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피용 사과' 옥시, 불매운동 확산 거세졌다
시민단체 등 불매운동 촉구…약국서 대체약 찾는 손님도 늘어
입력 2016.05.03 06:54 수정 2016.05.0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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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옥시레킷벤키저의 공식입장이 발표됐지만 '면피용 사과'라는 비난이 이어지면서 불매운동이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옥시레킷벤키저는 지난 2일 5년만에 첫 기자회견을 통해 자사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폐 손상을 입은 환자들에게 사과를 전하며 포괄적인 보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옥시측이 '구체적인 보상안을 마련하느라 공식사과와 보상계획 발표가 늦었다'며 발표한 보상계획은 7월까지 독립적인 기구(패널)을 통한 보상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다. 옥시는 이날 구체적인 패널 구성계획을 묻는 질문에 7월까지 독립적인 기구를 마련하겠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또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와 보상계획을 밝히는 자리였지만 피해자 가족들의 참석은 요청하지 않았고, 기자회견장에 찾아온 피해자와 피해가족들을 제지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때문에 검찰수사가 시작되고 불매운동 확산 조짐이 보이는 등 여론 압박에 떠밀려 실시된 면피용 사과가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불매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옥시의 기자회견 이후 지역시민단체, 대형마트 3사 노조 등은 옥시 불매운동을 촉구하고 나섰으며 이 같은 움직임은 약국가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약국가에서도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약국이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이 대체품목을 찾는 사례는 물론, 소비자들이 먼저 옥시 대체품을 찾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불매운동 초기이기에 약국마다 체감수준이 다소 차이가 있지만 옥시의 기자회견이  불매운동 확산에 불을 당겼다는 평가다.

실제 기자회견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옥시제품 리스트'와 '옥시 대체제 리스트'가 확산되며 불매운동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영유아 부모가 중심인 커뮤니티는 더욱 적극적으로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분위기다.

유통가에서도 옥시 불매운동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아직까지 약국에 공급하는 옥시 제품 물량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는 상태이나, 불매운동 확산 여부에 따라 빠르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옥시는 피해자 가족 사과에 앞서 거래 도매업체들을 대상으로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대해 사회적인 책임을 통감하며 사태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서신을 발송한 바 있다.

대한약사회의 경우 옥시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충분히 공감할만한 움직임'이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상태다. 지역약사회 차원의 불매운동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발표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옥시제품인 개비스콘이나 스트랩실이 유일무이한 제품이 아니고 충분히 대체품이 있는 품목이다 보니 불매운동이 확산된다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옥시 제품으로는 스트렙실, 개비스콘, 옥시크린, 파워크린, 오투액션, 더블액션, 쉐리, 에어윅, 아로마겔, 향기톡톡, 물먹는 하마, 냄새먹는 하마, 하마로이드, 피니시, 데톨, 비트, 숄, 이지오프뱅, 옥시싹싹, 하픽, 무브프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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