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3 의료용 마약류 처방…프로포폴 1,673만명 최다
"프로포폴·졸피뎀·식욕억제제 외 마약류 오남용 기준도 빨리 만들어야"
입력 2020.10.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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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 3명 중 1명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았으며, 프로포폴이 1,673만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국회 전문기자협의회 제공
12일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의료용 마약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3년간 7,950만 명에게 처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류는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대마를 총칭하며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종류 외에는 소지‧운반‧사용‧수출입‧수수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의료용 마약류 처방은 2018년 2,325만명, 2019년 3,725만명, 2020년 6월 1,896만명이 받아 3년간 8천만명에 달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국민 3명 중 1명꼴로 처방받은 셈이다.

의료용 마약류 중 가장 많이 처방된 성분은 향정신성의약품 라목(환각‧각성 및 습관성‧중독성이 있는 의약품)에 해당하는 프로포폴이었으며, 지난 3년간 1,673만명이 처방받았다. 

이어서 ▲항불안제 피나제팜 919만명 ▲항불안제 디아제팜 738만명 ▲항불안제 알프라졸람 623만명 ▲진통제 페티딘 493만명 ▲최면진정제 졸피뎀 443만명 ▲최면진정제 미다졸람 383만명 ▲마취제 펜타닐(주사제) 368만명 ▲항불안제 로라제팜 270만명 ▲항뇌전증제 클로나제팜 231만명 등의 순이었다. 

효능별로는 항불안제가 2,912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마취제 2,340만명 ▲최면진정제 1,031만 명 ▲진통제 786만명 ▲식욕억제제가 398만명 순이었다. 

마약류 의약품을 가장 많이 처방하고 있는 병의원으로는 대구 일반의, 경기 정신건강의학과, 충남 일반의로 확인됐으며, 주로 식욕억제제인 펜디메트라진과 펜터민 등을 가장 많이 처방하고 있었다.

환자 1인당 처방받은 수량이 가장 많은 성분은 ▲항뇌전증제 페노바르비탈 294개 ▲항불안제 클로바잠 228개 ▲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 211개였다.

전문가에 따르면 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는 성인 ADHD 환자 증가에 따른 수치로 보기에는 증가율이 상당하다. 고3 수험생들에게는 각성작용이 있어 '공부 잘하는 약'으로, 20‧30대 중심으로는 필로폰과 유사한 반응을 느낄 수 있어 이들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

권칠승 의원은 "의료용 마약류는 치료를 위해 제한적으로 처방이 이뤄져야 하는데, 우유주사로 알려진 프로포폴, 공부 잘하는 약 메틸페니데이트 등의 과다 처방이 의심된다"며 "식약처는 프로포폴, 졸피뎀, 식욕억제제 3종에 대해서만 오남용 기준을 마련했다. 나머지 마약류에 대한 오남용 기준을 하루빨리 마련해 마약류 오남용·과다투약을 예방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하는 병의원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안내와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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