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과 정기적 검진"
노지웅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입력 2021.07.02 10:02 수정 2021.07.0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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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심장질환 환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2018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07년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률이 2007년 44.1%에서 10년새 2017년에는 60.2%로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에 뇌혈관 질환은 오히려 60.0%(2007년)에서 44.4%(2017년)로 감소한 것에 비춰봤을 때 허혈성 심장질환은 뇌혈관질환과 달리 혈압 관리로만 쉽게 유병율을 낮출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장질환 중 돌연사 비율이 가장 높은 질환을 꼽자면 '심근경색'이다. 대한간호학회에 따르면 처음 심근경색이 발병했을 때 사망률은 20~30%에 그치지만 재발하게 된다면 사망률은 85%로 치솟는다. 이에 심근경색 전문의는 심근경색이 오기 전 평소 정기검진에서 받는 혈액검사 하나만으로도 위험인자를 미리 알게 되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약업신문이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노지웅교수를 직접 만나봤다. 


Q.
심근경색은 전형적으로 가슴을 쥐어짜는 모습과 연계해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환자가 흉통을 못 느끼거나 있더라도 위급함을 바로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비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떤 대상에게 이런 비전형적 증상이 나타나며, 이럴 경우 어떻게 진단을 내리시나요?

보통 20% 내외의 환자에서 심근경색으로 소화기관으로 가는 혈류량이 떨어져서 속이 쓰리다. 체한 것 같다 라고 표현하시면서 비전형적인 소화기계통의 증상을 호소하게 됩니다. 하지만 신경계통의 감각이 떨어지거나 무뎌져서 뇌로 효과적으로 통증 신호가 전달되지 않는 고령의 여성분들이나 당뇨환자들에 있어서는 방사통으로 인한 구역질, 어깨 통증 또는 식은땀, 기운 없음 등 다양하게 증상이 발현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자분들은 최대한 빨리 응급실을 찾아서 심전도를 시행하여 진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심전도가 명확하지 않다면 피검사를 통한 심장 효소 수치를 통해서 심근경색을 진단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고령의 당뇨를 가진 특히 여성분들의 경우에 평소와 다르게 몸이 안 좋다고 느끼시고 증상이 지속되신다면 최대한 빠르게 응급실을 또는 가까운 심전도가 가능한 병원을 찾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Q. 심전도에서 정상 동율동으로 보임에도 심근경색을 의심할 수 있나요ST분절 상승 파형 심낭염, 심근염, 대동맥 박리(aortic dissection) 및 고칼륨혈증(hyperkalemia)에서도 나타난다는데 이 경우 심근경색과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요?


심근경색은 심장의 혈관이 완전히 막히거나 또는 막히기 일보직전에 이르러 심근이 손상되는 병을 얘기 합니다
. 이러한 경우에 완전히 막힌다면 심전도에서 ST분절 상승이 보이게 되며 완전히 막히기 일보직전에는 ST 분절의 변화가 보이나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심근 효소의 도움을 받아 확실하게 진단을 받게 됩니다. 보통 대부분의 심근경색은 정상 동율통을 보입니다만 오른쪽 혈관 or 왼쪽의 큰 좌회선지 혈관이 완전히 막히는 심근경색의 경우에는 방실결절을 지원하는 혈액이 감소하여 방실차단에 의한 서맥이 발생할 수 있으며 좌전하행지 관상동맥이 막히는 경우 심실세동같은 빈맥이 발생할 수 있어 이런 경우에만 정상 동율동을 보이지 않습니다.


심장염, 심근염, 대동맥 박리, 고칼륨혈증 같은 경우에 ST분절 심근경색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심전도만으로 판단하기에는 전문가들도 간혹 틀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꼭 환자의 불편한 증상과 여러 임상양상을 다각도로 판단하여서 진단하고 치료를 해야 합니다.


Q. 심근경색으로 진단된다면 경우에 따라 어떻게 치료법을 다르게 적용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는
ST분절 상승 심근경색의 경우 촌각을 다투는 상황이기 때문에 즉시 관상동맥 조영술을 시행하여 막힌 혈관을 뚫어서 피가 잘 가게 해야 합니다. 완전히 막히기 일보직전인 비 ST분절 상승의 심근경색의 경우에는 역시 관상동맥 조영술을 시행하여 막히기 일보직전의 관상동맥을 뚫어주는 게 원칙이나 관상동맥 세 가닥이 모두다 너무 안 좋거나 시술이 너무 위험한 경우에는 다른 혈관을 우회해서 이어주는 관상동맥 우회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Q. 심근경색에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무엇일까요? 환경은 물론 유전과도 관련이 있나요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검진과 금연이라고 생각됩니다
. 응급실로 오시는 심근경색 환자분들 중에서 특히나 젊은 분들은 입원하여 치료하면서 피검사를 해보면 당뇨가 새로 발견되고 고지혈증 수치가 매우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정기검진을 시행하여 당뇨나 고지혈증을 조기 발견하여 미리 치료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담배를 피시는 분들 역시 혈관 염증반응의 활성화로 심근경색의 고위험군이시기 때문에 금연을 권고 드립니다


이러한 환경만큼 중요한 것이 가족력입니다
. 특히나 심잘질환으로 사망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 심근경색으로 인한 돌연사가 3~4배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뇨, 고지혈증이 없고 담배를 피지 않음에도 심혈관 질환이 심한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으신 분들 역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관상동맥병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Q. 최근 대뇌 감정활성도가 심근경색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 뇌와 심장은 밀접한 관련이 있나요


전통적으로 심장과 뇌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 중 하나인 스트레스 호르몬이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장 박동수를 증가시키며 심장을 일정한 리듬으로 뛰게 하는 전기신호를 방해하여 여러 심장병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또한 데이터는 미약하지만 관념적으로 감정과 심근경색 뇌 간의 상호 연관성이 있다고 막연히 추측이 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기술의 발달에 의해서 3차원 입체 분자 영상을 통해서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대뇌 감정 영역을 관장하는 편도체 활성도와 심장마비를 유발하는 동맥 경화성 염증 활성도를 분석하여 심근경색 중증도가 높을수록 대뇌 편도체 부분의 감정 활성도가 뚜렷이 증가함을 확인하였습니다.


Q. 심전도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지만 지속적으로 가슴통증을 느끼는 경우에는 어떻게 진단하시나요?


보통 혈액검사를 시행하여 심근 효소 수치를 측정하게 됩니다
. 심근 효소 수치가 증가되어 있다면 비 ST분절 상승 심근경색의 감별이 필요하며 상승 시 응급으로 관상동맥 조영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 이외에 가슴 통증의 양상이 가장 중요합니다. 심장은 계속 뛰고 있고 날씨가 추워지면 수축이 잘 오기 때문에 걷거나 계단을 오르거나 일을 하는 등의 심장이 
부담되는 상황에서 또는 추운날 아침에 가슴통증이 유발된다면 꼭 심장내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관상동맥 조영술이 필요한지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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