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다. 30년 넘게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암 중에서도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Primary Central Nervous System Lymphoma, 이하 PCNSL)은 치료제도 거의 없고 진행속도가 빨라 고약한 암으로 꼽힌다.
뇌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성격 변화, 의식 저하, 경력 발작 등의 증상과 함께 뇌압 상승에 따른 두통과 구토 증상이 경험하기도 한다. 종양이 커지면서 주위 신경을 눌러 팔다리의 신경 마비, 시력 장애, 안면 신경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림프종에서 개발되고 있는 대부분의 표적치료제를 포함한 신약들은 PCNSL에 효과가 없거나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아 재발성 또는 불응성 PCNSL 환자에 대한 표준치료지침이 아직 확립돼 있지 않다.
지난 9월은 ‘혈액암과 림프종 인식의 달’이었다. 약업닷컴은 신촌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김진석 교수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국내 PCNSL 진단 및 치료 현황을 살펴보고, PCNSL 치료 과정에서 의료진과 환자들이 마주하고 있는 미충족 수요에 대해 알아봤다.
Q. 전체 림프종 질환 중에서도 PCNSL은 환자가 적은 희귀암이다. 국내 PCNSL 환자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PCNSL은 매우 드문 질환으로, 전국적인 환자 규모를 추정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전체 림프종 환자는 연간 6000명 정도 발생하고 있고, 원발성 뇌 종양은 연간 약 2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중 PCNSL은 전체 뇌 종양 환자의 약 2% 정도로 알려져 있다. 서구권 국가에서 PCNSL이 인구 10만명당 0.44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점을 미뤄 봤을 때 국내에선 연간 약 200~250명의 신규 PCNSL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Q. PCNSL과 다른 장기에서 뇌로 전이된 경우는 어떻게 다른가?
PCNSL은 이름 그대로 중추신경계에서 일차적으로 발생한 림프종을 의미한다. 발생 부위 역시 중추신경계에 국한된 경우가 대부분으로,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다른 장기에서 먼저 림프종이 발생한 뒤에 치료 과정에서 중추신경계로 전이된 이차성 중추신경계 림프종과는 차이가 있다.
Q. PCNSL 치료 전략의 핵심은 무엇인지?
고용량의 메토트렉세이트 기반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진행하는 만큼 여러 가지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항암치료 중 폐렴, 패혈증 등의 중증 감염이나 간독성, 신독성의 발생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외래 치료가 어렵고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매번 입원해야 한다.
특히 PCNSL 1차 치료에 실패하면 예후가 매우 불량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1차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뇌 이외에 눈이나 뇌척수액 침범이 동반되는 경우도 약 10-20%를 차지하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또한, 뇌에 고함량의 방사선치료를 진행하는 경우에는 인지능력 장애를 동반하는 신경학적 손상이 많이 발생한다.
특히 60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선 신경학적 손상 발생 빈도가 높아서 방사선치료 용량을 감량하거나 방사선치료를 재발 시 치료 전략으로 옮기는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Q. PCNSL 1차 치료에서 불응하거나 재발했을 때 예후와 기대 수명은 어떻게 되나?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 공고요법으로 사용되면서 젊은 PCNSL 환자의 치료 성적은 전체적으로 많이 향상됐다. 그러나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기 어려운 고령 환자들은 1차 치료에서 고용량의 메토트렉세이트 기반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해도 대부분 재발하기 때문에 장기 생존율이 20-30%에 불과하다. 1차 치료에 불응할 경우 기대 여명이 2개월 정도이고, 1차 치료를 종료하고 1년 이내에 재발하는 경우에도 기대 여명이 4~5개월 정도에 불과하다.
Q. 1차 치료에서 불응하거나 재발한 환자들의 2차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1차 치료로 고용량의 메토트렉세이트 기반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고 1년 이후에 재발하는 경우에는 2차 치료로 고용량의 메토트렉세이트 기반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다시 시도할 수 있다.
1차 치료에 불응하거나 1년 이내에 재발하는 경우에는 다른 종류의 복합항암치료나 뇌방사선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으나, 치료 성적은 매우 불량한 편이다. 현재 전신 B-세포 림프종에서 사용되고 있는 레날리도마이드, 이브루티닙과 같은 여러 표적치료제들이 PCNSL 치료에도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표준치료요법으로 추천될 정도의 치료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재발, 불응 PCNSL 환자들의 기대 여명은 매우 짧다.
Q. PCNSL 치료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미충족 수요는 무엇인지?
PCNSL은 발생 빈도가 매우 낮아서 적절한 임상시험을 통한 신약 개발이 매우 어려운 편이다. 치료환경 역시 장기간 정체돼 여전히 오래된 항암제를 고용량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적절한 표적 치료제의 개발이 시급하다.
특히 전신 상태가 불량한 환자들은 고용량의 항암치료와 자가조혈모세포이식 치료 과정에서 흡입성 폐렴, 패혈증, 간장애, 신장애 등 중증 합병증의 발생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부작용이 없는 표적치료제 도입이 절실히 요구된다.
PCNSL 치료 과정에서 암 발생 부위에 있던 정상적인 뇌신경세포도 함께 손상을 받을 뿐만 아니라 고용량의 방사선 치료 등으로 인지능력 장애를 포함한 신경학적 손상이 동반될 수 있다. PCNSL 환자들은 적절히 치료를 받은 이후에도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보호자 가족들도 정서적인 고통을 함께 받기도 한다.
Q. 2021년 허가를 받은 베렉스브루는 어떤 치료제인가?
베렉스브루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의 B세포성 PCNSL 치료제로 국내에서 승인받은 첫 번째 BTK 억제제다. 베렉스브루는 PCNSL 발생 원인인 악성 B세포의 생존 및 확산에 영향을 미치는 BTK 단백질을 차단함으로써 PCNSL을 치료할 수 있다.
베렉스브루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의 PCNSL 환자를 대상으로 일본에서 진행된 1/2상 임상연구에서 모든 용량 수준에서 유의미한 임상 반응이 관찰됐으며, 52.9%의 객관적 반응률을 달성했다.
현재 재발성 또는 불응성 PCNSL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치료조차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베렉스브루와 같은 새로운 치료 옵션의 등장은 환자들에게 또다른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Q. PCNSL 2차 치료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치료제는 무엇이 있나?
고용량 메토트렉세이트 기반 항암화학요법 이외에 고용량의 시타라빈, 테모졸로마이드 등의 항암제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전신 B-세포 림프종에서 레날리도마이드, 이브루티닙 등의 표적치료제들도 일부 시도되고 있다.
Q. 베렉스브루 사용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약제 투약 시 호중구 및 혈소판 감소와 같은 혈구세포 감소 현상이 나타날 경우 베렉스브루 투약을 일시 중단하거나 용량을 감량해야 한다. 피부 발진, 간질성 폐질환, 간기능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또한 다른 BTK 억제제처럼 두개 내 출혈, 혈뇨 등의 출혈 경향이 발생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항응고제, 항혈소판제와 병용투여시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Q. PCNSL의 치료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는?
PCNSL은 발생 빈도가 매우 낮은 희귀암으로, 환자들이 정확한 질환 및 치료 정보를 찾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정부의 지원이나 제약사의 약제 개발 우선 순위에서 후순위로 밀리기 쉽다.
PCNSL은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뇌종양인만큼 국내 PCNSL 환자들이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신약 개발 및 질환 인지도 개선, 약제 급여 확대를 위한 정부와 제약사의 지원 및 투자가 필요하다.
Q. PCNSL 환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현재의 제한된 치료법에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 담당의와 긴밀하게 상의해 각 환자분들께 가장 적절한 개별 맞춤 치료 전략을 수립한다면 더 좋은 치료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신 B-세포 림프종에서 계속해서 신약이 개발되고 있는 만큼 PCNSL에서도 새로운 치료 방법들이 도입돼 앞으로 치료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자 분들도 새로운 치료법이나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적극 참여하실 것을 권고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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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다. 30년 넘게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암 중에서도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Primary Central Nervous System Lymphoma, 이하 PCNSL)은 치료제도 거의 없고 진행속도가 빨라 고약한 암으로 꼽힌다.
뇌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성격 변화, 의식 저하, 경력 발작 등의 증상과 함께 뇌압 상승에 따른 두통과 구토 증상이 경험하기도 한다. 종양이 커지면서 주위 신경을 눌러 팔다리의 신경 마비, 시력 장애, 안면 신경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림프종에서 개발되고 있는 대부분의 표적치료제를 포함한 신약들은 PCNSL에 효과가 없거나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아 재발성 또는 불응성 PCNSL 환자에 대한 표준치료지침이 아직 확립돼 있지 않다.
지난 9월은 ‘혈액암과 림프종 인식의 달’이었다. 약업닷컴은 신촌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김진석 교수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국내 PCNSL 진단 및 치료 현황을 살펴보고, PCNSL 치료 과정에서 의료진과 환자들이 마주하고 있는 미충족 수요에 대해 알아봤다.
Q. 전체 림프종 질환 중에서도 PCNSL은 환자가 적은 희귀암이다. 국내 PCNSL 환자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PCNSL은 매우 드문 질환으로, 전국적인 환자 규모를 추정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전체 림프종 환자는 연간 6000명 정도 발생하고 있고, 원발성 뇌 종양은 연간 약 2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중 PCNSL은 전체 뇌 종양 환자의 약 2% 정도로 알려져 있다. 서구권 국가에서 PCNSL이 인구 10만명당 0.44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점을 미뤄 봤을 때 국내에선 연간 약 200~250명의 신규 PCNSL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Q. PCNSL과 다른 장기에서 뇌로 전이된 경우는 어떻게 다른가?
PCNSL은 이름 그대로 중추신경계에서 일차적으로 발생한 림프종을 의미한다. 발생 부위 역시 중추신경계에 국한된 경우가 대부분으로,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다른 장기에서 먼저 림프종이 발생한 뒤에 치료 과정에서 중추신경계로 전이된 이차성 중추신경계 림프종과는 차이가 있다.
Q. PCNSL 치료 전략의 핵심은 무엇인지?
고용량의 메토트렉세이트 기반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진행하는 만큼 여러 가지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항암치료 중 폐렴, 패혈증 등의 중증 감염이나 간독성, 신독성의 발생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외래 치료가 어렵고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매번 입원해야 한다.
특히 PCNSL 1차 치료에 실패하면 예후가 매우 불량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1차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뇌 이외에 눈이나 뇌척수액 침범이 동반되는 경우도 약 10-20%를 차지하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또한, 뇌에 고함량의 방사선치료를 진행하는 경우에는 인지능력 장애를 동반하는 신경학적 손상이 많이 발생한다.
특히 60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선 신경학적 손상 발생 빈도가 높아서 방사선치료 용량을 감량하거나 방사선치료를 재발 시 치료 전략으로 옮기는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Q. PCNSL 1차 치료에서 불응하거나 재발했을 때 예후와 기대 수명은 어떻게 되나?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 공고요법으로 사용되면서 젊은 PCNSL 환자의 치료 성적은 전체적으로 많이 향상됐다. 그러나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기 어려운 고령 환자들은 1차 치료에서 고용량의 메토트렉세이트 기반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해도 대부분 재발하기 때문에 장기 생존율이 20-30%에 불과하다. 1차 치료에 불응할 경우 기대 여명이 2개월 정도이고, 1차 치료를 종료하고 1년 이내에 재발하는 경우에도 기대 여명이 4~5개월 정도에 불과하다.
Q. 1차 치료에서 불응하거나 재발한 환자들의 2차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1차 치료로 고용량의 메토트렉세이트 기반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고 1년 이후에 재발하는 경우에는 2차 치료로 고용량의 메토트렉세이트 기반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다시 시도할 수 있다.
1차 치료에 불응하거나 1년 이내에 재발하는 경우에는 다른 종류의 복합항암치료나 뇌방사선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으나, 치료 성적은 매우 불량한 편이다. 현재 전신 B-세포 림프종에서 사용되고 있는 레날리도마이드, 이브루티닙과 같은 여러 표적치료제들이 PCNSL 치료에도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표준치료요법으로 추천될 정도의 치료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재발, 불응 PCNSL 환자들의 기대 여명은 매우 짧다.
Q. PCNSL 치료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미충족 수요는 무엇인지?
PCNSL은 발생 빈도가 매우 낮아서 적절한 임상시험을 통한 신약 개발이 매우 어려운 편이다. 치료환경 역시 장기간 정체돼 여전히 오래된 항암제를 고용량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적절한 표적 치료제의 개발이 시급하다.
특히 전신 상태가 불량한 환자들은 고용량의 항암치료와 자가조혈모세포이식 치료 과정에서 흡입성 폐렴, 패혈증, 간장애, 신장애 등 중증 합병증의 발생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부작용이 없는 표적치료제 도입이 절실히 요구된다.
PCNSL 치료 과정에서 암 발생 부위에 있던 정상적인 뇌신경세포도 함께 손상을 받을 뿐만 아니라 고용량의 방사선 치료 등으로 인지능력 장애를 포함한 신경학적 손상이 동반될 수 있다. PCNSL 환자들은 적절히 치료를 받은 이후에도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보호자 가족들도 정서적인 고통을 함께 받기도 한다.
Q. 2021년 허가를 받은 베렉스브루는 어떤 치료제인가?
베렉스브루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의 B세포성 PCNSL 치료제로 국내에서 승인받은 첫 번째 BTK 억제제다. 베렉스브루는 PCNSL 발생 원인인 악성 B세포의 생존 및 확산에 영향을 미치는 BTK 단백질을 차단함으로써 PCNSL을 치료할 수 있다.
베렉스브루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의 PCNSL 환자를 대상으로 일본에서 진행된 1/2상 임상연구에서 모든 용량 수준에서 유의미한 임상 반응이 관찰됐으며, 52.9%의 객관적 반응률을 달성했다.
현재 재발성 또는 불응성 PCNSL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치료조차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베렉스브루와 같은 새로운 치료 옵션의 등장은 환자들에게 또다른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Q. PCNSL 2차 치료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치료제는 무엇이 있나?
고용량 메토트렉세이트 기반 항암화학요법 이외에 고용량의 시타라빈, 테모졸로마이드 등의 항암제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전신 B-세포 림프종에서 레날리도마이드, 이브루티닙 등의 표적치료제들도 일부 시도되고 있다.
Q. 베렉스브루 사용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약제 투약 시 호중구 및 혈소판 감소와 같은 혈구세포 감소 현상이 나타날 경우 베렉스브루 투약을 일시 중단하거나 용량을 감량해야 한다. 피부 발진, 간질성 폐질환, 간기능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또한 다른 BTK 억제제처럼 두개 내 출혈, 혈뇨 등의 출혈 경향이 발생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항응고제, 항혈소판제와 병용투여시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Q. PCNSL의 치료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는?
PCNSL은 발생 빈도가 매우 낮은 희귀암으로, 환자들이 정확한 질환 및 치료 정보를 찾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정부의 지원이나 제약사의 약제 개발 우선 순위에서 후순위로 밀리기 쉽다.
PCNSL은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뇌종양인만큼 국내 PCNSL 환자들이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신약 개발 및 질환 인지도 개선, 약제 급여 확대를 위한 정부와 제약사의 지원 및 투자가 필요하다.
Q. PCNSL 환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현재의 제한된 치료법에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 담당의와 긴밀하게 상의해 각 환자분들께 가장 적절한 개별 맞춤 치료 전략을 수립한다면 더 좋은 치료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신 B-세포 림프종에서 계속해서 신약이 개발되고 있는 만큼 PCNSL에서도 새로운 치료 방법들이 도입돼 앞으로 치료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자 분들도 새로운 치료법이나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적극 참여하실 것을 권고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