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국의 현실을 반영한 수가 협상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약사회 수가협상단장을 맡고 있는 박영달 부회장<사진>은 지난 9일 브리핑을 통해 올해 수가 협상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박영달 부회장은 “전체 수가에서 약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병·의원이나 치과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 적은 약국의 상대가치 항목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부회장은 “진단·검사 관련 행위 등 약국 조제와 관련없는 행위들이 굉장히 증가하고 있다. 병의원 등은 환산지수가 적더라도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반면 약국은 빈도 자체를 스스로 늘릴 방법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환산지수에 실제 약국 경영 상황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 약국들이 노력하는 만큼 보상이 안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더욱이 약국을 찾는 환자수는 코로나 이전보다 코로나 이후에 줄었지만 약국수는 오히려 늘어나면서 수익은 더 열악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총 약국 진료비에서 2014년 약품비 비중이 74%였는데, 지난해 78.3%로 늘었다. 이는 처방일수가 증가된다는 것이고, 이는 경상비 증가로 이어진다. 그 부분만큼 수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영달 부회장은 “혁명적인 환산지수가 없다면 약국은 건강보험 현장에서 약국과 약사의 노고가 제대로 보상이 안 되고 있고,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올해 수가협상에서는 우선 상대가치를 현실화하는 쪽으로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앞으로는 고위험약물, 다제약물에 대한 심층복약지도 등 약국 현실을 반영할 수 있는 신상대가치를 만들어갈 것이다. 이미 관련 연구를 마친 상황이다. 오는 6월이나 7월경 복지부, 심평원, 건강보험공단 등이 참여하는 신상대가치 관련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영달 부회장은 끝으로 “회원들이 최광훈 집행부에게 기대하는 것이 클 것”이라며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수가를 통해서 지금까지 노고가 보상됐으면 좋겠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