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교협 "시간축소 아니다, 실무실습 내실화가 쟁점"
통합 6년제 추진 등 약학교육, 약업계 전체가 함께 논의해야
입력 2016.05.03 06:10
수정 2016.05.03 10:26
한국약학교육협의회가 약대 실무실습을 논란에 대해 "실무실습 문제의 시간 축소 논의가 아나라 실무실습의 내실화 강화를 위한 논의"임을 강조했다.
약교협은 지난 4월 19일 대한약학회 학술대회서 열린 '약학교육 개선방안 대토론회'서 시작된 실무실습 논란에 소모적인 갈등보다는 약학교육을 위한 약업계 전체의 논의를 주장했다.
약교협은 성명서를 통해 약대는 2+4학제의 6년제를 시작한 이래 편입학 형태의 신입생 진학과 재학생의 전공적응도 저하 등 예상치 못한 상황들을 겪고 있으며, 임상 및 사회약학 등 신생 분야의 교수인력 부족과 약국, 병원, 제약회사의 실습 사이트 확보의 어려움, 필수 교육과정의 대학 간 편차, 대학원 진학률 저하와 기초약학의 위축 등이 약대에 부담으로 가중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약교협은 "논란이 소모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실무실습에 대한 논점은 시간 수를 줄이는 것에 있지 않고, 탄력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해 학사 일정 및 실습 사이트와의 기간을 맞추고 내실있게 교육시간을 채우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또, "실무실습에 따른 약학대학 간의 편차를 없애고, 필수과정에 대해서는 공통성을 기해야 한다"며 "과정의 내실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약교협은 "이번 실무실습 토론회 이후 나타난 여러 입장들을 보면 그동안 약업계 가 애써 외면했던 약학교육의 실질적 문제들을 학교만이 아니라 약업계 전체가 고민해야 할 시기가 되었음을 알수 있다"며 "학습자의 수월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교육의 공급자 및 수요자의 실태를 수시 로 점검하고 끊임없이 개선하는 노력이 더욱 필요함을 절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실무실습 논란에 대해서는 "오해에서 비롯된 약업계 직능 단체들의 일련의 행보는 아직도 대학과 실무현장 간에 거리감이 상존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며 "실무교육을 담당하는 실무실습 코디네이터 교수진의 부족으로 대학과 현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다. 6년제 체제에서는 실무현장의 약사들이 프리셉터, 겸임교수, 외래교수 등 다양한 형태의 교원으로서 대학 교육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 교수인력들에 의해 기초 및 응용교육이 실무교육으로 이어져야 진정한 6년제 교육의 목적이 실현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