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벤처기업은 위축된 투자 시장에 맞춰 새로운 투자 전략을 모색할 때다. 2021년도와 같은 바이오 분야 투자 활황기가 당장 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윤건수 회장은 21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진행된 ‘2023 제2회 CARM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콘퍼런스’에 참석, 바이오 시장의 변화에 따른 투자 동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행사는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가 국내 첨단재생바이오 산업을 활성화하고 유망 기업의 투자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개최했다.
윤 회장은 “전 세계, 전 산업군에서 전년 동기 대비 50% 투자가 감소했다”면서 “오픈AI(Open AI, Chat-GPT), 스트라이프(Stripe, 온라인 결제 서비스)에 이뤄진 대규모 투자가 없었다면, 투자 규모는 더 큰 폭으로 감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글로벌 전체 투자는 1620억 달러(209조5470억원)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는 760억 달러(98조3060억원)로, 53%나 감소했다. 깜짝 등장한 오픈 AI와 스프라이프를 제외하면 무려 63.3% 줄었다. 씨드 및 엔젤 투자도 지난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시리즈 A·B와 시리즈 C 이후 투자도 각각 54% 줄었다.
윤 회장은 세계 경제 침체로 인해 투자 흐름이 큰 기업으로 몰리는 현실을 고려할 때 모험 투자처로 평가받는 바이오벤처에선 새로운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윤 회장은 전체적으로 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투자유치 기회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투자사들의 자금 여력은 충분한 편”이라며 “'Why?(왜?)' 우리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지, 투자에 관한 기준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윤 회장이 제시한 새로운 투자유치 전략은 △파이프라인 재검토 △예산 재검토 △국가 과제 및 정부지원금 활용이다. 과거에는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실패를 대비했다면, 이젠 성공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만 집중적으로 개발해 성공률을 최대한 높여야 하며, 특히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을 타깃해야 투자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윤 회장은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적극 활용해 기업의 R&D 효율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일부 바이오 기업은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지만, 다수 바이오 기업들이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바이오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진정한 ‘기업가 정신’과 ‘Think Big(크게 생각하라)’을 통해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국투자파트너스 황만순 대표이사는 바이오산업 투자 활성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황 대표는 “정부에선 바이오산업을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산업이라고 집중 육성 계획을 발표했지만, 지난 1년간 바이오에 대한 투자와 분위기는 활성화되지 못했다”면서 “바이오와 같은 미래전략산업은 법인세 개편, 공매도 제한, 약가 및 수가 제도 개선 등 보다 혁신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와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이 주최하고, 한국투자파트너스, 데일리파트너스,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후원했다.
참가 기업은 △뉴롤메드 △마루테라퓨틱스 △마크헬츠 △비엘리먼트 △스템엑소원 △아크로셀바이오사이언스 △엑셀세라퓨틱스 △유스바이오글로벌 △인스템케어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진메디신 △클립스비엔씨 △파이안바이오테크놀로지 △펜타메딕스 △프리모리스테라퓨틱스 △하플사이언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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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캐피탈협회 윤건수 회장은 21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진행된 ‘2023 제2회 CARM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콘퍼런스’에 참석, 바이오 시장의 변화에 따른 투자 동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행사는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가 국내 첨단재생바이오 산업을 활성화하고 유망 기업의 투자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개최했다.
윤 회장은 “전 세계, 전 산업군에서 전년 동기 대비 50% 투자가 감소했다”면서 “오픈AI(Open AI, Chat-GPT), 스트라이프(Stripe, 온라인 결제 서비스)에 이뤄진 대규모 투자가 없었다면, 투자 규모는 더 큰 폭으로 감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글로벌 전체 투자는 1620억 달러(209조5470억원)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는 760억 달러(98조3060억원)로, 53%나 감소했다. 깜짝 등장한 오픈 AI와 스프라이프를 제외하면 무려 63.3% 줄었다. 씨드 및 엔젤 투자도 지난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시리즈 A·B와 시리즈 C 이후 투자도 각각 54% 줄었다.
윤 회장은 세계 경제 침체로 인해 투자 흐름이 큰 기업으로 몰리는 현실을 고려할 때 모험 투자처로 평가받는 바이오벤처에선 새로운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윤 회장은 전체적으로 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투자유치 기회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투자사들의 자금 여력은 충분한 편”이라며 “'Why?(왜?)' 우리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지, 투자에 관한 기준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윤 회장이 제시한 새로운 투자유치 전략은 △파이프라인 재검토 △예산 재검토 △국가 과제 및 정부지원금 활용이다. 과거에는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실패를 대비했다면, 이젠 성공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만 집중적으로 개발해 성공률을 최대한 높여야 하며, 특히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을 타깃해야 투자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윤 회장은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적극 활용해 기업의 R&D 효율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일부 바이오 기업은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지만, 다수 바이오 기업들이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바이오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진정한 ‘기업가 정신’과 ‘Think Big(크게 생각하라)’을 통해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국투자파트너스 황만순 대표이사는 바이오산업 투자 활성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황 대표는 “정부에선 바이오산업을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산업이라고 집중 육성 계획을 발표했지만, 지난 1년간 바이오에 대한 투자와 분위기는 활성화되지 못했다”면서 “바이오와 같은 미래전략산업은 법인세 개편, 공매도 제한, 약가 및 수가 제도 개선 등 보다 혁신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와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이 주최하고, 한국투자파트너스, 데일리파트너스,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후원했다.
참가 기업은 △뉴롤메드 △마루테라퓨틱스 △마크헬츠 △비엘리먼트 △스템엑소원 △아크로셀바이오사이언스 △엑셀세라퓨틱스 △유스바이오글로벌 △인스템케어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진메디신 △클립스비엔씨 △파이안바이오테크놀로지 △펜타메딕스 △프리모리스테라퓨틱스 △하플사이언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