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업(業)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정보와 네트워크를 가지며 지식을 바탕으로 지혜를 축적해야, 새롭게 변화하는 시대에 약국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대한약국학회 방준석 회장(숙명여대 약대)이 17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대한약국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약국경영대상'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약국경영의 50년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 지속가능한 약사와 약국의 모습을 전했다.
방 회장은 "약국은 건강서비스의 마지막 관문이면서 환자와의 최종 접점으로 미래 국민건강관리의 중심 축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외연을 확장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장-기술 등 환경 변화는 매우 빠르고 복잡하다는 한계에 봉착해 있지만, 약사와 약국은 우리의 소임 이상 해나갈 확신이 있다"고 방 회장은 밝혔다.
그러면서 100년 이상 생존한 기업의 공통요소를 살펴봤을 때, 끊임없는 업(業)의 재 정의가 있었다며 환경과 고객의 니즈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도태된다고 강조했다.
방 회장은 "고객 중심으로 업의 개념을 맞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업의 본질을 Product-Out이 아닌, Market-In의 발상으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올해 50년을 맞은 약국경영대상의 역사와 파급효과도 짚었다.
방 회장은 "약국경영대상은 유한양행이 협찬해 약업신문이 시행해 온 행사로 초창기 명칭은 '약국 레이아웃 콘테스트'였다"면서 "전국 약국들이 벤치마킹하는 모델을 제공하며 약국 현대화의 견인 역할을 해옴과 동시에 약국이 소비자 중심의 모습으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데 마중물이자 촉진제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약국경영대상은 50년을 지나오며, 입지조건-시설과 배치-조제실-비품과 장구-약국 내외의 품위 등의 심사항목이 시설 및 경영-약료실행 체계-디자인과 레이아웃-기능 및 표현 등으로 발전해왔고 부문도 약료서비스-지역친화-경영혁신 3개 부문별 1개 약국으로 변화했다.
방 회장은 수상 약국의 공통점으로 △확고한 경영철학과 실행체계 보유의 우수성 △전문성 향상 위한 꾸준하고도 균형감 높은 활동성 △모든 경영행위가 '고객만족'이란 목표점에 수렴 △약사-약국 활동영역 확대, 총체적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역량 우수 △내외적 양적역량보다 질적 차별성(조직, 인재, 특성화, 차별화) 보유 등을 제시했다.
다만 재무적 성과가 아직까진 파악이 불가하고, 지역사회와 시장환경의 차이로 객관적인 생산성을 파악하는 게 어렵다는 등 분석과 평가에 있어 한계점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또 22대 국회 '입법-정책 가이드북' 보건 분야에 법인 약국 개설과 비대면 진료 제도화 등의 안건이 있는 만큼 "우리가 원치 않아도 법인 약국 개설 문제를 어떻게 방어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지도 연구하고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방 회장은 약사와 약국의 지향점을 전했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약학연맹이 정의한 약사의 역할을 살펴보면, 2006년에 비해 △근거중심 약료를 제공하기 위한 연구자 △사업가 △긍정적 변화의 주체 등 3가지가 추가됐다며 사회적 요구가 있다고 방 회장은 강조했다.
방 회장은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리더로서 약사는 예방의학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맞춤치료를 지향하며, 홈케어 시대 속 약국 약사만의 서비스로 끊임없는 경쟁을 해야 한다. 또 질병유발 요인이 다양화 됨에 따라 보건의료 외 여러 분야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약국은 위기대응과 서비스 향상, 수익 증대를 넘어 고유의 존재가치를 증명해야 한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아플 때만 찾는 장소가 아니라 건강하고자 찾아가 새로운 고객체험이 가능한 장소로서, 전문서비스를 수혜하고 건강문화를 체험하며 즐겁고 유익한 정보 및 돌봄의 체험 장소로 거듭나야 할 것이란 설명이다.
방 회장은 또 "약국경영 못지 않게 약사경영과 사람경영(인재창출)에 집중하고 내실적 경영역량 확장에 투자하며, 약국과 약사를 지역사회 경질환, 만성질환 관리처와 관리자로 재확립해야 한다"며 "약료서비스-평생 건강증진-고령화 돌봄으로 우리 약사와 약국의 역할이 확장됐으면 하고, 나아가 디지털 기술 변화를 약사직능과 약국경영에 접목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대한약국학회 정기학술대회에 앞서 열린 정기총회에선 차기 회장으로 주상훈 부회장(대구가톨릭대 약대)이 추대됐다. 임기는 2025년부터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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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업(業)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정보와 네트워크를 가지며 지식을 바탕으로 지혜를 축적해야, 새롭게 변화하는 시대에 약국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대한약국학회 방준석 회장(숙명여대 약대)이 17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대한약국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약국경영대상'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약국경영의 50년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 지속가능한 약사와 약국의 모습을 전했다.
방 회장은 "약국은 건강서비스의 마지막 관문이면서 환자와의 최종 접점으로 미래 국민건강관리의 중심 축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외연을 확장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장-기술 등 환경 변화는 매우 빠르고 복잡하다는 한계에 봉착해 있지만, 약사와 약국은 우리의 소임 이상 해나갈 확신이 있다"고 방 회장은 밝혔다.
그러면서 100년 이상 생존한 기업의 공통요소를 살펴봤을 때, 끊임없는 업(業)의 재 정의가 있었다며 환경과 고객의 니즈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도태된다고 강조했다.
방 회장은 "고객 중심으로 업의 개념을 맞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업의 본질을 Product-Out이 아닌, Market-In의 발상으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올해 50년을 맞은 약국경영대상의 역사와 파급효과도 짚었다.
방 회장은 "약국경영대상은 유한양행이 협찬해 약업신문이 시행해 온 행사로 초창기 명칭은 '약국 레이아웃 콘테스트'였다"면서 "전국 약국들이 벤치마킹하는 모델을 제공하며 약국 현대화의 견인 역할을 해옴과 동시에 약국이 소비자 중심의 모습으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데 마중물이자 촉진제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약국경영대상은 50년을 지나오며, 입지조건-시설과 배치-조제실-비품과 장구-약국 내외의 품위 등의 심사항목이 시설 및 경영-약료실행 체계-디자인과 레이아웃-기능 및 표현 등으로 발전해왔고 부문도 약료서비스-지역친화-경영혁신 3개 부문별 1개 약국으로 변화했다.
방 회장은 수상 약국의 공통점으로 △확고한 경영철학과 실행체계 보유의 우수성 △전문성 향상 위한 꾸준하고도 균형감 높은 활동성 △모든 경영행위가 '고객만족'이란 목표점에 수렴 △약사-약국 활동영역 확대, 총체적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역량 우수 △내외적 양적역량보다 질적 차별성(조직, 인재, 특성화, 차별화) 보유 등을 제시했다.
다만 재무적 성과가 아직까진 파악이 불가하고, 지역사회와 시장환경의 차이로 객관적인 생산성을 파악하는 게 어렵다는 등 분석과 평가에 있어 한계점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또 22대 국회 '입법-정책 가이드북' 보건 분야에 법인 약국 개설과 비대면 진료 제도화 등의 안건이 있는 만큼 "우리가 원치 않아도 법인 약국 개설 문제를 어떻게 방어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지도 연구하고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방 회장은 약사와 약국의 지향점을 전했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약학연맹이 정의한 약사의 역할을 살펴보면, 2006년에 비해 △근거중심 약료를 제공하기 위한 연구자 △사업가 △긍정적 변화의 주체 등 3가지가 추가됐다며 사회적 요구가 있다고 방 회장은 강조했다.
방 회장은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리더로서 약사는 예방의학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맞춤치료를 지향하며, 홈케어 시대 속 약국 약사만의 서비스로 끊임없는 경쟁을 해야 한다. 또 질병유발 요인이 다양화 됨에 따라 보건의료 외 여러 분야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약국은 위기대응과 서비스 향상, 수익 증대를 넘어 고유의 존재가치를 증명해야 한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아플 때만 찾는 장소가 아니라 건강하고자 찾아가 새로운 고객체험이 가능한 장소로서, 전문서비스를 수혜하고 건강문화를 체험하며 즐겁고 유익한 정보 및 돌봄의 체험 장소로 거듭나야 할 것이란 설명이다.
방 회장은 또 "약국경영 못지 않게 약사경영과 사람경영(인재창출)에 집중하고 내실적 경영역량 확장에 투자하며, 약국과 약사를 지역사회 경질환, 만성질환 관리처와 관리자로 재확립해야 한다"며 "약료서비스-평생 건강증진-고령화 돌봄으로 우리 약사와 약국의 역할이 확장됐으면 하고, 나아가 디지털 기술 변화를 약사직능과 약국경영에 접목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대한약국학회 정기학술대회에 앞서 열린 정기총회에선 차기 회장으로 주상훈 부회장(대구가톨릭대 약대)이 추대됐다. 임기는 2025년부터 2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