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반려동물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관련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최근 VIP동물의료센터와 반려동물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앞으로 제다큐어 심화 연구 진행을 통한 장기 안전성 확보, 웨비나·심포지엄 등 제품 설명회 운영, 마케팅 및 판촉 자문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제다큐어 이외에 동물용의약품 신약 개발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신약 ‘제다큐어’는 현재 유한양행을 통해 전국 동물병원에서 처방되고 있으며, 네오딘 바이오벳을 통해 시판 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5월 국내 최초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치료제 ‘제다큐어’ 출시에 이어 11월에는 소비자 대상 사료 브랜드 ‘윌로펫’을 론칭했다. 또 최근 SB바이오팜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유한벳’이라는 동물병원 전용 처방사료, 의약품, 의약외품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반려동물 분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최근 반려견의 면역력과 건강을 위한 프리미엄 영양제 브랜드 ‘견옥고’를 론칭하고 관련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천연물·전통원료 개발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반려동물 건강 제품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견옥고 브랜드로 첫선을 보인 ‘견옥고 활(活)’은 면역력과 관절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다. 견옥고 활은 출시에 앞서 반려견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호성 테스트도 진행했다.
또한 지난 21일에는 동물약국 전문 유통플랫폼 1위 업체인 ‘펫팜(PET PHARM)’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견옥고 활의 성공적인 시장 론칭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동국제약은 지난 2월 비엠스마일과 함께 반려견의 구강 건강과 영양 관리를 위한 ‘캐니비타 올인원 덴탈츄’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치석·치태 제거가 용이하도록, 눈꽃모양으로 만들어 디자인 특허를 받은 반려견 전용 간식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9월 국내 최초의 반려견 전용 치주질환 치료제 ‘캐니돌 정’을 출시한 동국제약의 개발력과, 국내 대표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페스룸’을 다년간 운영해 온 비엠스마일의 판매∙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사가 협력해 공동개발했다.
또한 양측은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식품·헬스케어 분야 제품의 공동 개발 및 판매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한 유통∙마케팅 협력 등도 진행한다.
일동제약그룹도 지난 2월 반려동물용 프로바이오틱스 및 관절 건강 영양제 등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반려동물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회사 측은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유산균 정장제 ‘비오비타’ 개발 성공을 시작으로 70년 가까이 쌓은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의 원천기술과 헬스케어 시장에서 다져온 건강기능식품 사업 역량 등을 활용,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반려동물 장 건강용 프로바이오틱스 ‘일동펫 비오비타 시리즈’ 2종과 반려동물의 관절 건강을 위한 ‘일동펫 더 정직한 보스웰리아’ 등 총 3종이다.
종근당바이오와 경보제약도 반려동물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종근당바이오는 반려동물 전용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출시된 제품은 ‘라비벳 장 건강&피부 유산균’, ‘라비벳 장 건강&관절 유산균’, ‘라비벳 장 건강&구강 유산균’ 등이다.
경보제약은 프랑스어로 ‘믿을 수 있는 친구’를 뜻하는 반려동물 관련 브랜드 ‘르뽀테’를 선보이고 있다. 르뽀떼가 선보인 세계 최초 필름형 구강영양제 이바네착 구강케어는 닭고기향, 블루베리향 2종이 출시돼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JW그룹의 건강기능식품 전문회사 JW생활건강이 반려동물을 위한 영양제 브랜드 ‘라보펫’을 론칭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갔다.
라보펫은 라보라토리(Laboratory, 연구소)와 펫(Pet, 반려동물)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의 행복한 삶을 위한 연구소를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TV 동물농장 자문위원인 박순석 수의학 박사와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구성한 ‘펫 케어’ 브랜드다. ‘라보펫 포스트바이오틱스’, ‘라보펫 엠에스엠’, ‘라보펫 포스파티딜세린’ 등을 선보이고 있다.
엔케이맥스는 지난해 11월 건강기능식품 ‘엔케이365’ 시리즈 중 반려견 영양제 ‘엔케이365펫 이뮨플러스’를 자사 공식 온라인 몰을 통해 출시했다. ‘엔케이365펫 이뮨플러스’는 반려견의 면역력을 높이고 싶은 견주들의 니즈를 반영한 강아지 전용 면역 영양제이다.
유산균 전문기업 큐옴바이오도 지난해 9월 3,000억 유산균 사균체를 함유한 반려동물용 파라바이오틱스 제품 ‘감미도’를 출시했다. 감미도는 일명 츄르라고 불리는 반려동물용 액상고형제품이다.
한편 태전그룹 오엔케이도 지난 15일부터 하하하얼라이언스 약국을 통해 다양한 펫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는 ‘펫코팜(Pet-Co-Pharm)’을 정식 오픈했다.
펫코팜은 Pet Coporation Pharmacy의 줄임말로 약국에서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까지 받아볼 수 있는 하하하얼라이언스의 펫 브랜드관을 의미한다.
앞서 지난해 9월 오엔케이는 약국과 자사 헬스케어 전문쇼핑몰 오더 스테이션을 통해 하림펫푸드의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여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