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립선암, 두려움보다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 할 질환”
최중원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조기 치료가 성공률ㆍ완치율 높이는 좋은 치료”
입력 2022.04.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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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전도도 없이, 혈액 검사상 이상 소견으로 주로 진단받는 ‘전립선암’은 최근 국내에서 발생율이 증가하고 있다. 

서구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남성암 발생율 1위인 흔한 암으로 실제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전립선암이 남성암 중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점점 서구화되고 있는 식생활과 고령인구의 증가로 인해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한국 남성에서 발생률이 4위에 이르는 흔한 암이지만 아직까지 전립선암에 대한 인식은 높지 않다.

이에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최중원 교수를 통해 전립선암에 대해 알아보았다.
 

▲최중원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Q. 전립선 암이란 무엇이고 주요 증상과 원인은 무엇인가요?

전립선은 방광의 아래쪽에 있는 작은 기관으로 남성에게만 있고, 정액을 형성하고 정액을 저장하는 기능을 하는 장기입니다. 

전립선암은 진행될 때까지는 아무 증상도 없고, 진행속도도 아주 빠르지는 않지만, 뼈로 전이를 잘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뼈로 일단 전이를 하면 심한 뼈의 통증으로 인하여 마약성 진통제 등 강한 진통제를 계속 써야할 수 있으며, 전이된 뼈가 약해져서 골절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척추로 전이를 잘하며, 심하면 하반신 마비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립선암이 진행되면 소변이 배출되는 요도를 완전히 막을 수 있어 소변줄기가 가늘어지다가 완전히 소변을 못 보는 증상이 생기거나 지속적인 혈뇨에 시달릴 수 있어 진단 후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아직까지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몇 가지 원인은 고령, 가족력, 비만과 고지방 식사 등이 있습니다.

전립선암 환자 중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10% 정도로, 아버지나 형제가 전립선암이 있다면 발병 확률이 정상인보다 3배정도 높으니 정기적인 확인이 꼭 필요합니다.

Q. 전립선암의 진단은 어떻게 이루어 지나요?

전립선암은 특히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전립선암표지자(PSA) 검사로 비교적 편하게 암의심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40세 이상의 남성은 1년에 1번, 최소한 2년에 1번씩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상 정상수치 이상의 PSA 결과가 확인되면, 전립선MRI 또는 전립선초음파 검사하에 조직검사를 받아 암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MRI를 먼저 촬영해 보고 암 의심되는 부분만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표적 조직검사’를 시행해 볼 수도 있습니다.

Q.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 지나요?

전립선암의 치료방법은 진행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국소 전립선암에 대해서는 로봇수술 (로봇보조하 전립선절제술)이 일반적입니다.

전립선암의 로봇수술 방법은 크게 경복막 전립선절제술, 레치우스(방광앞공간)보존 전립선절제술로 나뉘게 되는데, 앞의 방법이 더욱 넓은 범위의 안정적인 절제가 가능하지만, 뒤의 방법은 요실금을 줄이는데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방사선치료, 호르몬치료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방사선치료는 2개월 정도를 매일 병원에 방문하여 받게 되고, 치료받을 때 별다른 통증은 없지만 완치율이 수술적 치료에 비해서 낮고, 추후 소변이나 대변으로 피가 반복적으로 나오거나 장에 천공이 생기는 등의 방사선 후유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호르몬치료는 일반적으로 진행을 늦추는 효과는 있지만 나중에 내성이 반드시 생기게 되고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치료는 아닙니다. 현재 진행된 전립선암 (3기 후반-4기)에 대해서도 2차 약제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어 이전에 비해 사용가능한 약제도 많고, 치료효과는 좋은 편입니다.

Q.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있나요?

예방하기 위해서 셀레늄, 녹차 등에 대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확실하게 예방효과를 보여준 것은 없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고지방식이 및 비만이 전립선암 위험도를 높인다는 점은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정상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콩, 토마토가 일반적으로 전립선암 예방효과 및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에 대한 긍정적인 보고가 되고 있어 평상시에 충분히 챙겨 먹으면 좋습니다.

Q. 전립선암에 대한 최신 치료 방법과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되나요?

전립선암에 대해서는 방사선치료, 호르몬치료, 양성자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 다른 장기로 퍼지지 않은 전립선암에 대해서 수술적 치료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는 치료는 없습니다. 

전립선암은 수술 후 요실금이나 발기부전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수술을 받기로 하였으면, 15배 확대되는 시야 하에 정교한 문합 및 신경보존이 가능한 ‘로봇보조하 전립선절제술’이 현재 받을 수 있는 최선의 치료법입니다.

전립선암은 최근 다양한 약제가 추가되고 있고, 다양한 수술법이 있는 만큼 해당 질환의 치료법을 정확히 알고 있는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상담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Q. 전립선 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전립선암은 고령 환자들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수술 후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요실금과 발기부전으로 인해 남성으로 서의 자신감이 줄어들 수 있고, 생활에 불편을 많이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요실금 증상을 줄이기 위해 전립선 후면으로 접근하는 레치우스 보존술식, 방광 전후면의 보강, 로봇을 이용한 정교한 요도의 봉합 등을 통해 요실금을 줄이고, 신경을 최대한 보존하여 배뇨 및 발기력에 주는 악영향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그 밖에 더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일부 환자들에게서는 자기도 모르게 숨기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암은 2기, 3기 초기, 3기 후기로 증상이 없어도 점차 진행이 되는데, 진행이 될수록 수술을 통한 완치율도 보고에 따라 조금씩은 다르지만 90, 80, 60%로 점점 감소합니다. 

따라서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수술 성공률 및 완치율을 높이는, 가장 좋은 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최근에 발생빈도가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암으로,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암입니다. 다만 서구에서도 발생율이 매우 높다 보니 치료방법 또한 잘 개발되어 있습니다. 

이전에는 호르몬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던 내성암도 이차 호르몬치료제를 쓰면 생존기간이 사용시점에 따라 수개월-1년 이상 증가하고 병의 경과가 개선되는 등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에 대한 조기 검진 및, 발견되더라도 두려워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 할 질환으로 생각하고 잘 관리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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