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을 겪고 있는 바이오헬스 기업들이 인력 쟁탈이 아닌 '집토끼 지키기'에 집중하고 있다. 기술과 이를 수행하는 전문 인력이 곧 기업의 성공을 이끌어내는 산업 특성상, 인재 유출을 막아 인력난을 극복한다는 취지다.
바이오헬스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기업들은 인력 확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최근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경영 애로사항을 설문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인력 확보가 자금 조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개 기업 중 38%가 인력으로 인한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자금 조달을 꼽은 응답자는 54%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소재 바이오헬스 기업 관계자는 24일 “사업 확장에 맞춰 인력 채용을 지속하고 있지만, 적합한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더욱 큰 문제는 역량이 어느 정도 쌓인 직원들의 잦은 이직”이라고 말했다.
실제 송도바이오클러스터 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력 쟁탈전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는 송도 지역뿐만 아니라 바이오헬스 산업 전반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기업들은 인력 유출을 최소화하는 '집토끼 지키기' 전략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송도 제1바이오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새로 개관한 복지동 '바이오플라자'를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사내 복지 확대와 강화가 주요 사항 중 하나로 다뤄졌다.
바이오플라자는 제1바이오캠퍼스 내 총 2만8800㎡(약 8700평), 5개층으로 준공됐다. 이 건물엔 대규모 카페테리아와 푸드코트를 비롯해 스타벅스, 올리브영, GS25편의점, 가정의학과, 치과, 약국, 심리상담센터, 2000㎡ 규모 피트니스 센터 등, 복합쇼핑몰 수준의 인프라가 갖춰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임직원들에게 다양한 메뉴의 1일 4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바이오플라자엔 은행부터 미용실, 피부관리실까지 마련했다”면서 “임직원이 업무에 집중하고, 피로를 해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신경썼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교육시설 '바이오 유니버시티(Bio University)'를 마련, 임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직무·리더십·어학 등 다양한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임직원 사기 진작을 위한 콘서트, 행사, 이벤트를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입사 1주년을 맞은 임직원을 위한 ‘삼바 페스타(SAMBA FESTA)’도 개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사내 복지 강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 그룹 차원의 복지와 더불어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사인 만큼, 바이오플라자 인프라 일부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결혼·출산·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사내 어린이집 운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 육아휴직 등을 통해 인재 유출 방지에 힘쓰고 있다.
한편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지난 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 플랜트 건립을 위한 토지 매매 계약을 마쳤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제1 바이오 플랜트 초기 세팅이 시작되는 2024년도 하반기부턴 대규모 채용도 예상된다. 업계에선 송도바이오클러스터 내 인력 문제가 더 심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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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난을 겪고 있는 바이오헬스 기업들이 인력 쟁탈이 아닌 '집토끼 지키기'에 집중하고 있다. 기술과 이를 수행하는 전문 인력이 곧 기업의 성공을 이끌어내는 산업 특성상, 인재 유출을 막아 인력난을 극복한다는 취지다.
바이오헬스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기업들은 인력 확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최근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경영 애로사항을 설문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인력 확보가 자금 조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개 기업 중 38%가 인력으로 인한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자금 조달을 꼽은 응답자는 54%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소재 바이오헬스 기업 관계자는 24일 “사업 확장에 맞춰 인력 채용을 지속하고 있지만, 적합한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더욱 큰 문제는 역량이 어느 정도 쌓인 직원들의 잦은 이직”이라고 말했다.
실제 송도바이오클러스터 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력 쟁탈전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는 송도 지역뿐만 아니라 바이오헬스 산업 전반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기업들은 인력 유출을 최소화하는 '집토끼 지키기' 전략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송도 제1바이오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새로 개관한 복지동 '바이오플라자'를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사내 복지 확대와 강화가 주요 사항 중 하나로 다뤄졌다.
바이오플라자는 제1바이오캠퍼스 내 총 2만8800㎡(약 8700평), 5개층으로 준공됐다. 이 건물엔 대규모 카페테리아와 푸드코트를 비롯해 스타벅스, 올리브영, GS25편의점, 가정의학과, 치과, 약국, 심리상담센터, 2000㎡ 규모 피트니스 센터 등, 복합쇼핑몰 수준의 인프라가 갖춰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임직원들에게 다양한 메뉴의 1일 4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바이오플라자엔 은행부터 미용실, 피부관리실까지 마련했다”면서 “임직원이 업무에 집중하고, 피로를 해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신경썼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교육시설 '바이오 유니버시티(Bio University)'를 마련, 임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직무·리더십·어학 등 다양한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임직원 사기 진작을 위한 콘서트, 행사, 이벤트를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입사 1주년을 맞은 임직원을 위한 ‘삼바 페스타(SAMBA FESTA)’도 개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사내 복지 강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 그룹 차원의 복지와 더불어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사인 만큼, 바이오플라자 인프라 일부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결혼·출산·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사내 어린이집 운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 육아휴직 등을 통해 인재 유출 방지에 힘쓰고 있다.
한편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지난 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 플랜트 건립을 위한 토지 매매 계약을 마쳤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제1 바이오 플랜트 초기 세팅이 시작되는 2024년도 하반기부턴 대규모 채용도 예상된다. 업계에선 송도바이오클러스터 내 인력 문제가 더 심화될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