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이후 침체됐던 제약시장이 2년 차를 맞은 2021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국내 제약업계 프로모션의 변화가 감지됐다.
지난 14일 IQVIA(아이큐비아)는 웨비나를 개최하고 'Korea Pharma Market in 2021-A Year in Review(2021년 한국 제약시장 리뷰)'를 주제로 지난해 글로벌 및 한국 제약시장 동향과 코로나19로 인한 프로모션 변화를 제시했다.
아이큐비아 Marketing & Sales Excellence Lead 이강복 상무는 “지난 2021년은 코로나19 발생 2년 차로, 국내 제약업계는 회복력을 보였다. 그러나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로 제약업계 프로모션 환경의 혼란은 지속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2021년 말 기준 전체 인구의 약 82.7%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코로나19 위험이 감소했다. 또한 한국 경제 성장률이 11년 만에 가장 높은 4%를 달성하는 등, 대외적 긍정적 요소에 더불어 점진적으로 대면 만남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출처: IQVIA 이강복 상무 발표 자료
실제 백신을 제외한 2021년 기준 글로벌 제약시장은 대다수 지역에서 예상을 웃도는 성장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향후 제약시장 성장률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상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제약시장의 금액 성장률은 8%, 규모 성장률은 4%로 나타났다. 또한 라틴아메리카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Delta(2020년 성장률과 퍼센트 포인트 변화) 값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유럽, 중국 탑5 지역의 금액 성장률은 글로벌과 거의 유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금액 성장률 6%, 규모 성장률 3%로 글로벌 성장 수준에는 다소 못 미쳤다.
또한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글로벌 제약시장 성장률은 5.4%였으나, 2021년부터 2026년까지 글로벌 제약시장 예상 성장률은 4.4%로 나타났다. 이탈리아와 캐나다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는 과거 대비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도 글로벌 예상 성장률보다는 높으나, 둔화가 전망됐다.
한국 제약시장을 살펴보면, 2021년 4분기 MAT(Moving Annual Total) 기준, 전년 대비 6.4% 성장률을 기록했고, 2020년 4분기 대비 9.6% 성장률을 나타냈다.
또한 국내제약사 성장률은 5.9%, 다국적제약사 성장률은 7.2%로 나타났으며, OTC 시장은 2.8%, ETC 시장 6.8%의 성장률을 보였다. 제네릭 제품은 7.7%, 특허보호 오리지널 제품은 8.3%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존 일반적인 의약품(Traditional segment)은 5.0%, 특수 의약품(Specialty products)은 11.0% 성장률을 나타냈다.

▲출처: IQVIA 이강복 상무 발표 자료
한편 코로나19는 향후 제약업계 프로모션 접근의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이 상무는 “팬데믹 기간 동안 디지털 마케팅 툴의 사용이 급격히 증가했고, 커뮤니케이션 포털, 웨비나 및 디지털 디테일링 역량 구축에 대한 지출이 급격히 증가했다”라며 “상당한 비율의 의사가 이러한 디지털 변화를 수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프로모션 모델의 영구적인 변화를 촉발할 가능성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의사 대상 디테일링은 여전히 제약회사 프로모션 전략의 핵심으로 작용할 것이며, 강력한 윤리 강령으로 의료전문가와 제약사 모두 비윤리적인 프로모션 활동에 연관되는 것은 계속 억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코로나19 제한이 완화됨에 따라 제약업계는 대면 디테일링과 버츄얼 인게이지먼트를 혼합해 하이브리드 영업 및 프로모션 전략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이며, 디지털 프로모션 툴의 사용은 업계 마케팅 전략의 중요한 부분으로 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끝으로 이 상무는 코로나19에 회복력 있는 조직을 구축하기 위해선 ▲환자 우선 접근 ▲HCP와 다각적인 옴니채널 인게이지먼트 ▲의료 시스템과의 긴밀한 협업 ▲기업의 민첩성과 유연성 재고 ▲구조 정비 및 재숙련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