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도매, 저마진 갈등 "해결 기미 안보인다"
한독 기존 입장 고수속 제약협회 가세, 도매협회 '물러나지 않겠다"
입력 2013.12.06 06:55 수정 2013.12.0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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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과 도매업체간의 저마진을 둘러싼 갈등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도매협회 집행부가 6일 한독 본사앞에서 저마진 개선을 요구하며 1인시위 방침을 밝히자 제약협회는 긴급이사장단 회의를 열고 도매협회의 집단 행동을 '불법적 실력행사'로 규정하면서 제약협회와 도매협회간의 갈등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도매협회 집행부가 6일 1인시위후 한독 김철준 사장과 면담을 갖고 협의를 진행했으나 양측간의 입장차이만 확인한 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도매업계가 추진하는 10일 한독제품 일괄 반품이 현실화되고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매업계는 한독제품 일괄반품의 의미는 도매업체들이 한독과의 거래관계를 완전히 단절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도매업계가 지난 1일부터 한독의 도매 저마진에 반발하며 제품 취급 거부를 결의한데 이어 6일부터 도매협회 집행부가 한독 본사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진행하면서 양측간의 갈등은 고조되고 있다.

도매협회는 한독이 도매업체들에게 손익분기점에도 못미치는 5%의 유통마진을 제공해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독측은 도매업체들에게 제공하는 유통마진이 8.8% 이상이라며 도매업계의 집단행동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제약협회가 6일 긴급 이사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도매업계의 집단행동을 '불법적인 실력행사이자 제약업체 길들이기'로 규정하면서 한독 사태는 제약협회와 도매협회간의 갈등으로 사실상 비화된 상황이다.

하지만 제약협회에서도 한독 사태가 협회와 협회간의 갈등으로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이다. 시장형실거래가 폐지 등 각종 현안에 직면해 있는 양단체가 갈등 구조를 형성해 봤자 어느 쪽에도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도매업체 또한 제약협회와 대립은 원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한독을 대상으로 한 집단투쟁은 도매업체들의 생존권 수준이하의 저마진을 제공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을 뿐이지 제약업계는 대립과 갈등의 대상이 아니라 공존공생의 대상이라는 점을 도매협회가 강조하고 있는 것이 그 이유이다.

일각에서는 한독이 도매협회에 집단행동을 철회할 명분을 제공하기 전까지는 이번 사태 해결이 어려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다국적 유통업체인 쥴릭을 한국시장에 끌어 들였다는 원성(?)을 받고 있는 한독이 저마진 개선 요구에 대해 성의있는 해결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에는 도매업계의 한독에 대한 압박과 집단행동은 강화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결국 한독과 도매업계간의 저마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제공한 한독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야 하는 '결자해지'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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