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약순응도 높인 ‘벨포로’ 통해 삶의 질 높일 수 있어”
칼란타 자데 교수 “강력한 인결합 통해 목표 수치 도달에 기여“
입력 2020.03.09 06:00 수정 2020.03.0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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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산혈증이란 콩팥이 제대로 작용을 하지 못해 체내에 인산 양이 축적되어 생기는 질환으로 혈청이나 혈청 내 인의 양, 즉 인의 농도가 4.5mg/dL이상으로 높아지는 것을 말한다. 주로 투석 치료를 받는 말기신부전 환자에서 발생하는 합병증이며, 골절, 심혈관계 질환 및 사망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고인산혈증의 치료를 위해 개발된 벨포로(성분명: 수크로제이철옥시수산화물)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벨포로는 혈액 투석 또는 복막 투석을 받고 있는 만성신질환 환자의 혈청 인 조절을 위해 개발된 비칼슘계열 인결합제로, 비교약제와 동등한 유효성을 나타낸다. 또 1일 3회 식사와 함께 1알 씹어 복용하여 알약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는 장점이 있다. 

약업신문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의 신장학, 고혈압 및 신장 이식 학과장으로 재직 중인 카미야르 칼란타 자데 교수(Prof. Kamyar Kalantar-Zadeh)를 만나 고인산혈증의 치료 지견 및 벨포로 출시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카미야르 칼란타 자데 교수(Prof. Kamyar Kalantar-Zadeh)가 인터뷰하고 있다.
- 고인산혈증 치료제에서 칼슘/비칼슘 계열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칼슘계열 인결합제는 칼슘과 인이 결합한다는 성질을 이용해 인의 흡수율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실제 칼슘계열 인결합제의 경우, 칼슘계열 인결합제 자체가 몸에 흡수되어 고칼슘혈증 및 석회화를 일으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약 15-20년 전 까지만 해도 투석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몸에 칼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로 인해 혈관 석회화 등의 심혈관계 문제가 나타나게 됐다.

이와 같은 이유로 다음 차세대 인결합제는 칼슘이 포함되지 않은 제재를 개발하는 것이 하나의 도전 과제가 됐다. 비칼슘계열 인결합제의 경우 칼슘 없이도 충분히 인과 잘 결합될 수 있는지에 대한 효능•효력의 부분과, 칼슘이 아닌 다른 물질로 대체 됐을 때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는지에 대한 두 가지 부분이 고려됐다. 비칼슘계열 인결합제는 혈액투석 또는 복막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만성 콩팥병 환자의 혈청 인 조절에 효능 및 효과가 있었으며 비교약제와 동등한 유효성을 보였다.


- 투석중인 환자들은 많은 약을 한 번에 복용하게 된다. 여기에 인결합제까지 복용하게 된다면 환자들이 굉장히 부담스러워 할 것 같은데, 이러한 면에서 벨포로가 갖는 의미가 있다면.

인결합제를 복용했을 때, 그 하나의 인결합제가 얼마나 많은 인산과 결합할 수 있는가는 환자들에게 중요한 문제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투석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하루에 15~20알 정도의 많은 약을 복용하며 그 중에서 절반 정도는 인결합제가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루에 처방받은 인결합제의 수가 많은 환자일수록 복약순응도는 더 낮아진다. 이에 이미 미국에서는 투석 환자의 복용 정제 수 부담이 큰 문제로 대두됐다.

기존의 세벨라머(Sevelamer)는 하루에 8~12알 씩 복용을 해야 했다면 벨포로는 약 3배의 결합능력을 가져 실제 복용 정제 수를 하루 3~4알 정도로 줄였다. 높은 복용 정제 수 부담은 낮은 복약순응도로 이어지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 측면에서 복용 정제수를 줄인 것은 굉장한 성과라 봐야 한다. 벨포로는 내약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부작용도 감소시킨 약제로 임상학적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


- 벨포로는 주요 임상 연구 및 리얼월드 연구에서도 우수한 혈청 인 도달 수치를 보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해당 연구 결과들은 어떠했나.

혈액 투석 또는 복막 투석을 받고 있는 만성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연구 결과, 벨포로는 인 결합 조절에 관하여 타 약제 대비 비열등성과 제품의 안전성을 입증하였으며 치료효과는 24주 동안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복막투석 환자의 52주간 치료순응률은 벨포로츄어블정에서 91.2%로 나타났으며 이는 타 약제 대비 약 1.15배 높은 결과다.

또한, 벨포로는 리얼월드 연구에서 기존 인결합제 대비 더 우수한 목표 혈청 인 수치 도달율을 보였다. 기존 인결합제에서 벨포로로 변경한 환자들은 6개월째에 기존 대비 95% 증가한 30.4%의 인 수치 도달율을 보이는 등 벨포로는 리얼월드 연구에서도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한 바 있다. 초기 데이터는 중증환자들을 대상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벨포로는 이 리얼월드 연구에서도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 벨포로를 포함해 인결합제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가.

칼슘계열 인결합제는 체내 칼슘을 상당량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됐다. 비칼슘 계열 인결합제의 경우, 칼슘 없이 인 결합이 충분히 잘 작용하는지에 대한 부분, 인 결합 능력이 다소 떨어진 약제의 경우에는 복용해야 하는 정제 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한 고려가 필요했다.

인결합제를 복용하면 위장관계 이상반응, 오심,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내약성(tolerability)으로 인해 식욕 저하가 생길 수 있다. 투석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일반인들이 섭취하는 양 이상으로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는데 이미 식욕 저하가 심한 환자들은 단백질을 섭취하는 양이 부족하게 돼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 국내에서는 벨포로가 올해 1월 1일부터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됐다. 앞으로 국내 고인산혈증 치료 환경에 있어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보는가.

투석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있어서 인결합제 유지요법은 고혈압 환자들이 끊임없이 혈압약을 복용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이에 강력하고 우수한 효과와 효능을 가진 약제가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다면 환자들에게 상당히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벨포로는 현 시대, 현 치료 수준에 가장 적합한 치료제다. 벨포로는 강력한 인결합 능력으로 정제 수 부담이 적기 때문에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 복약 순응도가 높아지면 목표 정상 인 수치에 도달하는 확률이 개선되고, 식이 및 사회적 제한이 최소화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 최적의 고인산혈증 치료를 위해서는 어떤 부분이 더 개선돼야 하는가.

투석 치료를 받는 만성 콩팥병 환자들은 단백질을 잘 섭취할 수 있도록 적절한 인결합제 복용을 통해 질환을 잘 관리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환자들이 만일 인 제한 식단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육류와 같은 단백질 섭취를 필요 이상으로 줄이는 것이 아닌 첨가제가 들어있는 인산이나 인이 들어있는 식품을 제한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잘못된 식단 제한은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 섭취를 방해함으로써 자칫 영양 결핍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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