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계, GSK에 유통마진 현실화 요구
약업발전협의회, 도매협회와 공조통해 저마진 영업 개선
입력 2014.03.18 06:50 수정 2014.03.1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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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도매업계가 다국적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대해 금융비용이 포함된 유통마진을 요구하고 집단행동까지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도매업체들은 약국과의 거래시 금융비용, 카드수수료 등 3.8% 비용이 발생되며 여기에 유통비용까지 감안하면 최소한 8%대의 비용이 투입되고 있다.

하지만 GSK는 도매업체들이 요구하는 최소 비용인 8%에 한참 못미치는 마진을 도매업체들에게 제공하고 있어 GSK제품은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본다는 것이 도매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설명이다.

30여개 종합도매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약업발전협의회(회장 김성규)는 17일 월례회를 개최하고 GSK가 도매업체의 손익분기점 수준 이하인 5~6% 마진을 제공하고 있어 도매업체 경영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유통마진을 현실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약업발전협의회는 GSK의 저마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매협회와 공조체체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GSK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수준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도매협회와 공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한 만큼 한독과 바이엘코리아와 같은 수준의 대응이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약업발전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GSK 저마진 문제는 도매업체들이 그동안 지속적인 개선을 요구해 왔다"며 "GSK가 성의있는 답변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한독과 같은 집단행동도 동원해야 한다는 회원사들의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고 말했다.

약업발전협의회는 GSK의 저마진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 의약품도매협회에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대응 방안을 요청할 계획이다.

도매협회도 약발협으로부터 GSK 문제가 정식으로 제기된다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도매협회 고위 관계자는 "약업발전협의회부터 GSK 문제가 제기된다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며 "투쟁보다는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며, 극한 경우에는 집단행동도 구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손익분기점에도 못 미치는 유통마진을 제공하고 있는 다국적제약사와 금융비용이 포함된 유통마진을 요구하는 도매업체간의 대립이 또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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