료분야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디지털 트윈’이라 부르는 디지털 복제 방식으로 뇌질환의 진단과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LVIS(앨비스)’의 창업자다.

이진형 교수는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메디컬코리아 2024’에서 기조연설과 인터뷰를 통해 뇌전증, 알츠하이머, 자폐, 파킨슨병, 수면장애 등 5가지 뇌질환에 대한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며 “환자의 상태를 그대로 측정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솔루션 ‘뉴로매치(NeuroMatch)’를 통해 환자의 뇌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뇌 기능을 정상화해 환자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자공학 박사 시절 뇌졸중으로 쓰러지신 외할머니를 보고, 뇌질환 치료의 한계를 느낀 후 뇌과학자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전세계적으로 치매와 같은 뇌 질환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등 감염성 질환도 중증으로 가면 뇌 질환을 일으킬 수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어 뇌 질환의 진단과 치료가 점점 중요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뇌 질환의 완치는 아직 불가능한 만큼 이를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문제로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선진국들은 지난 10여년간 뇌질환 치료에 집중 투자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뇌질환 진단‧치료 개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뇌질환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치료제 개발 등 시도가 이어졌지만 대부분 실패했다”며 “이에 대해 저는 목표 설정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뇌질환 치료의 목표를 ‘뇌 기능의 정상화’로 설정해 뇌 기능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것이 인공지능(AI) 뇌질환 진단 솔루션 ’뉴로매치‘를 개발한 계기다.

그는 “뇌전증에 대한 솔루션은 이미 지난해 준비돼 출시를 본격 앞두고 있다”며 “앞으로는 뇌질환은 솔루션 없는 망망대해를 지나 체계적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뇌전증에 이어 가장 심각한 뇌질환인 ‘치매’의 솔루션도 완전 상용화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는 치매에 대한 진단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며, 치료제는 승인과정이 굉장히 오래 걸리는 만큼 오는 2030년까지 승인받을 수 있도록 고군분투 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내외 의료기기 기업과 제약사 등과도 협업을 논의하고 있으며, 내후년인 오는 2026년에는 나스닥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에 살고 있지만 한국인으로서 고국에 대한 애착도 커 한국과 미국에서 솔루션 개발과 승인을 동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해외와는 달리 ‘의료수가’ 문제가 가장 큰 난관이라고 털어놨다. 국내에선 개발에 성공해 사용승인이 되더라도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으면 환자가 사용하는데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치매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차원으로 해결해야 할 질환인 만큼, 보험급여에 대한 해결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떻게 하면 환자에게 더 저렴하게 솔루션을 제공해 환자의 건강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창업기업 ‘앨비스’는 지난 10년간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뇌질환 극복을 위해 노력해 왔고, 그 결과 많은 가설들이 상당 부분 해결되고 증명됐다”며 “그 사이 연구도 발전해 향후 10년간은 앞서 말씀드린 치매‧뇌전증‧파킨슨‧수면장애‧자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체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기사 더보기 +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제도]“‘뇌졸중’ 외할머니, 나를 뇌과학자로 이끌어…5년내 ‘치매’ 진단‧치료 솔루션 개발 목표”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제도]“‘뇌졸중’ 외할머니, 나를 뇌과학자로 이끌어…5년내 ‘치매’ 진단‧치료 솔루션 개발 목표”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