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계가 오늘(10일) 예정된 한독 제품 반품을 보류키로 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에 쏠리고 있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는 9일 긴급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한독 제품 반품 투쟁을 보류하고 대신 집회를 통해 한독의 저마진 영업정책을 규탄하기로 했다.

반품이 보류된 대외적 명분은 한독제품 반품에 따른 국가적 손실 최소화와 반품에 따른 한독 본사가 소재한 강남역 인근 교통정체를 최소화하자는 것.

일각에서는 도매협회와 한독간의 갈등이 해소되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이다.

이와 관련, 도매협회는 한독 제품 반품을 보류하기로 한 것은 '대화 창구가 개설된 상황에서 극한 수단까지 동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현실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도매협회의 한 관계자는 "한독 제품 반품을 보류하기로 한 것은 투쟁의 강도를 지속하기 위한 '숨고르기의 일환이다"며 "한독이 도매업계의 절실한 요구를 무시할 경우에는 반품 투쟁을 언제라도 전개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도매협회의 한 관계자는 "도매업계가 한독에 대해 취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인 반품 투쟁을 즉각적으로 전개할 경우 다음 후속조치를 마련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투쟁의 강도를 극한치까지 끌어 올리고 한독의 전향적인 자세 전환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고 설명했다.

오늘(10일)로 예정돼 있던 도매업계의 한독제품 반품 보류 결정이 한독과 도매협회간의 저마진 갈등을 해소할 계기가 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