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 규모 전망.
2026년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이 약 600억 달러에 달하는 시장으로 성장하면서 10개의 블록버스터 신약이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보건산업브리프 352호를 통해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 전망 및 오픈 이노베이션 동향’ 보고서를 공개했다.
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은 약 74억7,000만 달러이며, 오는 2026년에는 약 555억9,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해 연평균 약 49.1%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동안 저분자 합성의약품 성장률인 5.7%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특히 바이오의약품의 주력 분야라고 할 수 있는 항체의약품의 성장률 5.2%, 백신 -4.1%에 비해서도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백신 성장률 감소는 2020년부터 모더나와 바이오앤텍의 코로나19 치료제 매출액이 단기간 급증한 이후 접종 완료 인구 증가, 치료제 개발‧승인, 백신 단가 감소 등 요인이 올해부터 매출액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매출액은 지난해 192억 달러에서 올해 175억 달러, 2024년 81억 달러, 2026년 37억 달러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백신 평균 단가는 지난해 22달러에서 올해 19달러, 2024년 7달러, 2025년 5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을 기준으로 승인을 받아 시장에 출시된 세포‧유전자치료제는 49개로, 지난해에는 스핀라자‧졸겐스마 등 2개의 블록버스터 제품을 포함해 약 74억7,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 중 상위 매출액 제품은 바이오젠의 근위축증 RNA 치료제 ‘스핀라자’로, 약 19억 달러라는 가장 높은 매출액을 달성했고, 노바티스의 근위축증 유전자치료제 졸겐스마는 약 13억5,000만 달러, 길리어드의 림프종 CAR-T 세포치료제 ‘예스카타’는 약 7억 달러, 노바티스의 백혈병 CAR-T 세포치료제 ‘킴리아’는 약 5억8,0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유형별로 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지난해에는 RNA 치료제 시장이 가장 컸던 반면 오는 2026년에는 유전자 변형 세포치료제의 시장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기준 유전자 변형 세포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165억3,000만 달러로, 전체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 규모인 555억8,000만 달러의 29.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유전자치료제 160억 달러(28.8%) ▲RNA치료제 135억 달러(24.3%) ▲세포치료제 82억2,000만 달러(14.8%) ▲항암바이러스 13억3,000만 달러(2.4%) 순으로 예상된다. 특히 항암바이러스의 경우 시장 규모는 작지만 기존 승인 의약품과 후보물질의 매출액이 빠르게 증가해 연평균 71.6%라는 고성장률이 예상된다.
또한 승인 의약품들의 매출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임상연구 단계 파이프라인들도 수억 달러의 매출액이 예상돼 2026년에는 10개의 블록버스터 세포‧유전자치료제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료제 유형별로는 아터시스의 뇌졸중 줄기세포치료제인 ‘멀티스템’이 2026년 약 13억4,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해 첫 블록버스터 세포치료제가 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전자 변형 세포치료제는 킴리아(9억4,000만 달러) 및 예스카타(15억8,000만 달러) 등 기존 블록버스터 의약품 외에도 카비크티(16억9,000만 달러), 아베크마(14억1,000만 달러), 브레얀지(12억9,000만 달러) 등 신규 승인 의약품들이 연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보여 가장 많은 시장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전자 치료제의 경우, 승인 의약품이 많지 않지만 졸겐스마(18억5,000만 달러)가 지속적으로 높은 매출액을 달성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로켓 파머슈티컬스가 캘리포니아대학교로부터 도입한 심근질환 일종인 다논병 치료제 후보물질 RP-A501도 약 12억5,000만 달러의 매출액이 예상돼 높은 시장 점유율이 기대되고 있다.
RNA 치료제인 바이오젠의 스핀라자(11억8,000만 달러)는 경쟁 제품인 졸겐스마, 에브리스디로 인해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하지만, 레크비오(20억6,000만 달러), 부트리시란(18억3,000만 달러) 등 신규 승인 치료제들이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암 바이러스의 경우 시장 규모는 작지만 71.6%의 고성장이 예상되며 레플리뮨의 RP1이 2026년 5억4,000만 달러, 온코루스의 ONCR-177이 2억2,000만 달러의 매출액이 예상된다.
한편 적응증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신경계가 전체 시장의 49.2%를 차지했으나 2026년에는 항암제가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다른 적응증의 시장 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