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약사회가 소분 건강기능식품의 종합적인 관리자로서 약사의 역할을 확고히 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대한약사회 오원식 건강기능식품이사는 지난 28일 간담회를 통해 “약사회가 건강기능식품 소분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며 “약국 외 95%에 이르는 건기식 시장에 대한 관리가 부실한 상황에서 안전을 담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원식 이사는 “대한민국에서 약과 건기식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은 약사다. 약사만이 가지고 있는 시스템을 통해 국민 건강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이사는 “건기식위원회는 약사를 도울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만드는 일을 하려고 한다”며 “약사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부분을 확장하고, 길을 열기 위해 건기식 소분 사업에 참여하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을 알리기 위해 시도약사회 임원 소통방도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대기업 중심의 건기식 소분 사업은 AI를 통해 건강을 지키고 국민의 건강을 편하게 관리하기 위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면서도 “약사들은 8만 약사의 집단 지성을 활용하고, 위험에 대한 즉시 대처나 올바른 대응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원식 이사는 “그동안 약사들이 걱정했던 것은 5%의 약국 건기식 시장이었다. 규제샌드박스에서 고려된 95%의 약국 외 건기식 시장”이라며 “약사들이 이 시장에 안전장치로 뛰어든다면 95% 시장에서 약사들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 이사는 “조만간 건기식 소분사업와 관련해 약사회 중심의 플랫폼 윤곽이 나올 것이다. 국민도 필요로 하는 장치가 될 것”이라며 “약사의 상담을 구독경제가 되도록 할 것이다. 플랫폼으로 이를 전달하면 소비자들은 약사들을 통해 재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약사가 플랫폼을 통해 꾸준히 피드백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만성질환자들의 경우 관련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데 건기식과의 상호작용 등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며 “내가 아는 약사에게, 1대 1로 안전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