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계, 저마진 제약사 제품 취급 거부 '현실로?'
도매협회 26일 회장단 회의 열고 '한독' 고압 영업 대응 방안·시기 결정
입력 2013.11.26 06:33 수정 2013.11.2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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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익분기점 이하의 유통마진을 제공하는 제약사를 향한 의약품 도매업계의 반발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그동안 경고수준에 머물던 저마진 제공 제약사 제품 취급 거부 카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약품도매엽회(회장 황치엽)는 오늘(26일) 오후 대형 도매업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회장단 회의를 개최한다.

회의는 도매업체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수준의 유통마진을 제공하는 고압적인 영업을 하는 제약사에 대한 대응수위를 결정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도매협회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도매협회는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손익분기점 이하의 유통마진을 제공해 도매업체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제약사 명단을 수집했다.

그 결과 국내 제약사중 한독이 도매업체들에게 가장 낮은 수준의 유통마진을 제공하는 회사로 파악됐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도매업계에 따르면 한독은 도매업체들에게 유통마진 5%, 정보제공료 1% 등 6%대의 유통마진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도매업체들의 손익분기점을 보장하는 8.8% 유통마진에 훨씬 못미치는 것이다.

그동안 도매업체를 비롯해 도매협회는 한독에 저마진 영업정책을 개선해 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한독은 유통마진 인상 계획이 없다며 도매업계의 요구를 묵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오늘(26일) 열리는 도매협회 회장단 회의에서는 한독에 대한 대응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도매업계가 경고한대로 한독의 제품 취급 거부 방침이 결론으로 내려질 가능성이 크고 시행 시기는 한독의 대응이 나오는대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협회의 한 관계자는 분석했다.

도매협회 황치엽 회장은 "일괄약가인하제도, 저가구매제도, 금융비용 부담 등으로 도매업체들의 경영이 한계치로 몰리고 있다"며 "그런데도 일부 제약사들은 겉으로는 도매업계와 공존공생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저마진을 제공하며 도매업체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황 회장은 "도매업체들의 손익분기점인 8.8% 미만의 유통마진을 제공하는 업체에 강력 대응해야 한다는데 업계의 의견이 모아진 상태이다"며 "저마진 제약사에게 대해서는 도매업계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동원해 강력 대처하도록 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한계 상황에 몰린 도매업계가 저마진 영업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제약사들에 대해 제품 취급 거부 등의 집단행동을 현실화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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