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당뇨, 한번에 치료하는 '비만대사수술'
<인터뷰> 정윤아 H+ 양지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 과장
"비만은 환자 탓이 아닌 '질환'이다"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플러스 아이콘
입력 2021.07.26 06:00 수정 2021.07.26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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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사망자 중 97%가 고혈압·당뇨병 등 기저질환 환자라는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 이후 당뇨병 등 기저질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팩트시트 2020'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3.8%(2018년 인구 기준 494만 명)로, 당뇨병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를 포함하면 당뇨인구는 948만 명에 이른다. 즉 당뇨인구 '1,000만' 시대가 바로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당뇨는 단순히 질환 자체보다 당뇨합병증이 더 발생할 수 있어 더 심각하다. 망막병증, 신장질환, 족부궤양등 이 발생할 수 있어 환자의 삶의 질과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게다가 비만을 함께 동반한 당뇨의 경우 그 위험은 더욱 더 크다. 당뇨와 함께 비만도 치료할 수 있는 비만대사수술은 우리나라에서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치료방법 중 하나다.

비만대사수술 후 당뇨병이 개선된다는 것은 1950년대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체중감량에 따른 효과만 주목받았다. 하지만 비만대사수술중 하나인 위우회술은 당뇨 환자에게도 효과적인 수술이라는 것이 입증됐다.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지난 2012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체지방 지수 35 이상인 비만당뇨 환자들에게 위우회술을 받게 하고 예후 결과를 살펴본 결과, 위우회술을 받은 환자들의 당화혈색소 수치가 크게 감소했다.

게다가 2017년 미국당뇨협회 표준진료지침에서 적극적 비만치료(수술포함) 필요 기준이 BMI 32.5~37.4였다. 올해 가이드라인에서는 BMI 27.5~32.4로 비만대사수술 권고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돼 2019년부터 고도비만 치료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하고 있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 정윤아 과장
"비만은 환자의 탓이 아닌 '질환'이다"라는 신념을 가진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 정윤아 과장은 "미국 당뇨협회에서 비만과 당뇨의 외과적 치료방법은 약물치료보다 매우 효과적이라 발표했다"며 비만대사수술에 관해, 특히 당뇨 치료를 위한 위우회술에 관해 자세히 이야기 해 주었다. 

비만대사술은 어떻게 이루어 지나?

크게 2가지가 있다. 위절제술과 위우회술이 있다. 위 절제술이란 위가 늘어나지 못하도록 위를 수직으로 잘라내 바나나 형태로 만들어 부피를 줄이는 수술이다. 위우회술이란 20cc 정도 되는 작은 파우치를 위로 만들어서 그 주머니를 소장에 연결하는 새로운 길을 만드는 수술이다. 위의 정상적인 해부학적 구조는 음식물이 들어가고 이어지는 십이지장으로 간다. 십이지장에는 담즙이랑 췌장액이라던지 여러 소화효소들이 바로 음식물들과 만나게 된다. 우회술 하면 음식물은 바로 소장으로 들어가게 되고 소화액은 췌담도라고 따로 길게 소장을 우회해서 나중에 만나게 한다. 분리된 위는 몸속에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 남아있는 위는 그대로 기능을 한다. 분리된 하부 위에서는 기존처럼 소화효소도 나오고 위산도 분비돼 소장으로 흘러내려가 뒤늦게 음식물과 합쳐진다.

수술은 어떤 환자에게 권하나?

위 절제술은 소화기관의 구조물의 순서가 변경이 안된다는 해부학적 장점이 있다. 다만 위식도 역류가 굉장히 심한 사람들은 위절제술을 받기가 어렵다. 위절제술 이후에 위산역류가 심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약물치료로 조절이 안되는 위식도역류가 있는 사람,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다낭성난소증후군, 수면무호흡증, 당뇨,고혈압) 위우회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비만 환자에게는 주로 위절제술을 하며 비만과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에게는 위우회술을 많이 한다.

수술을 권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가?

위우회술 같은 경우 금연은 필수다. 위우회술 이후 위나 소장 연결부위에 궤양이 생길 수 잇다. 궤양의 큰 원인 중 하나가 흡연이다. 복잡한 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흡연은 꼭 금연해 주셔야 한다. 최소한의 금연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 길면 길 수록 좋다. 확실히 금연이 된다하면 1달 정도로 보고 기준하고 있다. 또 소염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하시는 분들은 연결부위가 잘 헐수가 있다. 궤양이 생기면 지속적인 출혈이 생기기도 하고 피를 토하는 경우도 생긴다.


어떠한 부작용이 있을까?

우회술의 경우 철결핍성빈혈, 저혈당을 동반한 덤핑이 있을 수 있다. 덤핑이란 위 내용물이 소장으로 급격하게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증상을 의미한다. 십이지장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철분 흡수다. 그런데 위우회술로 인해 십이지장을 통하지 않고 소장으로 가다보니 가임기 여성이나 생리가 있는 여성의 경우 빈혈이 생길 수 있다. 위절제술의 경우 위가 작아지다 보니 위의 압력이 높아져서 위식도 역류 즉 위산의 역류가 생길 수 있다.

수술 이후 어떠한 관리를 받게 되는가?

수술 후 약 5년 정도까지 정기검진 및 영양지도가 필요하다. 정기정검을 통해 철분, 비타민 B12, 비타민 D 등 부족한 영양소를 확인하고 보충해야 한다. 환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비정상적인 식이 패턴, 단거를 먹고싶어 한다던지 알콜섭취가 늘 수도 있다. 적은 양이더라도 높은 칼로리를 원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수술 후 알콜 의존도가 높아지는 환자도 있다. 술은 고형음식보다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액체에 칼로리가 높은 탄수화일이다 보니 의존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한번에 많은 양의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하다 보니 길게 먹으려는 습관등 나쁜 습관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수술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할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당뇨가 좋아 질려면 체지방 감소는 필수다.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지만 비만은 하나의 질환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비만은 단순히 많은 칼로리 흡수와 적은 움직임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비만은 유전적 요인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한 호르몬 불균형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어느정도 이상의 비만이 되면 체중 감소를 원해도 요요가 발생할 수 박에 없는 호르몬 불균형이 이루어져 있다. 미국 당뇨협회에서도 외과적 치료방법이 약물치료보다 효과적이라고 발표했다. 수술 후 당뇨약을 줄이거나 끊을 수도 있다. 인슐린에 대한 민감도도 올라가다 보니 투여해야 할 인슐린의 양을 줄일 수도 있다. 고민하고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비만대사 수술 건강보험 적용 대상
▲체질량지수 35 이상 ▲체질량지수 30 이상이면서 대사 합병증(고혈압·당뇨병·수면무호흡증 등)을 동반한 환자 ▲체질량지수 27.5 이상이면서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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