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 보상계획 밝힌 옥시, 구체안無
구체적 보상안 마련 위해 입장발표 지연 해명…세부계획 없어
입력 2016.05.02 13:24 수정 2016.05.03 09:48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옥시레킷벤키저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게 보상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으나 제시한 보상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됐다.

옥시레킷벤키저는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사의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폐 손상을 입은 피해자들에게 처음으로 사과와 보상계획을 밝혔다.

피해자 가족의 수년간 요청에도 불구, 옥시는 피해자 발생 이후 5년간 공식적인 사과와 보상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옥시는 공식 입장발표가 늦어졌다는 비판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포괄적인 보상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입장발표가 늦어졌다고 해명했으나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된 옥시의 피해보상 계획은 △질병관리본부 및 환경부로부터 1,2등급 판정을 받은 피해자 중 옥시 제품을 사용한 자에 대한 보상 △인도적 기금을 통한 이 외 등급 피해자 보상이 전부다.

옥시는 피해자를 위한 조속하고 공정한 보상안을 위해 오는 7월까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전문가 패널을 구성하겠다고 했으나, 전문가 패널 구성에 대한 별도의 계획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였다.

아타 사프달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 대표이사가 "조속히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인만큼 각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도록 할 것이고, 패널 선정과정은 간결할 것이다"라며 "보상방안이나 보상금액 등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피해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패널들이 결정할 일"이라는 설명을 덧붙인 정도다.

또한 옥시는 별도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규모 파악도 진행하지 않고 있는것으로 확인됐다.

옥시는 한국정부가 조사한 피해자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보상계획을 진행중이며, 자체 조사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질본과 환경부에 따르면 정부가 판정한 1,2등급 판정 피해자는 530명이며 이중 옥시제품 사용자는 178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옥시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성분이 포함된 가습기 살균제 약 453만개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된다면 더욱 많은 피해자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가족 대표인 최승운씨는 "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사과를 한다고 나섰는데, 피해자 가족들은 면피용 사과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어서야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된 사과를 거절한다"며 "옥시레킷벤키저는 책임을 갖고 자진철수를 받아야 할 것이다."고 비판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언론을 이용한 쇼가 아니다. 진정으로 미안하다면 피해자 한사람 한사람을 찾아가 죄송하다는 말을 전해야 할 것이다"라며 "정부는 더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일방적인 옥시측의 중단요청으로 종료됐다.

전체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기사 더보기 +
인터뷰 더보기 +
[인터뷰] '한-일 병원약사 가교' 히라타 스미코 약사
[인터뷰] 탈모? 의심되면 정확한 진단 먼저!
[인터뷰] 세 가지 색 블루, 레드, 그린…여기에 ‘나이트’를 더한 완전체 '콜대원'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산업]'가습기 살균제' 피해 보상계획 밝힌 옥시, 구체안無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산업]'가습기 살균제' 피해 보상계획 밝힌 옥시, 구체안無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