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매출 3천억 목표, R&D 플랫폼 기술력 업그레이드”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대표, DDS·제형화 기술 등 원천 기술 확보
입력 2022.02.21 06:00
수정 2022.03.24 16:38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올해 의학적 미충족 수요를 파악하고 개량신약의 지속적인 개발과 출시를 통한 성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내 및 해외 영업 모두 개량신약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대표는 최근 약업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제네릭의약품만으로는 시장 경쟁에서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영업에서는 디테일이 가능한 제품이 필요하고, 개량신약과 물질신약 개발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나이티드제약은 현재 다양한 개량신약을 시장에 선보이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항혈전제 ‘실로스탄CR정’은 2020년 372억원과 2021년 3분기 누적 281억원을 기록했고, 위장관 운동 개선제 ‘가스티인CR정’은 2020년 193억원에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142억원을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고지혈증 치료제 ‘오메틸큐티렛 연질캡슐’은 지난해 3분기 누적 66억원, 다른 고지혈증 치료제 ‘아트맥콤비젤 연질캡슐’은 2021년 3분기 누적 4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들 제품을 비롯해 유나이티드제약의 개량신약 총 매출은 2020년 738억원이었고, 2021년 3분기 누적 629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매년 개량신약 등 2개 품목을 시장에 출시해 차별화된 제품력을 기반으로 100억원대 제품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강 대표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꾸준한 투자로 다수의 개량신약을 개발하는 등 R&D 플랫폼 기술력을 갖춘 제약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매출액 대비 두 자릿수 비율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입해 약물전달시스템(DDS), 제형화 기술 등 다양한 원천 기술을 확보해 R&D 플랫폼 기업으로 더욱 더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영업·마케팅에서 대면 만남이 쉽지 않은 만큼 웹심포지엄, 브로슈어 QR코드 상입, 온라인 마케팅 툴 개발 등 비대면 채널 활용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현재 48% 수준인 개량신약 매출비중을 올해 55%까지 끌어올리면서, 매출 3,000억원 달성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 발매 원년 목표
강덕영 대표는 “2022년을 세계 최초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를 발매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유나이티드제약은 현재 코로나19 흡입 치료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안에 환자 모집 및 투약을 마치고 조건부 허가를 받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올해 내에 코로나19 흡입 치료제를 상용화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임상에 포함될 수 있는 환자군이 대부분 재택치료를 받고 있어 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강덕영 대표는 “현재 대부분의 환자들이 재택치료를 받고 있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진행하는 모든 제약사들이 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정부가 재택치료군까지 임상 대상군을 확대해야 한다. 그래야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임상들을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흡입 치료제는 기존에 의약품으로 사용하던 성분이기 때문에 부작용도 이미 확인됐다”며 “경증에서 중증으로 넘어가는 환자에게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택치료자에게 필요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흡입 치료제 상용화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2개 생산라인에 추가로 1개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질환 타깃 개량신약 등 지속 발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현재 다양한 질환을 타깃으로 개량신약 발매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에 출시된 개량신약의 용량 다변화와 제형 간소화 등 업그레이드도 예정하고 있다.
또한 난치성 질환인 간섬유화 및 비알콜성지방간질환 치료제 ‘UN03’과 PLK-1 억제제인 항암제 ‘UN04’에 대한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대 기술지주와 차세대 항암제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소기업을 설립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대약대의 공통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해, 혈액순환 미세체외소체 매개 암 치료용 조성물 특허를 활용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이 지난해 출시한 국내 최초 오메가-3+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 ‘아트맥콤비젤 연질캡슐’이 발매 이후 월 매출 1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또한 ‘실로스탄CR정’과 ‘가스티인CR정’에 이은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성장한 유력한 상황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고함량 라베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 복합제인 ‘라베듀오정’이 올해 품목 허가를 받았다.
경쟁이 치열한 에스오메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 복합제와 달리 라베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 복합제는 처음으로 출시되는 만큼 시장 선점 효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멕시코 항암제 수출 기반 중남미 진출 탄력 기대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수출 부문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멕시코 정부가 지정한 의약품 조달업체 ‘메디멕스’와 함께 16종의 항암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첫해 1,404만 달러를 포함해 2024년까지 4년간 총 5,400만 달러이다. 아울러 메디멕스를 통해 코로나19 흡입 치료제로 개발 중인 ‘코로빈 액티베어’의 현지 공급 및 판매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강 대표는 중남미에서 2번째로 큰 의약품 시장(12조원 규모)을 가진 멕시코에 진출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멕시코 정부가 안정적인 의약품 수급을 위해 직접 나서고 있는 상황이고, 국내 최대 규모의 항암제 멕시코 진출을 기점으로 중남미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고 북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올해 생산·물류 자동화 중점 추진
강덕영 대표는 “제약사는 물류 자동화와 생산 자동화를 꼭 해야 한다. 올해 이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올해 세종2공장 항암제 전용 신공장과 함께 세종1공장 물류 자동화 창고를 완공해 생산·물류 자동화에 힘을 쏟고 있다.
세종2공장에 신규 항암제 전용 공장은 올해 7월 KGMP 인증을 받고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현재 신공장은 cGMP 등 선진 GMP 인증 허가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으로, 이를 통해 글로벌 항암제 전문기업이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세종1공장에는 물류 자동화 창고를 완공해 향후 생산된 모든 물류가 자동 분류돼 공정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