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선행항암요법' 새로운 암 치료 트렌드로 떠오를까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선행 면역·화학 항암요법 시 생존율 증가
입력 2023.06.30 06:00 수정 2023.06.3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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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최근 개발된 면역항암제(PD-(L)1·이중항체)가 항암제의 표준치료제로 자리를 잡을 만큼, 전 세계 암 치료법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앞으로 선행 면역·화학 항암요법(Neoadjuvant Immuno·Chemotherapy)이 임상현장의 변화(Practice changing)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메디라마 문한림 대표는 29일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빌딩에서 열린 ‘메디라마 하이라이트 ASCO 2023’에 참석,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전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면역항암제의 선행항암요법이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약업신문

메디라마 문한림 대표는 29일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빌딩에서 열린 '메디라마 하이라이트 미국종양학회 2023(MediRama highlights ASCO 2023)' 세미나에서 ‘선행 면역·화학 항암요법’의 긍정적인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진행된 미국 종양학회에서의 주요 이슈와 선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항암제 개발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메디라마는 임상개발 및 R&D 컨설팅 전문 기업이다. 문 대표는 가톨릭 의대 혈액종양내과 교수이자 글로벌 빅파마의 항암제 개발자 출신이다. 문 대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사노피-아벤티스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항암제 개발과 의학학술을 총괄했고, 미국 NIH와 일본 국립암센터 등의 해외초청과학자로 활동한 항암제 분야 전문가다.

문 대표는 항암치료 및 수술 전에 시행하는 선행항암요법(Neoadjuvant)과 이후에 시행하는 보조항암요법(Adjuvant)에 따른 암환자의 완치율에 대한 흥미로운 결과들이 다수 보고되고 있다며, 이 결과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선행항암요법은 본격적인 항암 치료에 앞서, 암 조직을 줄이거나 없애 궁극적으로 완치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여기에 면역 치료(Immunotherapy, 면역항암제)를 더하면 활성화된 T세포의 양이 증가해 더 강력한 항종양 효능을 낼 수 있다”고 전했다.

문 대표는 여러 연구에서 면역 치료를 선행항암요법으로 도입했을 때, 암 치료 효과가 훨씬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면역 치료는 후기단계보다는 초기단계에 선행항암요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환자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면역 치료가 후기단계에서 1차 치료(First line)로 사용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고, 1차 치료에서 선행 및 보조항암요법으로 이동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비소세포폐암(NSCLC) 초기 단계에서 PD-(L)1 저해제의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는 모양새다. FDA는 지난해 4월 니볼루맙(Nivolumab, 옵디보, 면역항암제)과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을 비소세포폐암의 선행항암요법으로서 최초로 승인했다. 

아울러 면역항암제의 수술 후 보조항암요법으로의 승인은 지난 1월 6일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 키트루다)이 비소세포폐암 수술 후 보조항암요법으로 승인됐고, 이에 앞선 2021년 10월에도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 티쎈트릭)도 동일한 조건으로 승인된 바 있다.

문 대표는 “ASCO에서 발표된 관련 임상연구에서 대조군 대비 펨브롤리주맙(면역 치료)과 화학요법을 암 수술 전후로 치료했을 때, 전체 생존율(OS)과 사건 없는 생존율(EFS), 병리학적 반응률(mPR, pCR) 등이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한 결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추가적인 데이터가 더 필요하지만, 수술 전 선행항암요법의 사용이 전체 생존율을 증가시키는 이점에 대한 신호(Signal)가 관찰된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앞으로도 새로운 바이오마커와 치료 전략을 발굴해, 암환자의 완치율을 높일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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