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AI와 디지털 헬스케어를 보며, 우리 임상병리사들은 뭘 해야 하는지, 우리는 어느 위치에 있고, 발전을 위해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이 책에 모두 담았다.”
경기도 성남시 W힐스컨벤션에서 지난 1일 열린 ‘디지털 헬스케어 출판기념회&경기도임상병리사회 밤’ 행사에서 경기도임상병리사회 이광우 회장(분당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운영팀장)은 이같이 전했다.
경기도임상병리사회 디지털헬스케어연구회는 끊임없이 발전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임상병리검사 업무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집대성한 ‘디지털 헬스케어’ 책을 펴냈다.
이날 이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변화 속도를 따라잡는 것은 매우 힘들겠지만, 이 책이 임상검사 발전에 작게나마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 책을 통해 모든 임상병리사들이 변화하는 환경에 창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보건의료 전문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 현장에서 이 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Q. 디지털헬스케어 책이 나온 배경과 의의를 설명해달라
처음 이 책을 구상했던 건 2년 전이다. AI와 디지털 헬스케어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데, 우리 임상병리사들은 그 속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고민이 생겼다.
그래서 이사회에 제안을 했다. 막연히 뒤따라갈 게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예상을 해보자고 했다.
필진을 구성하고, 자료를 모으고, 결국 노력의 결실인 책이 나왔다. 이 책을 출판하기까지 위원들의 고생이 정말 많았다.
이 책을 읽는 게 가장 좋겠지만, 읽지 않더라도 이런 책이 나왔다는 걸 인식하고 앞으로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 조금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 만으로도 이 책을 만든 의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디지털 헬스가 부상한 배경은 무엇일까?
헬스케어 패러다임의 변화와 관계가 깊다고 본다. 과거의 의료는 경험 기반 치료체계였고, 현재 의료는 근거 기반 의료체계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 의료는 데이터에 기반한 의료체계일 것이다.
현재 의료는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의료인을 주축으로 전문의료기관 등 공급자 위주의 치료체계라면 미래의 의료는 수요자, 환자 중심으로 정보 주도권이 이동할 것이다. 수요자가 참여하는 의료체계로 치료보다는 예방과 건강증진을 강조하는 헬스케어 체계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이다. 또 공급자 측면에서 의료서비스 현장의 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수용도 역시 향상될 것이다.
Q. 미래 병원시스템이 스마트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뛰어난 ICT 기술과 민간의료기관간 경쟁이 ICT와 의료기관 융합을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PACS(병원 영상 정보 관리 시스템) 보급률, 개인병원 EMR(전자의무기록) 보급률이 세계 1위다.
의료서비스 패러다임 변화도 스마트병원 등장을 부추겼다. 지금까지 의료서비스는 공급자 중심이어서 환자는 수동적일 수밖에 없었지만, 최근 정보 불균형이 상당부분 해소되며 이제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요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병원들은 의료서비스 문제 해결을 위해 병원 내 모든 것을 디지털화해 네트워크로 연결, 병원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환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병원을 구축하는 것이다.
다만, 한가지 말해둘 것은 디지털화된 병원이 스마트병원인가 하면, 꼭 그렇지는 않다. 디지털 요소는 스마트병원을 구현하기 위한 필요 요소일 뿐이다.
Q. 임상병리 검사의 디지털화에 대해 설명해달라
임상병리검사실의 디지털화로 외래환자의 당일진료가 가능해졌고 검체 인식, 분류, 분주, 결과보고 등 모든 과정의 자동화로 사무적 착오를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실시간 재검이 가능해 진료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였고, 검체를 검사자가 직접 만지지 않아도 되므로 환자검체로 인한 감염이나 실수로 인한 사고 가능성도 크게 줄었다.
자동화로 인해 남는 인력을 보다 고차원적인 업무에 투입할 수 있어 검사실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이외에 IoT를 활용한 진단검사도 있고, AI를 이용한 최신 임상검사와 최신 진단기술들도 있다. 최근엔 AI를 사용해 20분 만에 전립선암이나 급성백혈병을 진단하기도 한다. AI로 소변을 분석해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기술도 개발됐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래 의료시스템의 핵심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폰, AI기반 기술 등의 발전으로 데이터 수집은 더 쉬워지고 분석 및 관리 기술 역시 빠르게 발전하면서 계속 새로운 헬스케어 생태계가 등장하고 있다.
AI와 디지털 날개를 단 임상병리는 앞으로 미래 의학에 새 지평을 열 것이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AI와 디지털 헬스케어를 보며, 우리 임상병리사들은 뭘 해야 하는지, 우리는 어느 위치에 있고, 발전을 위해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이 책에 모두 담았다.”
경기도 성남시 W힐스컨벤션에서 지난 1일 열린 ‘디지털 헬스케어 출판기념회&경기도임상병리사회 밤’ 행사에서 경기도임상병리사회 이광우 회장(분당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운영팀장)은 이같이 전했다.
경기도임상병리사회 디지털헬스케어연구회는 끊임없이 발전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임상병리검사 업무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집대성한 ‘디지털 헬스케어’ 책을 펴냈다.
이날 이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변화 속도를 따라잡는 것은 매우 힘들겠지만, 이 책이 임상검사 발전에 작게나마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 책을 통해 모든 임상병리사들이 변화하는 환경에 창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보건의료 전문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 현장에서 이 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Q. 디지털헬스케어 책이 나온 배경과 의의를 설명해달라
처음 이 책을 구상했던 건 2년 전이다. AI와 디지털 헬스케어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데, 우리 임상병리사들은 그 속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고민이 생겼다.
그래서 이사회에 제안을 했다. 막연히 뒤따라갈 게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예상을 해보자고 했다.
필진을 구성하고, 자료를 모으고, 결국 노력의 결실인 책이 나왔다. 이 책을 출판하기까지 위원들의 고생이 정말 많았다.
이 책을 읽는 게 가장 좋겠지만, 읽지 않더라도 이런 책이 나왔다는 걸 인식하고 앞으로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 조금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 만으로도 이 책을 만든 의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디지털 헬스가 부상한 배경은 무엇일까?
헬스케어 패러다임의 변화와 관계가 깊다고 본다. 과거의 의료는 경험 기반 치료체계였고, 현재 의료는 근거 기반 의료체계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 의료는 데이터에 기반한 의료체계일 것이다.
현재 의료는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의료인을 주축으로 전문의료기관 등 공급자 위주의 치료체계라면 미래의 의료는 수요자, 환자 중심으로 정보 주도권이 이동할 것이다. 수요자가 참여하는 의료체계로 치료보다는 예방과 건강증진을 강조하는 헬스케어 체계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이다. 또 공급자 측면에서 의료서비스 현장의 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수용도 역시 향상될 것이다.
Q. 미래 병원시스템이 스마트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뛰어난 ICT 기술과 민간의료기관간 경쟁이 ICT와 의료기관 융합을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PACS(병원 영상 정보 관리 시스템) 보급률, 개인병원 EMR(전자의무기록) 보급률이 세계 1위다.
의료서비스 패러다임 변화도 스마트병원 등장을 부추겼다. 지금까지 의료서비스는 공급자 중심이어서 환자는 수동적일 수밖에 없었지만, 최근 정보 불균형이 상당부분 해소되며 이제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요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병원들은 의료서비스 문제 해결을 위해 병원 내 모든 것을 디지털화해 네트워크로 연결, 병원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환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병원을 구축하는 것이다.
다만, 한가지 말해둘 것은 디지털화된 병원이 스마트병원인가 하면, 꼭 그렇지는 않다. 디지털 요소는 스마트병원을 구현하기 위한 필요 요소일 뿐이다.
Q. 임상병리 검사의 디지털화에 대해 설명해달라
임상병리검사실의 디지털화로 외래환자의 당일진료가 가능해졌고 검체 인식, 분류, 분주, 결과보고 등 모든 과정의 자동화로 사무적 착오를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실시간 재검이 가능해 진료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였고, 검체를 검사자가 직접 만지지 않아도 되므로 환자검체로 인한 감염이나 실수로 인한 사고 가능성도 크게 줄었다.
자동화로 인해 남는 인력을 보다 고차원적인 업무에 투입할 수 있어 검사실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이외에 IoT를 활용한 진단검사도 있고, AI를 이용한 최신 임상검사와 최신 진단기술들도 있다. 최근엔 AI를 사용해 20분 만에 전립선암이나 급성백혈병을 진단하기도 한다. AI로 소변을 분석해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기술도 개발됐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래 의료시스템의 핵심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폰, AI기반 기술 등의 발전으로 데이터 수집은 더 쉬워지고 분석 및 관리 기술 역시 빠르게 발전하면서 계속 새로운 헬스케어 생태계가 등장하고 있다.
AI와 디지털 날개를 단 임상병리는 앞으로 미래 의학에 새 지평을 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