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글로벌 바이오헬스 기업 간 거래에서 주인공은 단연 항체였다. 항체 신약 파이프라인과 항체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존슨앤존슨은 지난달에만 항체 신약개발 기업 두 곳을 사들였다. M&A 규모만 21억 달러(약 2조9179억원)에 달한다. 존슨앤존슨은 5월 28일 옐로우 저지 테라퓨틱스(Yellow Jersey Therapeutics)를 12억5000만 달러(약 1조7367억원)에, 이에 앞서 5월 16일 프로테오로직스(Proteologix)를 8억5000만 달러(약 1조1809억원)에 각각 인수하기로 했다.
또한 MSD(미국 머크)는 단클론항체 신약개발 기업 아이바이오텍(Eyebiotech)을 인수하는 데만 30억 달러(약 4조1679억원)를 사용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바이오젠은 휴먼이뮤놀로지 바이오사이언스(Human Immunology Biosciences)를 18억 달러(약 2조5000억원)에, 아스트라제네카는 식스픽스바이오(SixPeaks Bio)를 8000만 달러(약 1111억원)에 인수를 결정했다.
M&A 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와 바이오앤텍, 아랍에미리트 PDC FZ는 단클론항체 기반 신약 파이프라인을 라이선스 인 했다. 이 거래 규모도 24억4150만 달러(약 3조3927억원) 수준이다. 지난달 항체를 중심으로 이뤄진 기업 간 주요 거래 규모만 약 94억2150만 달러(13조95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항체 분야 기업 간 거래는 종양 타깃 항체 중심에서 다양한 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항체로 거래가 확장되는 추세다.
존슨앤존슨이 인수하기로 한 프로테오로직스의 단클론항체 파이프라인 2개는 모두 아토피 피부염을 타깃하고 있다. 또 옐로우 저지 테라퓨틱스의 이중특이성 항체도 아토피 피부염과 만성염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또한 바이오젠이 M&A 중인 휴먼이뮤놀로지 바이오사이언스는 단클론항체를 이용해 폐쇄성혈전혈관염, 루푸스 신장염, 전신홍반루푸스,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스크리닝 중이며, 아스트라제네카에 인수된 식스픽스바이오는 이중특이성 항체로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코스닥 상장 항체 신약개발 기업 관계자는 “항체는 면역체계의 특정한 부분을 표적하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이는 항암제뿐만 아니라 자가면역, 신경계, 혈액, 감염병, 이식거부 반응 억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항체의 다중 기능성을 활용한 새로운 치료제가 지속해서 개발되고 있는 만큼, 항체는 신약개발에서 강력한 도구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체는 주춤했던 글로벌 기술이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대규모로 기술수출된 에이프릴바이오의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 'APB-R3'에도 항체 관련 기술이 적용됐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20일 미국 에보뮨(Evommune)에 APB-R3를 4억7500만 달러(약 6607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APB-R3은 에이프릴바이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플랫폼 기술 ‘SAFA(Anti-Serum Albumin Fab-Associated technology)’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에이프릴바이오에 따르면 SAFA는 혈청 알부민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Fab 항체 단편을 유전자 조작을 통해 치료용 단백질 성분과 융합해 치료용 단백질의 혈중 반감기를 증가 시키는 지속형 단백질 의약품 제조 기술이다. 즉, 항체의 특정 부분을 조작해 바이오의약품이 인체 내에서 오랫동안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SAFA 플랫폼을 활용해 SAFAbody로 디자인된 항체를 대량으로 만들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지놈앤컴퍼니는 자체 발굴한 항체를 글로벌 기술이전하는 데 성공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스위스 디바이오팜(Debiopharm)에 신규타깃 ADC용 항체 'GENE-111'을 586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하기로 했다. GENA-111은 지놈앤컴퍼니 신약개발 플랫폼 지노클(GNOCLETM)을 통해 발굴된 신규타깃 ‘CD239’를 표적 하는 ADC(항체약물접합체)용 항체다.
이중항체 대표 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차세대 이중항체 ADC 개발을 통해 또 한 번 글로벌 빅딜을 노리고 있다. 이중항체 ADC는 아직 승인된 약물이 없고, 대부분의 파이프라인이 초기 임상 단계에 있어 빠른 시장 진입을 통해 글로벌 선두를 노린다는 게 에이비엘바이오 전략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Grabody)’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이중항체 신약을 개발 중이다. ABL001(VEGFxDLL4), ABL111(Claudin18.2x4-1BB), ABL503(PD-L1x4-1BB), ABL105(HER2x4-1BB), ABL202(ROR1 ADC), ABL301(a-synxIGF1R), ABL103(B7-H4x4-1BB) 등 7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이 다양한 적응증으로 미국, 호주, 한국 등에서 글로벌 임상시험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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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앤존슨은 지난달에만 항체 신약개발 기업 두 곳을 사들였다. M&A 규모만 21억 달러(약 2조9179억원)에 달한다. 존슨앤존슨은 5월 28일 옐로우 저지 테라퓨틱스(Yellow Jersey Therapeutics)를 12억5000만 달러(약 1조7367억원)에, 이에 앞서 5월 16일 프로테오로직스(Proteologix)를 8억5000만 달러(약 1조1809억원)에 각각 인수하기로 했다.
또한 MSD(미국 머크)는 단클론항체 신약개발 기업 아이바이오텍(Eyebiotech)을 인수하는 데만 30억 달러(약 4조1679억원)를 사용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바이오젠은 휴먼이뮤놀로지 바이오사이언스(Human Immunology Biosciences)를 18억 달러(약 2조5000억원)에, 아스트라제네카는 식스픽스바이오(SixPeaks Bio)를 8000만 달러(약 1111억원)에 인수를 결정했다.
M&A 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와 바이오앤텍, 아랍에미리트 PDC FZ는 단클론항체 기반 신약 파이프라인을 라이선스 인 했다. 이 거래 규모도 24억4150만 달러(약 3조3927억원) 수준이다. 지난달 항체를 중심으로 이뤄진 기업 간 주요 거래 규모만 약 94억2150만 달러(13조95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항체 분야 기업 간 거래는 종양 타깃 항체 중심에서 다양한 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항체로 거래가 확장되는 추세다.
존슨앤존슨이 인수하기로 한 프로테오로직스의 단클론항체 파이프라인 2개는 모두 아토피 피부염을 타깃하고 있다. 또 옐로우 저지 테라퓨틱스의 이중특이성 항체도 아토피 피부염과 만성염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또한 바이오젠이 M&A 중인 휴먼이뮤놀로지 바이오사이언스는 단클론항체를 이용해 폐쇄성혈전혈관염, 루푸스 신장염, 전신홍반루푸스,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스크리닝 중이며, 아스트라제네카에 인수된 식스픽스바이오는 이중특이성 항체로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코스닥 상장 항체 신약개발 기업 관계자는 “항체는 면역체계의 특정한 부분을 표적하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이는 항암제뿐만 아니라 자가면역, 신경계, 혈액, 감염병, 이식거부 반응 억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항체의 다중 기능성을 활용한 새로운 치료제가 지속해서 개발되고 있는 만큼, 항체는 신약개발에서 강력한 도구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체는 주춤했던 글로벌 기술이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대규모로 기술수출된 에이프릴바이오의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 'APB-R3'에도 항체 관련 기술이 적용됐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20일 미국 에보뮨(Evommune)에 APB-R3를 4억7500만 달러(약 6607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APB-R3은 에이프릴바이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플랫폼 기술 ‘SAFA(Anti-Serum Albumin Fab-Associated technology)’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에이프릴바이오에 따르면 SAFA는 혈청 알부민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Fab 항체 단편을 유전자 조작을 통해 치료용 단백질 성분과 융합해 치료용 단백질의 혈중 반감기를 증가 시키는 지속형 단백질 의약품 제조 기술이다. 즉, 항체의 특정 부분을 조작해 바이오의약품이 인체 내에서 오랫동안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SAFA 플랫폼을 활용해 SAFAbody로 디자인된 항체를 대량으로 만들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지놈앤컴퍼니는 자체 발굴한 항체를 글로벌 기술이전하는 데 성공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스위스 디바이오팜(Debiopharm)에 신규타깃 ADC용 항체 'GENE-111'을 586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하기로 했다. GENA-111은 지놈앤컴퍼니 신약개발 플랫폼 지노클(GNOCLETM)을 통해 발굴된 신규타깃 ‘CD239’를 표적 하는 ADC(항체약물접합체)용 항체다.
이중항체 대표 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차세대 이중항체 ADC 개발을 통해 또 한 번 글로벌 빅딜을 노리고 있다. 이중항체 ADC는 아직 승인된 약물이 없고, 대부분의 파이프라인이 초기 임상 단계에 있어 빠른 시장 진입을 통해 글로벌 선두를 노린다는 게 에이비엘바이오 전략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Grabody)’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이중항체 신약을 개발 중이다. ABL001(VEGFxDLL4), ABL111(Claudin18.2x4-1BB), ABL503(PD-L1x4-1BB), ABL105(HER2x4-1BB), ABL202(ROR1 ADC), ABL301(a-synxIGF1R), ABL103(B7-H4x4-1BB) 등 7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이 다양한 적응증으로 미국, 호주, 한국 등에서 글로벌 임상시험으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