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제제의 등장으로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은 다양해지고 치료를 넘어 내시경적 관해 달성도 가능해졌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예병덕 교수는 이같이 밝히며 생물학적제제의 등장으로 궤양성 대장염 치료 목표가 상향됐다고 말했다. 내시경적 관해까지 도달하게 되면 점막 내 염증이 사라지고 수술 등의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궤양성 대장염은 직장에서 대장의 근위부로 이어지는 대장 점막의 염증을 특징으로 하며, 점액이 섞인 혈변, 설사, 심한 경우 발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고약한 질병이다.
세계적으로 희귀난치성질환으로 꼽히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사용되는 대표적 생물학적제제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가 최근 완치에 가까운 치료 효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 대상 3상 임상인 ‘UNIFI’의 장기 연장 연구(Long-term extension study)를 통해 3년 관해 효과를 확인한 데 이어 4년 관해 효과를 확인한 주요 연구 내용을 지난해부터 3회에 걸쳐 초록으로 공개했다. UNIFI-LTE의 최종 결과도 곧 공개할 예정이다.
약업닷컴은 최근 예병덕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있어서 생물학적제제의 4년 장기 데이터의 의미와 향후 궤양성 대장염 처방 환경에 미칠 변화에 대해 알아봤다. 인터뷰는 예 교수 진료실에서 진행됐다.
Q.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 목표는?
궤양성 대장염은 증상 완화와 악화가 평생 반복되는 질환이다. 악화가 되는 활동기에는 주로 혈변, 설사, 복통, 변을 참기 힘들어 조절이 안 되는 급박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 환자 수면의 질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궤양성 대장염 치료는 증상이 없는 관해기를 빨리 유도하고 이를 장기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증상 관해와 더불어 내시경 검사 시 장내 염증을 감소시켜, 장점막까지 관해 상태로 유지하는 것을 치료 목표로 삼고 있다.
Q. 내시경적 개선이 궤양성 대장염에서 중요한 이유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질환으로 인해 경험하는 증상과 실제 내시경 검사에서의 장내 점막 염증 상태가 비례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증상이 없어 일상 생활에 문제가 없지만, 막상 내시경 검사를 해보면 염증이 있는 환자들이 있다는 의미다. 장내 염증이 남아 있으면 재발 위험과 대장 절제술, 대장암 등의 합병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최근 목표가 환자의 증상 호전에 그치지 않고, 내시경적 관해 달성으로 상향이 됐다.
Q. 현재 궤양성 대장염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치료제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오랜 기간 사용된 전통적인 치료 옵션으로 항염증제인 5-ASA(아미노살리실산),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가 있다. 약 20여년 전부터는 기존 약제보다 치료 효과가 뛰어나고 장기 관해를 기대할 수 있는 생물학제제, 소분자약제가 순차적으로 도입되었다. 신약들의 등장으로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다양해졌고, 덕분에 환자들의 예후도 많이 개선됐다.
Q. 생물학적제제 등장으로 치료 환경이 달라졌는지?
환자들이 완화와 악화를 반복하지 않고, 관해 상태를 안정적으로 장기간 유지할 수 있게 된 점이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은 활동기에는 정상적인 일상 생활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인데, 관해가 장기간 유지되면서 학업, 직장 생활, 결혼, 임신과 출산과 같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지 않아 삶의 질이 상당히 개선됐다.
또한, 이전에는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악화돼 대장 절제술이 필요한 경우도 많았는데 생물학제제 도입 이후에는 대장 절제 없이 장을 보존하면서 관리가 가능해진 점도 긍정적인 변화다.
Q. 스텔라라가 최근 공개한 장기 임상 결과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치료 환경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사용할 수 있는 생물학제제와 소분자약제의 종류는 제한적이다. 평생 약물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특정 약물로 치료 중 효과가 소실되거나 부작용이 있으면 다른 약으로 계속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치료 계획을 세울 때 한가지 약제로 치료 효과 소실, 부작용 없이 얼마나 오랫동안 치료할 수 있는지를 의료진들은 중요하게 생각한다.
스텔라라의 4년 데이터를 살펴보면, 4년 시점에 임상적 관해를 유지한 환자는 12주 간격 투여군, 8주 간격 투여군 모두 거의 60%에 달했고, 관해 도달은 못했지만 증상이 개선된 임상적 반응을 보인 경우는 약 80%로 상당히 높게 확인됐다.
또한, 약 67%인 3명 중 2명이 중요한 치료 지표로 보고 있는 내시경적 개선이 확인돼 합병증 가능성이 최소화됨으로써 보다 지속적으로 관해를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Q. 발표된 초록 중 병용약물 복용에 따른 관해 효과를 확인한 연구도 있는데, 중등도-중증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서 병용약물 사용 감소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이지?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빨리 줄여 증상을 신속하게 개선할 수 있는 약제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 시 내분비계 교란, 골다공증, 정신신경학적 부작용 등 전신에 다양한 부작용 위험이 높아져 단기간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약제 선택 시 스테로이드 없이 단독 약물로 관해 도달 및 장기간 관해 유지가 가능한지를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스텔라라는 해당 연구를 통해 유도요법에서 스테로이드 사용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4년 시점에 증상적 관해를 달성한 환자 중 95-98%가 스테로이드 없이 증상적 관해를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스텔라라는 유지치료 시작 시점에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던 환자 중 90%가 4년 시점에는 스테로이드 없이 증상적 관해를 유지함을 확인해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Q. 생물학적제제 치료 계획 시, 1차 치료제 선택이 중요한 이유는?
환자별로 어떤 치료제가 1차 치료제로 적합한지에 대해선 아직 연구가 좀 더 필요한 부분이지만, 1차 치료제가 가장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1차 치료제를 선택할 때 환자에게 가장 적합하면서 가장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제를 선택해야 한다.
이번 4년 연구 데이터에서 스텔라라를 1차 치료제로 투여했을 경우와 2차 이후 치료제로 투여했을 때 관해 상태를 각각 비교했다. 연구 결과, 스텔라라를 1차 치료제로 투여한 바이오 나이브(Bio-naïve) 환자에선 4년 시점에 3명 중 2명 즉 약 65~70%가 증상적 관해를 유지한 반면, 2차 이후 투여한 경우에는 관해율이 40~43%에 그쳤다.
이러한 결과로 미뤄 봐 스텔라라를 1차 치료제로 사용했을 때 더 나은 장기 관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Q.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주의해야 점은?
가장 중요한 것은 병원에서 처방된 치료를 잘 따르는 것이다. 일부 환자분들은 증상이 좋아지면 약물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거나 주사 투여 스케줄을 따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처방된 치료법을 잘 따르지 않으면, 재발 위험이 더 높아지므로 의사가 권장하는 치료 법을 잘 따르기를 바란다. 또한 장내 염증 상태를 추적하려면 내시경 등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는 점도 잘 인지했으면 한다.
환자별로 차이가 있지만 음식, 스트레스, 음주 등 질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파악해 이를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는 검증되지 않은 치료 방법을 시도하지 않기를 권장한다. 민간요법을 시도하다가 증상이 더 악화돼 내원하는 환자가 상당히 많다. 시도해 보고 싶은 치료 방법이나 영양제가 있다면 사용 전에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 후에 결정하기를 바란다.
Q. 궤양성 대장염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바라는 점은?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고려할 수 있는 약제들이 여럿 등장했지만 아직까지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약제가 없고, 장기간 사용하면 효과가 소실되는 한계가 있다. 좀 더 나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약제들이 지속 개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일부 궤양성 대장염 환자 중에는 치료를 해도 계속 악화되기도 한다. 이런 환자들은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데, 중증 환자에게 쓰는 약제를 일찍 쓴다는 것이 두렵다는 이유로 치료를 거부하다가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를 보면 안타깝다. 상태에 따라선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장기적인 예후에 도움이 될 때도 있으므로, 치료제에 대한 인식이 조금 더 개선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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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제제의 등장으로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은 다양해지고 치료를 넘어 내시경적 관해 달성도 가능해졌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예병덕 교수는 이같이 밝히며 생물학적제제의 등장으로 궤양성 대장염 치료 목표가 상향됐다고 말했다. 내시경적 관해까지 도달하게 되면 점막 내 염증이 사라지고 수술 등의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궤양성 대장염은 직장에서 대장의 근위부로 이어지는 대장 점막의 염증을 특징으로 하며, 점액이 섞인 혈변, 설사, 심한 경우 발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고약한 질병이다.
세계적으로 희귀난치성질환으로 꼽히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사용되는 대표적 생물학적제제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가 최근 완치에 가까운 치료 효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 대상 3상 임상인 ‘UNIFI’의 장기 연장 연구(Long-term extension study)를 통해 3년 관해 효과를 확인한 데 이어 4년 관해 효과를 확인한 주요 연구 내용을 지난해부터 3회에 걸쳐 초록으로 공개했다. UNIFI-LTE의 최종 결과도 곧 공개할 예정이다.
약업닷컴은 최근 예병덕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있어서 생물학적제제의 4년 장기 데이터의 의미와 향후 궤양성 대장염 처방 환경에 미칠 변화에 대해 알아봤다. 인터뷰는 예 교수 진료실에서 진행됐다.
Q.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 목표는?
궤양성 대장염은 증상 완화와 악화가 평생 반복되는 질환이다. 악화가 되는 활동기에는 주로 혈변, 설사, 복통, 변을 참기 힘들어 조절이 안 되는 급박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 환자 수면의 질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궤양성 대장염 치료는 증상이 없는 관해기를 빨리 유도하고 이를 장기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증상 관해와 더불어 내시경 검사 시 장내 염증을 감소시켜, 장점막까지 관해 상태로 유지하는 것을 치료 목표로 삼고 있다.
Q. 내시경적 개선이 궤양성 대장염에서 중요한 이유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질환으로 인해 경험하는 증상과 실제 내시경 검사에서의 장내 점막 염증 상태가 비례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증상이 없어 일상 생활에 문제가 없지만, 막상 내시경 검사를 해보면 염증이 있는 환자들이 있다는 의미다. 장내 염증이 남아 있으면 재발 위험과 대장 절제술, 대장암 등의 합병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최근 목표가 환자의 증상 호전에 그치지 않고, 내시경적 관해 달성으로 상향이 됐다.
Q. 현재 궤양성 대장염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치료제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오랜 기간 사용된 전통적인 치료 옵션으로 항염증제인 5-ASA(아미노살리실산),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가 있다. 약 20여년 전부터는 기존 약제보다 치료 효과가 뛰어나고 장기 관해를 기대할 수 있는 생물학제제, 소분자약제가 순차적으로 도입되었다. 신약들의 등장으로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다양해졌고, 덕분에 환자들의 예후도 많이 개선됐다.
Q. 생물학적제제 등장으로 치료 환경이 달라졌는지?
환자들이 완화와 악화를 반복하지 않고, 관해 상태를 안정적으로 장기간 유지할 수 있게 된 점이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은 활동기에는 정상적인 일상 생활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인데, 관해가 장기간 유지되면서 학업, 직장 생활, 결혼, 임신과 출산과 같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지 않아 삶의 질이 상당히 개선됐다.
또한, 이전에는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악화돼 대장 절제술이 필요한 경우도 많았는데 생물학제제 도입 이후에는 대장 절제 없이 장을 보존하면서 관리가 가능해진 점도 긍정적인 변화다.
Q. 스텔라라가 최근 공개한 장기 임상 결과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치료 환경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사용할 수 있는 생물학제제와 소분자약제의 종류는 제한적이다. 평생 약물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특정 약물로 치료 중 효과가 소실되거나 부작용이 있으면 다른 약으로 계속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치료 계획을 세울 때 한가지 약제로 치료 효과 소실, 부작용 없이 얼마나 오랫동안 치료할 수 있는지를 의료진들은 중요하게 생각한다.
스텔라라의 4년 데이터를 살펴보면, 4년 시점에 임상적 관해를 유지한 환자는 12주 간격 투여군, 8주 간격 투여군 모두 거의 60%에 달했고, 관해 도달은 못했지만 증상이 개선된 임상적 반응을 보인 경우는 약 80%로 상당히 높게 확인됐다.
또한, 약 67%인 3명 중 2명이 중요한 치료 지표로 보고 있는 내시경적 개선이 확인돼 합병증 가능성이 최소화됨으로써 보다 지속적으로 관해를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Q. 발표된 초록 중 병용약물 복용에 따른 관해 효과를 확인한 연구도 있는데, 중등도-중증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서 병용약물 사용 감소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이지?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빨리 줄여 증상을 신속하게 개선할 수 있는 약제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 시 내분비계 교란, 골다공증, 정신신경학적 부작용 등 전신에 다양한 부작용 위험이 높아져 단기간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약제 선택 시 스테로이드 없이 단독 약물로 관해 도달 및 장기간 관해 유지가 가능한지를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스텔라라는 해당 연구를 통해 유도요법에서 스테로이드 사용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4년 시점에 증상적 관해를 달성한 환자 중 95-98%가 스테로이드 없이 증상적 관해를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스텔라라는 유지치료 시작 시점에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던 환자 중 90%가 4년 시점에는 스테로이드 없이 증상적 관해를 유지함을 확인해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Q. 생물학적제제 치료 계획 시, 1차 치료제 선택이 중요한 이유는?
환자별로 어떤 치료제가 1차 치료제로 적합한지에 대해선 아직 연구가 좀 더 필요한 부분이지만, 1차 치료제가 가장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1차 치료제를 선택할 때 환자에게 가장 적합하면서 가장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제를 선택해야 한다.
이번 4년 연구 데이터에서 스텔라라를 1차 치료제로 투여했을 경우와 2차 이후 치료제로 투여했을 때 관해 상태를 각각 비교했다. 연구 결과, 스텔라라를 1차 치료제로 투여한 바이오 나이브(Bio-naïve) 환자에선 4년 시점에 3명 중 2명 즉 약 65~70%가 증상적 관해를 유지한 반면, 2차 이후 투여한 경우에는 관해율이 40~43%에 그쳤다.
이러한 결과로 미뤄 봐 스텔라라를 1차 치료제로 사용했을 때 더 나은 장기 관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Q.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주의해야 점은?
가장 중요한 것은 병원에서 처방된 치료를 잘 따르는 것이다. 일부 환자분들은 증상이 좋아지면 약물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거나 주사 투여 스케줄을 따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처방된 치료법을 잘 따르지 않으면, 재발 위험이 더 높아지므로 의사가 권장하는 치료 법을 잘 따르기를 바란다. 또한 장내 염증 상태를 추적하려면 내시경 등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는 점도 잘 인지했으면 한다.
환자별로 차이가 있지만 음식, 스트레스, 음주 등 질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파악해 이를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는 검증되지 않은 치료 방법을 시도하지 않기를 권장한다. 민간요법을 시도하다가 증상이 더 악화돼 내원하는 환자가 상당히 많다. 시도해 보고 싶은 치료 방법이나 영양제가 있다면 사용 전에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 후에 결정하기를 바란다.
Q. 궤양성 대장염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바라는 점은?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고려할 수 있는 약제들이 여럿 등장했지만 아직까지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약제가 없고, 장기간 사용하면 효과가 소실되는 한계가 있다. 좀 더 나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약제들이 지속 개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일부 궤양성 대장염 환자 중에는 치료를 해도 계속 악화되기도 한다. 이런 환자들은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데, 중증 환자에게 쓰는 약제를 일찍 쓴다는 것이 두렵다는 이유로 치료를 거부하다가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를 보면 안타깝다. 상태에 따라선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장기적인 예후에 도움이 될 때도 있으므로, 치료제에 대한 인식이 조금 더 개선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