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술수출이 지난해 6조원대를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54% 격감했다. 최근 5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그렸으나 전 세계적 투자 위축과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위축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15년 이후 8년 만에 재발간한 ‘2022년 보건산업백서’를 28일 공개했다. 이 백서에 따르면 2017년 1조4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계약 규모는 2018년 5조3000억원, 2019년 8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재작년인 2021년에는 해외 기술 계약 규모 중 역대 최대치인 14조516억원을 기록했다.
잘 나가던 제약바이오 기술 수출은 지난해 총 18건, 계약 규모는 6조6326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전 세계적인 고강도 긴축통화 기조에 따른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으로 글로벌 빅파마들의 투자 위축이 이어지면서 기술도입이나 전략적 투자비용을 줄이는 움직임이 이어진 결과다.
지난해 기업별 계약 규모를 분석하면, 레고캠바이오가 항체약물복합체로 미국 암젠에 1조원 규모의 기술 이전이 단일 규모 기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는 에이비엘바이오의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물질인 ABL301을 프랑스 사노피에 기술이전한 건이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경우 반환의무가 없는 선급금으로 7500만 달러를 수령했으며, 이는 전체 계약금액 대비 7%에 해당한다.
진흥원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에 해당하는 기술이나 물질의 기술수출은 11건으로 전체 대비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전통 제약사보다는 제넥신, 티움바이오, 알테오젠 등 바이오벤처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해외 인‧허가의 경우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시장분석기관 이노베이트파마는 SK바이오팜의 뇌전증치료제인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가 2027년까지 9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며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엑스코프리는 국내 제약사가 기술수출 없이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개발, 허가 승인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해 FDA 승인을 획득한 첫 사례다.
이외에도 LG화학의 항생제 팩티브, 동아에스티 항생제 시벡스트로, SK케미칼 혈우병 치료제인 앱스틸라, SK바이오팜의 수면장애 신약 수노시, 엑스코프리에 이어 6번째 미국 FDA 허가 관문을 통과한 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론티스(성분명 에플라페그라스팀), 미국 FDA 승인을 앞두고 있는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등이 국내 최초 글로벌 블록버스터 등극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진흥원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과 물질이 미국이나 유럽에 시판허가 후 시장진출에 성공할 경우, 기존의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 수익 구조를 뛰어넘어 판매에 따른 로열티가 발생하는 대규모 수익구조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중 렉라자의 경우 유한양행이 제노스코로부터 렉라자의 기술도입 계약을 맺은 후 물질 최적화, 공정개발, 비임상 및 임상시험을 거친 후 글로벌제약사인 얀센에 기술수출을 했다. 이는 바이오벤처‧제약사‧글로벌 빅파마가 참여하는 분업화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이 정착되는 과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즉, 바이오벤처나 대학, 정부출연연구소에서 원천 기술이나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이를 국내 제약사가 도입‧개발해 자금력과 인허가 경험이 풍부하고 글로벌 마케팅 경쟁력이 우수한 글로벌빅파마에 기술 수출을 하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진흥원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성공사례가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오토텍신 저해제 후보물질을 도입 및 임상 개발해 베링거인겔하임에 11억 유로 규모의 기술수출을 한 사례, 유한양행이 엔솔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펩타이드 기반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기술을 이전 받아 개발해 2018년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2억1815억 달러에 기술 수출 사례를 그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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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15년 이후 8년 만에 재발간한 ‘2022년 보건산업백서’를 28일 공개했다. 이 백서에 따르면 2017년 1조4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계약 규모는 2018년 5조3000억원, 2019년 8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재작년인 2021년에는 해외 기술 계약 규모 중 역대 최대치인 14조516억원을 기록했다.
잘 나가던 제약바이오 기술 수출은 지난해 총 18건, 계약 규모는 6조6326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전 세계적인 고강도 긴축통화 기조에 따른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으로 글로벌 빅파마들의 투자 위축이 이어지면서 기술도입이나 전략적 투자비용을 줄이는 움직임이 이어진 결과다.
지난해 기업별 계약 규모를 분석하면, 레고캠바이오가 항체약물복합체로 미국 암젠에 1조원 규모의 기술 이전이 단일 규모 기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는 에이비엘바이오의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물질인 ABL301을 프랑스 사노피에 기술이전한 건이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경우 반환의무가 없는 선급금으로 7500만 달러를 수령했으며, 이는 전체 계약금액 대비 7%에 해당한다.
진흥원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에 해당하는 기술이나 물질의 기술수출은 11건으로 전체 대비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전통 제약사보다는 제넥신, 티움바이오, 알테오젠 등 바이오벤처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해외 인‧허가의 경우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시장분석기관 이노베이트파마는 SK바이오팜의 뇌전증치료제인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가 2027년까지 9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며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엑스코프리는 국내 제약사가 기술수출 없이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개발, 허가 승인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해 FDA 승인을 획득한 첫 사례다.
이외에도 LG화학의 항생제 팩티브, 동아에스티 항생제 시벡스트로, SK케미칼 혈우병 치료제인 앱스틸라, SK바이오팜의 수면장애 신약 수노시, 엑스코프리에 이어 6번째 미국 FDA 허가 관문을 통과한 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론티스(성분명 에플라페그라스팀), 미국 FDA 승인을 앞두고 있는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등이 국내 최초 글로벌 블록버스터 등극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진흥원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과 물질이 미국이나 유럽에 시판허가 후 시장진출에 성공할 경우, 기존의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 수익 구조를 뛰어넘어 판매에 따른 로열티가 발생하는 대규모 수익구조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중 렉라자의 경우 유한양행이 제노스코로부터 렉라자의 기술도입 계약을 맺은 후 물질 최적화, 공정개발, 비임상 및 임상시험을 거친 후 글로벌제약사인 얀센에 기술수출을 했다. 이는 바이오벤처‧제약사‧글로벌 빅파마가 참여하는 분업화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이 정착되는 과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즉, 바이오벤처나 대학, 정부출연연구소에서 원천 기술이나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이를 국내 제약사가 도입‧개발해 자금력과 인허가 경험이 풍부하고 글로벌 마케팅 경쟁력이 우수한 글로벌빅파마에 기술 수출을 하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진흥원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성공사례가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오토텍신 저해제 후보물질을 도입 및 임상 개발해 베링거인겔하임에 11억 유로 규모의 기술수출을 한 사례, 유한양행이 엔솔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펩타이드 기반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기술을 이전 받아 개발해 2018년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2억1815억 달러에 기술 수출 사례를 그 예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