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감염 혈액수혈사고 드러난 수만 207명
류지영 의원, 국감 앞두고 문제 제기
입력 2013.10.10 13:40 수정 2013.10.11 14:41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부적격 혈액(B형 간염 감염)을 수혈받은 사람이 207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류지영 의원이 대한적십자사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B형간염에 오염됐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핵산증폭검사(NAT) 장비가 지난해 6월 도입됐다.

이 장비로 그동안 B형 간염에 정상판정을 받았던 헌혈자들의 혈액을 재조사해 본 결과 75명의 혈액에서 B형간염 바이러스가 발견됐고, 이들의 혈액이 207명에게 수혈됐다는 것이다.

해당 결과는 NAT 도입 후 B형간염 양성 헌혈자 중 과거 헌혈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던 사람의 혈액 보관검체를 핵산증폭검사(NAT)로 재조사함에 따라 드러났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이전까진 헌혈을 하다가 이후에 중단한 B형 간염 보균자들의 혈액은 감염 사실이 드러나 있지 않기 때문에 수혈로 인한 감염 피해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류지영 의원에 따르면 B형 간염 보균자인 A씨의 경우 2010년부터 4~6개월 주기로 8번 헌혈을 했는데, NAT 도입 전까지는 한 번도 감염사실을 통보받지 못했다. 기존 검사가 부실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특히 적십자사는 잠복기를 지난 B형 감염환자들을 기존 화학발광면역측정(이하 CLIA) 검사로 검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숨겨왔던 점에 대해서는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또 2012년 1월 시행예정일이었던 NAT검사를 단순히 6개월을 지연시켜 실시한 적십자사에 대해 복지부는 기관경고를 주는 선에서 감사를 종료한 것으로 드러났다.

류지영 의원은 "지난 2006년 수혈로 인해 8명이 B형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을 때 당시 질병관리본부는 안전한 혈액확보·공급을 통해 부적격 혈액사고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지만 문제가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국민들을 속여 왔던 것이 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류지영 의원은 "아직 12년 6월 이전 헌혈자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역학조사가 실시되고 있지 않은 만큼 전면조사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기사 더보기 +
인터뷰 더보기 +
“LDL-C는 가능한 낮게, 가능한 빠르게…심혈관질환 예방 핵심”
[첨생법 날개달다] 차바이오텍 “준비는 끝났다…이제 세계 무대서 승부할 것”
[첨생법 날개달다] 김선진 대표 “코오롱생명, 유전자치료제로 또 한 번 글로벌 간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B형간염 감염 혈액수혈사고 드러난 수만 207명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B형간염 감염 혈액수혈사고 드러난 수만 207명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