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이코노미가 온다] "'거래소 조건 완화' 바이오경제 2.0 보다 시급"
신약개발 최소 10년 소요…상장 유지 요건 완화 필요
입력 2023.07.21 06:00 수정 2023.07.2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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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정책이 발등의 불은 놔둔 채 강건너 불만 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은 19일 ‘바이오경제 2.0 원탁회의’에서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키우겠다고 밝혔다.©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바이오경제 2.0' 추진방향을 발표하며 바이오헬스 산업을 한국 미래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업계에선 바이오기업이 연구에 전념하는 데 방해가 되는 한국거래소의 엄격한 기준 등은 뇌둔 채 미래 전략만 내세우는 정부가 야속하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은 19일 “바이오는 제2의 반도체가 될 수 있는 미래 먹거리로 전략적 육성이 필요하다”면서 “바이오경제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홍릉바이오클러스터)에서 '바이오경제 2.0 원탁회의'를 개최하고, '대한민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바이오경제 2.0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바이오경제 2.0 추진 방향은 △2030년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제조국 도약 △바이오 신소재 산업 활성화 △바이오에너지 상용화 △디지털 바이오 혁신생태계 구축 △바이오경제 기반 구축 등이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바이오경제 생산 규모 100조원, 수출 규모 50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시한 바이오경제 2.0 추진 방향 중 바이오헬스 산업 부분.©산업통상자원부

한 코스닥 상장 바이오텍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경제 침체로 인해 위기에 처한 바이오텍을 위한 당장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20일 밝혔다. 그는 대부분 신약개발 기업이 기술특례상장으로 주식시장에 입성했으나, 한국거래소의 엄격한 기준은 신약개발 특성이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은 제대로 된 신약개발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상장 유지 기준 충족에만 급급하다는 것.

한국거래소는 최근 전 세계적인 경제 침체 및 국정과제 중 하나인 기업 부담 완화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폐지 조건을 한 차례 완화했다. 그러나 코스피(유가증권시장)와 코스닥 모두 2년 연속 자본잠식률 50% 이상이 발생했을 때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특히 코스닥은 △2년 연속 매출액 30억원 미만 △자기 자본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비율 50% 초과 조건은 유지됐다.

한국거래소의 기술특례상장제도는 매출이 없는 신약개발 기업에게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상장 유지 조건을 더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신약개발 기업은 R&D 비용 확보를 주식에 의존하는 경향이 큰데, 상장 폐지 시 더 이상 R&D 비용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픽사 베이

기술특례상장한 바이오기업은 상장 후 5년간 매출에 대한 조건은 유예받지만, 이후 2년 연속 매출액 30억원을 달성해야 상장을 유지할 수 있다. 신약개발 하나에 최소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특성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 때문에 기술특례상장 신약개발 기업은 대부분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신약개발 컨설팅 등의 사업을 병행하며 상장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 신약개발 기업 연구원은 “신약개발에만 몰두해도 모자란 시간에 상장 유지를 위한 부수적인 업무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면서 “주객이 전도되지 않기 위한 국가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산업이 건전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선 장기적인 육성 계획과 더불어 초기 자금조달 활성화, 신속한 신약개발을 위한 규제 개선, 주식 시장 상장 활성화 및 엑시트 수단의 다양화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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