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CAR-T' 치료 병원 500곳 돌파…한국 11곳
2023년 3분기 기준 522곳 집계…미국 198곳으로 최다
고소득 국가·지역 집중으로 환자 치료 접근성 제한
CAR-T 임상시험 이력 병원 상업적 인증 증가로 해소 기대
입력 2024.06.24 06:00 수정 2024.06.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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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CAR-T 치료 역량을 갖춘 병원 및 센터 수(2023년 3분기 기준).©아이큐비아(IQVIA)

전 세계에서 CAR-T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센터)이 500곳을 넘어섰다. 국내도 빠르게 증가해 11곳이 됐다.

한국 아이큐비아는 최근 2023년 3분기 기준, CAR-T 치료제 투여에 대한 국제 표준 인증을 받은 병원이 총 522곳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미국이 198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2020년 142곳에서 3년여 만에 56곳 늘어난 수치다. 이 결과는 한국 아이큐비아의 ‘혁신적인 치료법 개발 및 접근성 확대를 통한 암 치료 환경 진전(Advancing Cancer Treatment Landscape through Development and Expanded Access to Innovative Therapies)’ 보고서를 통해 발표됐다.

미국에 이어 일본이 45곳으로 두 번째로 많은 CAR-T 인증 병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독일이 43곳, 프랑스 34곳, 이탈리아 30곳, 스페인 24곳, 영국 18곳, 캐나다 12곳, 호주 5곳으로 집계됐다. 한국을 포함한 기타 38개국의 CAR-T 인증 병원 수는 총 108곳이다.

한국에서는 최근 CAR-T 인증 병원이 빠르게 증가해 2023년 6월 기준으로 11곳에서 CAR-T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노바티스의 CAR-T 치료제 '킴리아' 사용 기준으로는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분당차병원, 울산대병원까지 9곳이다. 여기에 가천대 길병원이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고 CAR-T 센터를 개소했고, 은평성모병원도 서울성모병원과 협력해 CAR-T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큐비아는 “CAR-T 치료는 복잡한 과정과 장비 등의 인프라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사용이 대형병원 위주로 제한된 모습이며, 또 고소득 국가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CAR-T 인증 병원이 가장 많은 미국에서도 인구 밀집 지역에만 병원이 집중, 환자 접근성 제한에 대한 문제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또 병원별로 제공하는 CAR-T 치료제도 달라 환자가 자신에게 맞는 CAR-T를 찾아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CAR-T 치료제 접근성 제한 문제는 빠르게 해소될 전망이다. CAR-T 치료제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CAR-T 인증 병원이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CAR-T 치료제 사용 인증을 받지 않았지만 임상시험을 진행한 병원에서 상업적 치료 인증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3년 3분기 기준, 전 세계적으로 CAR-T 임상시험 이력이 있는 병원은 2069곳으로, 2020년 1297곳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중국은 공식 인증된 병원이 5곳에 불과하지만, 임상시험 이력이 있는 병원은 388곳에 달했다. 이는 중국에서 상용화된 CAR-T 치료제가 5개 미만으로 매우 적기 때문이다. 향후 중국 내 CAR-T 치료제 허가가 증가하면 CAR-T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아이큐비아는 “임상시험 경험이 있는 사이트 수가 많은 것은 치료 센터 확장의 잠재적 기회를 반영한다”면서도 “상업적 치료 센터로 전환하는 데 일정 시간이 소요되므로, 당분간 환자의 치료 접근성 문제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글로벌 CAR-T 치료제 시장은 2021년 약 15억 달러(약 2조850억원)로 집계됐고, 오는 2026년엔 약 76억 달러(약 10조564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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